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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원유↓…"현 자본재 수입 수치론 경기전망 어려워"
반도체 장비↑, 원유↓…"현 자본재 수입 수치론 경기전망 어려워"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0.12.15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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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청, ‘11월 월간 수출입 집계 결과’ 발표…무역흑자 7개월 연속
- 작년 11월보다 선박‧휴대폰‧반도체‧승용차‧車부품 등 수출증가율↑

1년 전 11월에 견줘 지난 11월 한 달 간 수출이 4.1%를 늘어 ‘전년 동월대비 월 수출액 증가율’의 부호가 10월 음(-)에서 11월 양(+)으로 바뀌었다.

다만 향후 경기가 좋아질 징후인 자본재 및 원자재 수입 양상을 볼 때, 반도체 장비 수입 증가와 원유 수입 감소 배경을 정밀하게 분석해보기 전에는 확실한 경기반전 신호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해석이다.

관세청(청장 노석환)은 15일 “11월 수출은 2019년 11월보다 반도체(16.4.%)․승용차(2.5%)․무선통신기기(37.5%)․자동차 부품(7.0%)․선박(32.0%) 등을 중심으로 증가, 총 4.1%를 늘어난 458억 달러를 기록했다”면서 이런 내용의 ‘11월 월간 수출입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11월 수입은 전년 같은 달에 견줘 1.9% 감소한 399억 달러이며, 무역흑자는 59억 달러를 기록해 7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나라별로는 유럽연합(EU, 24.6%)과 베트남(11.2%), 미국(6.8%), 중국(1.2%) 순으로 증가했다. 일본(△12.1%)과 중동(△20.7%)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줄었고, 수출 품목 중에서는 석유제품(△49.1%)과 가전제품(△7.9%) 등이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소비재와 자본재는 늘었고,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은 줄었다.

비철금속(13.9%)과 의약품(10.1%) 등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원유가격 하락 탓에 통관금액 기준 원유(△51.1%)와 가스(△32.9%), 석유제품(△39.7%) 등의 수입이 뚜렷하게 감소, 원자재 항목 전체적으로 17.8% 감소했다.

< 원유 수입 추이 >

[단위:십만 톤, 백만 배럴, 백만 달러, $/bbl, (전년 동월 대비, %)]

구 분

’19

’19.11

12

’20.1

2

3

4

5

6

7

8

9

10

11

중 량

1,431

(3.7)

124

(2.1)

119

(3.4)

124

(0.4)

116

(11.6)

113

(2.1)

110

(13.6)

106

(6.2)

100

(12.6)

116

(0.4)

106

(18.4)

106

(1.5)

111

(0.5)

93

(25.3)

배 럴

1,052

(3.7)

91

(2.1)

88

(3.4)

91

(0.4)

85

(11.6)

83

(2.1)

81

(13.6)

78

(6.2)

74

(12.6)

85

(0.4)

78

(18.4)

78

(1.5)

82

(0.5)

68

(25.3)

금 액

70,252

(12.6)

5,928

(21.3)

5,892

(6.7)

6,387

(11.3)

5,686

(8.0)

4,556

(20.3)

3,020

(54.3)

2,004

(66.6)

2,115

(64.3)

3,336

(41.3)

3,500

(44.5)

3,593

(27.8)

3,546

(33.0)

2,902

(51.1)

수 입

단 가

66.8

(9.1)

64.8

(19.6)

67.1

(3.4)

70.0

(11.7)

66.6

(4.2)

54.8

(18.6)

37.3

(47.1)

25.8

(64.4)

28.7

(59.1)

39.2

(41.5)

45.0

(32.0)

46.0

(28.9)

43.5

(33.3)

42.5

(34.5)

원유 수입단가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년 동월 대비 34.5%나 하락했다. 수입 물량 기준으로는 6월 1000톤으로 바닥을 찍고 7월 1160톤으로 증가, 8월 1060톤, 9월 1060톤, 10월 들어선 1110톤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11월 930톤으로 급감했다. 다만 이 통계는 신고수리일 기준으로 내년 2월 연간 통계확정 때는 일부 수치가 바뀔 수 있다.

한민 관세청 통관기획과장은 15일 본지 통화에서 “산유국들이 정제시설을 대폭 보강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는데, 이런 큰 흐름이 11월 원유 수입 물량 감소와 직접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밝혔다.

원자재와 자본재 수입이 경기 선행 지표가 된다는 점에서, 보강될 산유국 정제시설에 원유 정제가공 물량을 빼앗길지 모르는 국내 정유업계의 우려가 있는지 묻자, 한 과장은 “한국의 시추장비 세계 시장점유율이 10%를 넘어 원유 수입량 감소만으로 전체적인 정유산업 영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자본재 중에서 기계류(2.7%)와 메모리 반도체(24.1%) 등은 늘었지만, 측정시험기(△2.4%)와 컴퓨터 주변기기(△15.1%) 등은 감소, 통관금액 기준 자본재 전체적으로는 13.5%가 늘었다. 그러나 자본재 수입 증가 역시 향후 경기 반등의 결정적 신호가 되려면 좀 더 정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과장은 “삼성전자가 수조원짜리 반도체 장비를 수입한 것이 당장의 반도체 수출 증가 등 경기회복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려면 반도체 산업의 수요측면 등 다른 여건을 정밀하게 봐야 한다”면서 “시장경쟁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하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기계장비를 구입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재 수입은 전체적으로 15.3%가 증가했는데, 승용차(73.8%)와 가전제품(5.2%), 조제식품(8.0%) 등은 늘었고, 의류(△6.9%)와 사료(△0.7%) 등은 줄었다.

나라별로는 중국(14.7%)과 EU(23.2%), 일본(15.0%) 등으로부터 수입이 증가한 반면 미국(△20.6%)과 중동(△49.9%), 베트남(△8.9%) 등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다.

국가(지역)별 수출 실적

(단위:백만 달러, %)

구 분

’1911

’2011

 

’19

111

’20

111

 

증감률

증감률

전체수출

44,041

45,841

4.1

496,564

461,443

7.1

미 국

6,265

6,690

6.8

66,925

67,001

0.1

일 본

2,411

2,118

12.1

26,124

22,748

12.9

E U

3,940

4,908

24.6

48,406

46,647

3.6

호 주

661

583

11.7

7,272

5,594

23.1

캐 나 다

393

529

34.4

5,194

4,974

4.2

동 남 아

11,059

12,181

10.1

130,960

122,173

6.7

(베트남)

4,052

4,507

11.2

44,298

43,272

2.3

(홍 콩)

2,455

2,636

7.4

29,304

27,556

6.0

(싱가포르)

793

736

7.2

11,669

8,937

23.4

(대 만)

1,119

1,582

41.3

14,219

14,685

3.3

중 동

1,582

1,254

20.7

15,856

13,471

15.0

중 국

11,889

12,031

1.2

123,906

119,859

3.3

중 남 미

1,716

1,805

5.2

24,516

17,330

29.3

독립국가연합

(C I S)

1,377

907

34.1

12,386

10,382

16.2

동 구 권

1,223

1,443

17.9

13,562

13,455

0.8

관세청은 “지난 해 같은 달 대비 11월 수출은 마이너스였던 10월(△3.8%) 실적에서 4.1% 증가로 전환한 점이 의미가 있다”면서 “하루 평균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달 대비 하루 평균 수출 증감률(%)은 지난 7월 △7.1%에서 8월 △4.2%, 9월 △4.4%, 10월 5.4%, 11월 6.4%로 1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미국과 EU, 베트남에 대한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했고, 중국도 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반도체는 3개월 연속 두 자리수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승용차와 무선통신기기도 각각 3개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11월 무역수지는 59억 달러로, 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7월 40.2억 달러에서 8월 37.3억 달러로 소폭 줄었다가, 9월 85억 달러로 급반전한 뒤 10월 58억 달러, 11월 59억 달러로 안정화 됐다.

주요 무역흑자국은 동남아(61억 2000만 달러), 그 중 베트남(30억 5000만 달러)이 눈에 띈다. 미국(25억 달러)과 중국(17억 5000만 달러)은 여전히 무역흑자국이다. 주요 적자국은 일본(△19억 3000만 달러)과 중동(△16억 5000만 달러), 호주(△11억 3000만 달러), EU(△7억 5000만 달러) 등이다.

11월 무역수지 현황

(단위: 백만 달러)

구 분

’1911

’2011

 

’19

111

’20

111

 

증감액

증감액

전 체

3,311

5,904

2,592

36,909

38,679

1,770

미 국

992

2,502

1,510

10,918

14,436

3,518

일 본

-1,113

-1,935

-822

-17,532

-18,512

-980

E U

-653

-750

-97

-2,342

-6,850

-4,508

호 주

-819

-1,132

-313

-11,354

-11,205

148

캐 나 다

-110

193

303

-153

962

1,115

동 남 아

5,347

6,121

774

63,490

54,796

-8,695

(베트남)

2,451

3,049

598

24,748

24,396

-352

(홍 콩)

2,293

2,533

240

27,637

26,174

-1,463

(싱가포르)

323

7

-316

5,700

1,262

-4,438

(대 만)

-239

-68

171

5

-1,443

-1,449

중 동

-4,218

-1,653

2,565

-50,002

-27,237

22,765

중 국

2,923

1,747

-1,176

25,701

21,881

-3,820

중 남 미

127

-69

-196

5,899

-1,070

-6,969

독립국가연합

(C I S)

-21

-2

19

-2,956

-961

1,995

동 구 권

873

990

117

10,165

9,558

-606

 

국내 한 컨테이너 수출항
국내 한 컨테이너 수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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