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이 23일 별세했다. 항년 90세.
지병을 앓아온 전두환 씨는 이날 오전 8시 40분 경 서울 연희동 자택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돼 8시 55분께 경찰과 소방에 신고됐으며, 경찰은 오전 9시 12분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돼 장례식은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유족 측 민정기 전 청와대 공보비서관은 23일 전 씨 사저 앞에서 기자들에게 "고인이 생전에 화장을 바랐다"면서 "가족들은 고인의 유언에 따를 것"이라 밝혔다.
전씨는 1931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났으며, 육군사관학교 11기를 졸업했다. 청와대경호실 차장보, 국군보안사령관, 제10대 중앙정보부장, 국가보위입법회의 상임위원장, 육군대장 등을 지낸 뒤 1980년 제11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1981년 2월 개정 헌법에 따라 간접선거로 7년 단임의 12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전 씨와 12·12 군사 쿠데타 동지 관계인 노태우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별세했다.
저작권자 © 日刊 NTN(일간N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유리 기자
euri.lee@intn.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