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회 감사도 “회원 절반 서울회가 회관 구석에 위치”…간판과 공간 확장 필요성 지적
서울 서초동 한국세무사회관 1층 구석에서 궁색한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서울지방세무사회가 그동안의 설움을 토로하며 사무 공간 확장과 간판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달 중부지방세무사회의 수원 신축회관 이전에 따른 공간 재배치 리모델링 때 서울회 사무국의 확장과 함께 ‘서울회 간판’ 설치로 회원들의 방문과 이용 편의를 도모해 달라는 것이다.
서울지방세무사회는 최근 서울회 회장단과 역대 회장 모두가 연명으로 참여해 이 같은 요구사항을 담은 건의서를 한국세무사회장에 제출했다.
서울회는 건의에서 먼저 1층의 무료세금상담실 이전으로 통해 서울회 사무공간 확충을 요구했다.
본회에서 운영하는 무료세금상담실이 세무사회관 1층의 구석진 공간에 위치한 서울지방세무사회 입구에 위치해 서울회의 존재감을 떨어뜨리고 회원 이용에 불편을 준다는 것이다.
세무상담을 위해 내방하는 납세자 수는 극히 저조해 현재의 세금상담실은 죽어 있는 공간이나 다름없고, 상담세무사가 부재중인 경우 서울회에 많은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서울회는 “회관 리모델링 시 세금상담실을 회관 내 다른 공간으로 재배치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서울지방세무사회는 현재 사무공간이 세무사회관 1층 안쪽에 위치해 있어 외부인이나 회관을 처음 찾는 회원들이 서울회의 존재 여부를 모르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토로했다.
따라서 세무사회관 현관 등에 ‘서울지방세무사회’ 간판을 함께 비치해 회원이 서울지방회 사무공간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울회는 건의에서 “7400여 서울 회원의 권익과 세무사회관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의견이 반영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서울회원의 권익을 찾기 위해 이제부터 자체 서울회관 부지를 찾는 일도 시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회의 이 같은 요구에 앞서 구광회 감사도 “서울지방회가 한국세무사회 전체 회원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회비납부도 그만큼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세무사회관 구석에 위치해 있어 회원들이 찾기도 어려울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원 비중을 생각해서라도 세무사회관에 서울지방회 입간판을 설치하고, 협소한 공간을 넓혀 회원의 이용편의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며 “자체사옥 마련을 위한 본회 차원의 구체적 진행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이종탁 서울회장은 지난달 29일 세무사석박사회 정기총회에서 “그동안 회관에 서울지방세무사회는 간판이 없는데, 이게 말이 되느냐”면서 “세금상담실을 옮겨 달라고 (본회에) 요청하고, 간판도 번듯하게 걸어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