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탈루 국세청 고발내용·비자금 조성 집중 추궁할 듯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이성윤 부장)는 권 회장을 26일 오전 다시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이 권 회장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 하면서 국세청이 강도 높게 조사해 과세한 권 회장의 역외탈세 관련 추징 세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검찰은 전날 오후 1시 50분쯤 권 회장을 불러 약 6시간 정도 조사한 뒤 권 회장이 당뇨와 고혈압 등의 지병으로 장시간 조사가 곤란하다고 밝히자 돌려보냈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국내 거주자인데도 비거주자인 것처럼 위장해 수 천억원의 세금을 탈루했다는 국세청 고발내용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권 회장이 시도상선과 조선업체들의 선박 건조 계약 체결 과정에서 조선업체들로부터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의혹도 조사했다.
아울러 보험업체들과 선박보험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도 리베이트를 받는 등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챙겼다는 의혹도 추궁했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자신이 실제로 국내 거주자가 아니기 때문에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는 리베이트가 아니라 업계 관행이라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권 회장이 홍콩에 세운 페이퍼 컴퍼니를 동원해 수천억원을 탈세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여 왔다. 국세청은 지난 4월 탈세 혐의로 권 회장을 고발하면서 세금 4101억원을 추징했다.
검찰은 또 지난 13일 시도상선 서울사무소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16일 시도상선과 선박 건조 계약을 맺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STX조선해양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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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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