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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LA갈비 시험 결과, 1개 제품 실제 갈비 함량 표시보다 적어
양념 LA갈비 시험 결과, 1개 제품 실제 갈비 함량 표시보다 적어
  • 이춘규 기자
  • 승인 2024.03.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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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시민모임, 일부 제품 뼈와 양념 빼면 고기 비중 절반 안 돼
쇼핑몰 양념 LA갈비 12개 제품 대상 내용량, 영양성분, 안전성 등 시험·평가

고물가로 인한 외식비 부담으로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의 양념육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양념육의 생산실적은 2022년에 2020년 대비 37% 증가했다.

양념육 제품 중 양념 LA갈비는 고기가 적고 뼈가 크다거나, 지방이 많다 등 품질과 관련한 불만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문미란)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상품 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형마트와 TV홈쇼핑,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양념 LA갈비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내용량, 영양성분,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했다.

12개 제품은 경복궁 칼집LA갈비, 고기반찬 양념LA갈비, 곰곰 양념 소 LA 갈비, 구본길 양념 LA갈비, 김수미 그때그맛 양념 LA갈비, 블랙앵거스 양념 LA갈비 by 유현수, 사미헌 LA 갈비,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 요리하다 LA식 꽃갈비, 조선호텔 양념 LA 본갈비, 파빌리온 시그니처 LA갈비, 피코크 양념LA꽃갈비(가나다 순) 등이다.

12개 양념 LA갈비 제품 시험 결과, 1개 제품은 갈비 함량이 표시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내용량 중 양념과 뼈를 제외한 고기의 비율은 39%~55%로 나타났는데, 7개 제품은 고기 비율이 50% 미만이었다. 또한, 제품 간 100g당 당류는 최대 3.7배, 나트륨은 1.8배로 단맛의 차이가 상대적으로 컸다. 12개 제품 중 7개 제품은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했는데, 이 중 5개 제품은 영양성분 실제 측정값과 표시량의 차이가 관련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거나 허용오차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내용량 중 고기의 비율은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양념 LA 본갈비’가 55%로 가장 많았고,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가 39%로 가장 적었다.

식품의 기준 및 규격(식약처 고시)에서 양념육의 육함량 기준은 60% 이상이다. 양념 LA갈비의 경우 육함량을 뼈와 고기를 포함한 갈비를 기준으로 표시하고 있었지만, 고기만의 함량을 측정한 결과 고기 비율은 39%~55%로 나타났고, 7개 제품은 전체 내용량 중 고기 비율이 50% 미만이었다.

특히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제조원 및 판매원:(주)뉴월드통상)’는 원재료명에 ‘소갈비 60%’로 표시했으나, 시험검사 결과 실제 갈비(뼈+고기) 함량은 내용량의 47%로 표시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념 LA갈비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고기(갈비)양이 광고와 다른 것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번 검사 결과에서도 1개 제품의 갈비 함량이 표시량보다 적어 철저한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

12개 제품의 100g당 트랜스지방은 최대 5배(0.2g~1.0g), 포화지방은 최대 4.3배(1.6g~6.9g), 지방은 최대 2.5배(6.5g~16.1g) 차이가 있었다.

제품 간 지방, 포화지방, 트랜스지방의 차이가 비교적 크게 발생한 것은 고기의 지방 함량에 따른 차이로 파악되는데, 지방이 가장 적은 ‘구본길 양념 LA갈비’ 제품의 경우 포화지방, 트랜스지방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별 100g당 당류는 최대 3.7배(2.6g~9.6g), 나트륨은 최대 1.8배(308.0mg~546.1mg) 차이가 나타났는데, 당류가 높은 2개 제품(고기반찬 양념LA갈비, 곰곰 양념 소 LA갈비)이 나트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식부 200g 기준으로 제품별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단백질은 25.1%~40.0%, 지방은 24.1%~59.6%, 포화지방은 21.3%~92.0%, 나트륨은 30.8%~54.6%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식부 200g 기준으로 지방은 4개 제품이, 포화지방은 10개 제품이, 나트륨은 1개 제품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50%를 넘어 포화지방, 나트륨 등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

12개 제품 중 7개 제품 영양성분 표시, 이 중 5개 제품은 영양성분 실제 측정값과 표시량의 차이가 관련 기준 벗어났었다.

양념육은 영양표시 대상식품으로 매출액 기준에 따라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해 조사 시점에는 12개 제품 중 7개 제품에만 영양표시가 있었다.

이 중 5개 제품은 트랜스지방, 탄수화물, 당류의 실제 측정값과 표시량의 차이가 표시기준을 만족하지 못하거나, 허용오차 범위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5개 제품 모두 트랜스지방의 측정값이 표시량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등의 표시기준(식약처 고시)'에는 트랜스지방이 0.2g 미만은 `0'으로 표시할 수 있다. ‘고기반찬 양념LA갈비’와 ‘구본길 양념LA갈비’, ‘파빌리온 시그니처 LA갈비’는 트랜스지방 함량을 0g으로 표시했지만 측정값은 0.6g~0.7g으로 나타났고,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는 트랜스지방을 0.5g 미만으로 표시했으나 측정값은 1.6g으로 조사됐다. 또한 ‘김수미 그때그맛 양념LA갈비’는 트랜스지방 실제 측정값이 2.7g으로 표시량 대비 129% 수준으로 허용오차 범위 120%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에서는 소갈비의 부위 및 개체별 지방 함량과 검사한 시료의 차이로 실제 측정값과 표시량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트랜스지방은 건강 위해가능 영양성분으로 섭취를 줄이도록 노력해야 하므로 업체에서는 트랜스지방 표시량에 맞게 품질 관리를 하고, 정확한 영양표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들은 트랜스지방이 ‘0g’으로 표시됐더라도, 실제는 0.2g 미만의 트랜스지방이 함유될 수 있고, 섭취량에 따라 더 많은 트랜스지방을 섭취할 수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

아질산 이온, 타르색소, 보존료 검사 결과 12개 제품이 기준에 적합함을 확인했다.

양념 LA갈비 100g당 가격 2,185원~5,000원으로 최대 2.3배 차이났다. 12개 제품의 100g당 가격은 ‘구본길 양념 LA갈비’가 218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경복궁 칼집LA갈비’가 5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12개 제품의 소갈비 원산지는 호주산 1개, 국내산(육우) 1개, 외국산(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1개, 미국산 9개로 원산지별 조사 대상 수가 적어 원산지에 따른 가격 비교는 어려웠으나, 소갈비가 호주산인 ‘구본길 양념 LA갈비’와 국내산 육우인 ‘에드워드권의 LA갈비구이’의 100g당 가격은 각각 2185원, 2248원으로 조사 제품 중 가장 저렴했고, 미국산 소갈비 제품보다 저렴했다.

또한, 구매처별로 홈쇼핑에서 판매한 제품은 7개~10개 묶음 판매하여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구매 제품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매처별 100g당 평균 가격은 홈쇼핑 구매 제품(4개)이 2569원, 대형마트 구매 제품(3개)이 3413원, 온라인쇼핑몰 구매 제품(5개) 4231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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