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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업계 ‘영원한 계륵’ 한길TIS 히스토리
세무업계 ‘영원한 계륵’ 한길TIS 히스토리
  • kukse
  • 승인 2012.04.0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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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전후→대표 사임→세무사회 주식확보 논란까지
한길TIS는 정기총회를 개최하면서 김경수 대표의 사임 발표와 세무사회의 한길TIS 주식 액면미달발행 부결로 50.1% 주식확보에 난항이 예상되면서 세무업계의 핫이슈 아이템이 되었다.

한길TIS 출범배경과 출범목적, 김경수 대표사퇴, 세무사회 주식헐값 확보추진까지 기자가 지켜본 히스토리를 정리해 본다.

한길TIS는 출범 전후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한길TIS의 출범은 2008년 12월 부가가치세법 개정안부터 시작된다.
이후 2009년부터 국세청의 전자세금계산서발행제도 시행발표에 따른 세무사회 대안 마련을 위한 활동부터 한길TIS의 삐걱거림이 시작된다.

2009년 2월에는 한국세무사회 전사세금계산서사업단 명의의 "전자세금계산서 사업과 CMS 사업 세무사의 미래에 투자하십시오."라는 문서를 전 회원에 발송하고 그 근거로 전국 설명회가 개최된다. 설명회를 통해 회원들로부터 출자를 독려하고 4500여명이 전산법인 설립에 고무되어 모두 30여억원이 모아진다. 이 출자금으로 한길이 태동된다.

세무사회는 ‘전자세금계산서 허브시스템’ 구축을 통한 세무사 업무 영역 확대 및 수익성 담보 보장을 주장하며 대규모의 투자 예산을 강조하였으나 당시 타ASP 사업자 협력이 필수 사항이어서 애초부터 불가능에 가까운 사업 모델이며, 수익성에 있어 검증되지 않은 기대치를 발표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같은 해 4월에는 한국세무사회가 전산법인에 15억원 출자를 추진하자 당시 세무사 고시회에서 사업성 부족과 사업의 신중한 추진을 요망하며 반대 의견을 표명한다. 이에 세무사회에서는 공문발송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외부 컨설팅 후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혀 다소 차분한 분위기가 되었다. 그러나 세무사회는 외부 컨설팅 없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기총회에서 결정사항이 이행되지 않음에 따라 다시 쟁점이 되었다.

전산법인 설립 승인과 관련해서 세무사회 430억 기금 전용 및 전산법인 15억원 투자 건에 대해 사업성과 수익성 부재와 세무회계프로그램 소유를 통한 세무사사무소의 안정적 공급과 인력난 해소 및 교육 강화를 이유로 고시회 전 현직 회장 및 임원 명의의 전산법인 철회 또는 재검토 요구 공문 발송을 발송하게 된다.

한국세무사회 조용근 회장이 출자회원들에게 '전산법인의 수익성 문제가 걱정돼 납부한 자금을 돌려받기 원할 경우 되돌려 주겠다'는 내용의 팩스 공문을 발송한다. H세무법인(1억원) 등 일부 회원의 환불 요청이 발생하게 된다.

본격적으로 주요 핵심사안을 안고 한길TIS는 전 세무사회원의 이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 2010년이다. 한길 사업보고서와 관련하여 김경수 대표는 2010년도 매출액을 228억 제시하고 업계 1위로 등극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실제 매출액과 비교 불가할 정도로 큰 갭이 발생한다.

그 원인으로 김대표는 주총 발표를 통해 전자세금계산서 제도가 1년 유예에 따라 매출액 이 미진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으나 대구지방국세청 발표로 당시 58%법인 이미 전자 세금계산서 발행하고 있으며 타 발행사업자의 매출은 증가하고 있는 것이 드러나면서 매출 부진 원인이 단지 제도 유예에 근거하지 않았음이 밝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무사회는 제48회 정기총회(2010.4.28)에서 한길TIS에 10억원 출자 건을 기립투표를 통해 통과시키면서 세무사간의 반목이 불거졌다.
이에 세무사고시회는 정기총회의 기립투표는 불법이라며 “세무사회 감사(곽수만, 정해욱)가 세무사회장과 총무부회장에게 '정기총회 의결사항에 대한 가결 여부 확인 및 출자에 관한 건'으로 세무사회의 한길TIS 출자에 있어 법률자문 요청과 출자 보류를 시켜달라”는 공문을 발송한다.

조영래 세무사도 동조하여 세무사 원로회원대상으로 세무사회 한길TIS 출자 결의 원천 무효 공문을 발송한다.

이러한 과정 중에 뉴젠ICT(현재 뉴젠솔루션)가 등장하면서 2011년은 세무회계프로그램과 관련된 이슈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한다. 또한 세무사회의 사업인 CMS사업이 한길TIS로 이관되었으나 이에 대한 공지는 없었다. 또한 한길TIS 설립의 근간이 된 전자세금계산서 사업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사업 추진이나 실적이 없던 2011년이었다.

2012년은 한길TIS 주식의 가치평가가 1만원에서 1900원으로 발표되기도 하고 재평가에서 자산가치가 주당 2700원으로 나타난다. 3년동안 33억원이 자본잠식 당했다. 그러나 유사한 아이택스넷의 사업 발표에서는 큰 폭의 흑자를 냄으로서 희비가 파생되고 곤혹스럽게 시작된 한 해였다. 급기야 제3기 정기총회에서는 세무사회의 한길TIS 과점 주주의 계획도 실패하고 김경수 대표의 사임까지 발표된다.

한길TIS 제3기 주주총회가 지난달 27일 열렸으나 참여회원은 고작 44명에 불과, 세무사회 한길株 액면미달발행 부결로 50.1% 확보 실패와 김경수 대표가 사임에 이른다.
한길 신규 이사로 김종화 세무사회 부회장, 임순천 세무사회 전산이사, 한헌춘 중부지방세무사회장, 주영진 세무사(세무사회 전산개발위원장)가 선임되고, 2명의 이사선정이 유보되어 후임 대표 이사도 공석이 됐다.

한길TIS는 산 넘어 산, 계륵의 아이템인 것은 분명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무엇이 세무사 모든 회원을 위한 것이냐”하는 관점에서 명확한 해답이 필요한 시점이다.
세무사회가 한길TIS의 주식 매수를 통해 진정한 세무사회의 전산법인을 만들려고 한다면 이번 개최되는 세무사회 정기총회에서 세무사회 예산 승인을 거쳐야 한다. 또 한번의 세무사 회원간의 분열이 야기될 것이 분명하다.

지금 한길TIS의 세무사회 전산법인화가 가장 급선무이고 가장 중요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집행부와 세무사들에게 던져 본다.

머리속에 떠오른 답이 '정답'이 아닐까 확신해 본다. 정영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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