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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어려워도 세금내고 이웃엔 손길”
“아무리 어려워도 세금내고 이웃엔 손길”
  • jcy
  • 승인 2011.07.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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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로 본 ‘아름다운 납세자’의 선행 바이러스

노사·어려운 이웃은 한가족...함께하는 삶 실천
국세청이 제정한 이번 ‘아름다운 납세자 상’ 첫 시상식에서 영예의 수상자들은 제조·의료·음식·축산 등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으며 대부분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중소규모 사업을 영위하는 납세자였다.

우리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식당, 프랜차이즈점포 등 소상공인에 해당하는 개인사업자가 과반수 이상인 17명 선정됐다.

수상자들은 자신이 영위하고 있는 업종의 특성을 살려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실천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해 묵묵히 공정사회 실천의 모델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김창기 씨(55세, 제주, 세탁업소)는 납부기한 내에 세금을 납부하지 못할 정도로 사업이 부진해 어려움을 겪고 신용불량자가 되기도 했지만 미처 납부하지 못한 세금을 완납하고 각고의 노력으로 사업을 다시 일으켜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세금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체납이 되면 일부 사업자는 포기하고 세금을 회피하기 위한 행위를 하지만 김창기씨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반드시 세금만큼은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을 확고히 갖고 있었기 때문에 세무서에 체납세금 징수유예를 신청해 주기적으로 분할 납부하는 방법 등으로 장기간에 걸쳐 꾸준하게 세금을 납부해 왔다.

김씨는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매월 장애인·치매 환자 시설을 수차례 방문해 청소, 세탁 및 식사 제공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장애인을 75%이상 고용해 고용노동부로부터 장애인 표준 사업장으로 지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몸이 불편해 출퇴근이 어려운 장애인 직원을 위해 사업주가 직접 출퇴근 차량을 운행하는 등 배려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이혜경 씨(44세, 대전, 오리고기 가공업체)는 조류독감으로 오리고기 수요가 급감해 세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지만 징수유예를 신청해 세무관서의 협조를 받은 뒤 세금을 분할납부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업종 특성상 매출에 대해서는 10%의 부가가치세가 부과되는 반면 매입세액 공제율은 낮아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세금을 납부하고 있지만 아무리 어려워도 6개월 이상 지연된 적이 없었다.

업체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조류독감 여파로 심각한 경영위기를 겪으면서도 직원과 한마음으로 대처하며 애사심과 협동심을 키웠고, 사회봉사 활동에도 적극 나서 자신의 오리가공제품을 보육원, 장애인 시설 등에 지속적으로 기부해 ‘식품업계의 날개 없는 봉사왕’으로 불리고 있다.

박윤규 씨(46세, 마산, 치과의사)는 철도공무원으로 재직(19세)하던 중 오른쪽 다리가 절단되는 열차사고를 당했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4년간 피나는 노력으로 치과대학에 입학한 불굴의 의지의 주인공.

치과를 개원한 박원장은 자신은 덤으로 사는 제2의 인생이라 여기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봉사와 나눔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가정이 어려운 대학생 2명에게 남모르게 장학금을 지급해온 사실이 뒤에 알려지기도 했으며 교도소 재소자에게 무료 틀니 시술을 하는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더불어 살고자 하는 그 마음은 세금납부에도 나타나 소득세 신고에 있어서도 최고의 성실도로 이어지고 있다. 곁에서 지켜 본 지역주민 12명은 아름다운 납세자 상에 대한 뉴스를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분이었다며 후보자로 적극 추천했다.

박경서 씨(46세, 인천, 생선도매)는 본인의 소득세 신고에 대한 신고성실도가 매우 양호할 뿐만 아니라 지역활어납세조합장을 역임하면서 성실 세금신고를 솔선수범하고 투명한 경영으로 조합원의 성실납세를 유도하고 있다.

매년 2회 1000만원 상당의 ‘쌀’을 가난한 이웃들에게 기부하고 특히 천안함 피격사건 때 수색작업 중 침몰한 98 금양호 선원의 장례비와 위로금 등으로 88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전진관 씨(53세, 부천, 세무사)는 세무사로서 직업에 걸맞게 투명한 세금신고로 최고의 성실도를 보이고 있으며 매년 약 2000만원씩 사회복지단체 등에 주기적으로 기부하는 선한 전문자격사이다.

특히 동료 세무사가 간암으로 사경을 헤맬 때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의 장기를 이식해 주었으나 정작 본인은 휴유증으로 재수술을 받아 담당 의사도 감동한 ‘생명 나눔’을 실천했다.

다우닝산업(주)(서울, 가구제조업체)는 2009년 리먼사태로 인한 금융위기 여파로 56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기업회생 인가를 받을 수 밖에 없었고 부가가치세 1억원이 일시적으로 체납되는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13년 동안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임직원이 일치단결해 재기에 성공했다.

지역 봉사모임을 결성해 13년 동안 무의탁 노인 보호시설을 찾아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주변 음식점에서 십시일반으로 모은 음식을 전달하는 푸드뱅크 봉사도 펼치고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중증 환자 4명과 1:1 결연을 맺고 매월 정기적으로 지원도 하고 있다.

씨월드고속훼리(주)(목포, 여객운송업체)는 운행 중인 선박이 경매돼 폐업 위기에 봉착하고 세금도 체납될 상황이었지만 대표자가 거주하던 주택까지 팔아 출자하고 금융기관의 대출을 받아 부채와 세금을 정리했다.

또 최고 시설의 여객선을 도입하는 과감한 투자로 수도권 여행객을 유치해 매출을 증대시키고 재기에 성공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세금을 체납하지 않고 슬기롭게 극복했다.

외국인근로자와 다문화가정 등을 매년 300명 초청해 무료로 제주도 여행체험을 제공하고 소년소녀가장 등을 매년 700명 초청해 만찬 및 사랑의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매년 4억원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로쏘주식회사(대전, 제과업체)는 6.25 전쟁 직후 현 대표자의 부친이 찐빵집으로 창업한 이래로 끼니를 굶는 분들에게 빵을 나누어 주기 시작해 현재까지 55년간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자사제품을 기부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대형 화재로 10억원이상 손실이 발생해 세금을 납부할 수 없을 정도였지만 대출을 받아 세금을 납부하고 전 직원이 하나로 뭉쳐 사고 2년 만에 흑자 경영 성과를 거뒀다.

매월 초 재무제표를 사내신문을 통해 직원들에게 공개하는 투명경영으로 창사 이후 단한번의 노사분규도 발생하지 않았고 공개된 내용에 따라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하고 있다.

신평산업(주)(익산, 자동차부품제조)는 한센인 정착지역에서 사업을 영위하면서 한센인들의 외로움과 생활고 해소를 위해 4년간 농장 봉사활동 등으로 ‘한센인의 진정한 친구’로 자리잡고 있다.

한센인들 스스로 정착촌을 영원히 탈출할 수 없는 감옥이라고 여기고 마음의 문을 닫고 살고 있었지만 이 회사가 체육대회도 열고 경로당 살림살이 지원, 장학금 전달, 농장 인력봉사 등 마음으로 다가가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보이자 비로소 진의를 받아줘 진정한 친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사내 봉사단체인 ‘둥지회’를 조직해 결손가정 5세대를 10년간 매달 방문해 집수리, 청소 등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대륜전자(주)(안산, 전자회로제조)의 대표자는 부도난 회사를 인수해 현재의 대륜전자(주)를 설립한 뒤 20년간 근로자로 생활하면서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던 직원에 대한 배려와 가족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갑작스런 화재사고로 30억원이라는 막대한 손실을 입어 빚을 졌을 때 가족처럼 대했던 직원들이 스스로 손발을 걷고 혼연일체가 돼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2년 만에 흑자 경영으로 보답했다.

사업주는 보답으로 직원해고 제로화, 근로자 휴가 보장, 사업장 안전시설 확충, 퇴직연금제 도입, 기숙사 무료 제공, 자녀 학자금 무이자 대출 등 크고 작은 세심한 배려 방안을 마련하는 등 노사 상생 문화의 표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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