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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도 찬사? ‘재치’ ‘생기발랄’ 여성세무사회 ‘오픈토크쇼’
오프라 윈프리도 찬사? ‘재치’ ‘생기발랄’ 여성세무사회 ‘오픈토크쇼’
  • 이대희 기자
  • 승인 2023.12.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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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첫 시도, 선배의 ‘좌충우돌’ 생존기와 명쾌한 ‘조언’에 신입세무사들 귀 쫑긋
“인맥 네트워크 구축하라” “눈덩이 키우려면 첫 눈뭉치 단단해야”.. 경험담 쏟아내
황영순 회장 “세무사는 무한한 가능성 기틀…공부 통해 교수·타자격도 겸할 수 있어”
신입 세무사들 “선배들 경험담 자신감 줘…여성세무사회라는 든든한 울타리 큰 위안”
지난 18일 한국여성세무사회가 주최한 신입세무사 환영회와 함께 열린 '오픈 토크쇼'가 200여명의 여성세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무사회관 대강당에서 열리고 있다. 세무사업계 처음으로 열린 이번 오픈토크쇼는 내용과 기획력에서 참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영순 한국여성세무사회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구재이 한국세무사회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도혜연·김나연·김성미·박지혜(좌측부터) 세무사가 토크쇼에서 자신의 개업 초기 경험담과 세무사로서 가졌던 소신 등을 밝히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국여성세무사회 오픈토크쇼에 참석한 여성세무사들과 회직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한국여성세무사회(회장 황영순)가 업계 최초로 시도한 ‘오픈 토크쇼’가 지난 18일 선후배 세무사간 끈끈한 정과 연대의식을 확인하면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세무사시험에 합격해 수습 중인 여성세무사와 신규 개업 세무사들을 위한 환영회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오픈 토크쇼에는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200여명이 몰려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100명은 신입, 100명은 여성회 회직자와 노하우가 축적된 베테랑 선배세무사들이었다.

특히 여성세무사회는 국내 유명앵커와 세계적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가 “한국여성세무사회의 오픈토크쇼가 엄청난 매진 열기 속에 국제적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는 등의 패러디 영상을 반복해 내보내며 분위기를 돋우는 치밀한 기획력을 자랑했다.

황영순 여성세무사회장은 축사에서 “60기 수습세무사와 신규 개업 세무사 여러분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인재들”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세무사는 본업을 하면서도 학업을 계속해 교수가 될 수 있고 노무사 법무사 등 세무사 관련 분야의 더블 자격사도 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것”이라며 “재산제세, 조세불복, 국제조세, 컨설팅, 지방세 분야 등을 특화해 차별화하고 핵심 역량을 키우면 성공한 전문 여성이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어 “오늘 토크쇼가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통해 희망과 자신감을 얻고 선후배간 소통하면서 힘차게 약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구재이 세무사회장은 “오픈토크쇼를 통해 청년세무사들이 보는 시각, 중진세무사들이 갖고 있는 노하우와 지식을 융합하면 세무사업계가 놀랍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회관 1층을 리모델링하고 있는데 조만간 일급호텔 로비에 버금가는 카페 등이 들어서 회원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회무 집행상황을 설명했다.

방경연 여성세무사회 고문은 “20년 전에 회장을 했는데 이후 큰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느낀다”며 “현재의 여성세무사들은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신한다”고 격려를 보냈다.

고은경 고문 역시 “실수도 큰 자산이다. 일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네트워크를 갖출 것을 주문한다”며 “여러 모임에 적극 참여해 간접경험을 쌓고 자신감과 외연을 확장하는 세무사가 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토크쇼는 톡톡 튀는 입담의 ‘재치’와 ‘생기발랄’ 그 자체였다. 숨겨왔던 내밀한 경험이 공개될 때는 박장대소가 이어졌다.

선배 세무사들의 생생하고 진솔한 경험과 커리어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여성세무사로 일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를 생각하게 했다.

‘좌충우돌 개업초기 솔직한 이야기’에서는 도혜연·김나연·김성미·박지혜 세무사가 좌충우돌했던 초기 경험담과 실패극복 사례를 재치있는 입담으로 풀어냈다.

“큰 법인에서 근무세무사로 일해 배운 뒤 개업하라” “세무사의 본업인 기장을 직접하되 주특기를 갖출 것” “다른 세무사들과의 협업 등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의 조언이 쏟아졌다.

결혼과 육아, 진상고객 대응법 등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직설적이면서 위트로 풀어내는 진솔한 다양한 이야기에 수습·개업 초기 세무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두 번째 토크인 ‘나를 성장시킨 다른 커리어 이야기’에서는 신진혜·조윤주·김민경·이해미 세무사가 나서 새 출발하는 후배 여성세무사들의 마음을 도닥이며 자신감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40세에 시험에 합격한 신진혜 세무사는 병의원 전문 세무사가 된 이야기를 들려주며 “눈덩이를 키우기 위해선 처음 눈뭉치를 얼마나 단단하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고 기본기를 강조했다

조윤주 세무사는 매출 압박이 심해 스트레스를 받았던 기억 등 여성 감정평가사이자 세무사로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김민경 세무사는 “세무서, 구청 등의 위원회 활동 등 지금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며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주문했다.

이해미 세무사는 빌딩 층층마다 명함을 돌리는 ‘빌딩 타기’를 하다 잡상인 취급당한 이야기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해야 고객을 잡고, 세무사가 기장을 할 줄 알아야 직원들에게 휘둘리지 않는다”고 당부했다.

오픈토크쇼에서 귀를 세웠던 한 수습세무사는 “선배 세무사들의 솔직한 경험담을 들으면서 막막하게만 느껴지는 개업의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고 만족감을 표하며 “여성세무사회라는 든든한 울타리와 뒷배가 있다는 것에 큰 위안을 받았다”고 흡족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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