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전자통관시스템인 유니패스(UNI-PASS)의 수출이 1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앞으로 중남미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시스템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이들 국가와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유니패스는 기업이나 개인이 물품을 수출할 때 거치는 물품신고, 세관검사, 세금납부 등의 통관 절차를 온라인이나 인터넷 등 전자적 방식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절약되는 물류비용은 연간 1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관세청은 추산하고 있다.
관세청은 2005년 10월 카자흐스탄에 42만달러의 통관시스템 구축 컨설팅 계약을 시작으로 해외 수출에 잇따라 성공했다.
덩치가 큰 계약으로는 2008년 4월 도미니카 전자통관시스템 구축 사업 2천850만달러, 2010년 12월 에콰도르 전자통관시스템 구축 사업 2천163만달러, 2012년 8월 탄자니아 신(新) 세관시스템 구축사업 1천961만달러 등이 있다.
이들을 포함해 최근까지 관세청이 전자통관시스템을 수출한 국가는 총 8개국이며 금액은 1억148만달러에 달한다. 이들 사업을 통한 고용창출 효과는 1461명에 달하는 것으로 관세청은 집계했다.
지난해에는 3년간 추진했던 에콰도르의 전자통관시스템(ECUA-PASS)이 성공적으로 구축돼 유니패스의 국제 경쟁력과 안정성을 입증한 것으로 관세청은 평가하고 있다.
관세청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5일부터 사흘간 호주에서 열린 세계관세기구 정보기술 회의 및 전시회에서 '유니패스 홍보전시관'을 설치하고 100여개국 관계자들에게 유니패스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등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회의에서는 중남미,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유니패스 우수성과 함께 관세행정 현대화를 위한 업무 재설계, 시스템 관련 초청 연수 등의 지원책도 소개했다"며 "유럽, 일본, 싱가포르 등 전자통관 선발 주자들과 당당히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