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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감사 효율 확인됐지만 국내제도 제약으로 도입 어려워”
“AI감사 효율 확인됐지만 국내제도 제약으로 도입 어려워”
  • 이유리 기자
  • 승인 2019.09.3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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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한 세미나서 AI 회계감사 사례 소개
100쪽짜리 계약서 분석…사람은 4시간 AI는 몇분
사업자 휴· 폐업조회 전수조사 로봇시켰더니 ‘완벽’
“AI감사 효율성 입증됐지만 표준감사시간 인정 안 돼”
삼일회계법인 박소영(오른쪽) 파트너와 이재혁(왼쪽) 파트너가 27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개최된 ''초디지털시대의 회계정보와 회계감사' 세미나에서 AI감사 사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일회계법인 박소영(오른쪽) 파트너와 이재혁(왼쪽) 파트너가 27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개최된 ''초디지털시대의 회계정보와 회계감사' 세미나에서 AI감사 사례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올해부터 외부감사에 표준시간제도가 적용되고 있지만, 로봇을 활용한 프로세스 자동화(RPA)와 인공지능(AI) 등의 활용으로 절약한 감사시간은 표준감사시간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등 ‘제도가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음’이 AI감사 도입 투자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쓴소리가 나왔다.

27일 삼일회계법인(대표이사 김영식)이 한국회계정보학회(회장 정도진) 및 대한회계학회(회장 김이배)와 공동으로 개최한 ‘초 디지털시대의 회계정보와 회계감사’ 세미나에는 회계감사에 신기술을 적용한 회계감사 사례와 함께 제도적인 아쉬움에 대한 비판이 동시에 나왔다. 

박소영·이재혁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27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세미나 중  ‘감사의 미래’ 주제발표자로 나서 현재 감사현장에서 AI, 로봇, 드론, 블록체인 등 신기술이 회계감사에 적용되고 있는 사례를 소개했다. 

발표자들에 따르면, 사람이 몇 시간이 걸려야 읽을 수 있는 복잡한 사업계약서를 인공지능(AI)는 몇 분 만에 검토한다. 

로봇은 회계감사 증거 검증을 위해 사업자등록증에 기재된 사업자등록번호를 추출해 국세청 시스템에서 휴·폐업 여부를 자동으로 조회한다. 

단순작업이지만 감사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절차인데, 수많은 매출명세자료에 나타난 사업자들의 휴·폐업여부를 로봇은 밤을 새워 하루 24시간 반복업무 수행이 가능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광활한 지역에 산재된 석탄재고를 드론이 단 30분만에 측정한 사례도 있다. 기존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 추적 기둥(GPS tracking pole)을 설치해서 측정하던 방법으로는 네 시간이 걸렸던 작업이다. 

이들 디지털 신기술의 업무 적용은 회계감사의 미래가 아니라 이미 현재인 것이다.  

박소영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100페이지 분량의 계약서를 사람이 읽는 데에만 4시간 정도 소요되지만, 자연어처리와 기계학습 등이 적용된 인공지능이 계약서를 분석하는 데에는 몇 분이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에게 실제 계약서 분석을 시킨 결과, 회계감사 담당자들이 AI의 분석이 매우 유용했다고 평가했다”고 사례를 전했다. 

이재혁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RPA를 활용해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단순하고 정형화된 업무를 수행하게해 단기간에 업무효율성을 개선하고, 회계사는 ‘판단’ 등 감사의 중요한 영역의 업무에 집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매출전표의 사업자번호를 추출해 국세청 사이트에서 해당 사업자의 휴폐업여부를 조회하는 단순반복적인 업무를 실제 RTA에 전수조사하도록 수행했을 때 굉장히 정확도가 높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사람이 감사할 때에는 표본을 선정해 검증하지만, RTA를 활용하면 수만건의 매출증명서도 전수검증이 가능하다. 

이 파트너는 “해외법인에서 AI 감사를 테스트했을 때 업무시간이 줄어 효율성이 높아진 것이 확인됐음에도 국내 여러가지 제도상 문제 때문에 AI감사 도입에 투자하기 어려운부분이 이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현실적인 제약을 토로했다. 

현재 RPA와 AI 등 활용으로 절약한 감사시간은 표준감사시간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거래나 기계 간의 거래 등은 감사기준서500의 감사증거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행제도를 예를 들었다. 

아울러 회계학 지식을 가지고 재무제표 분석과 재무정보 이해를 할 수있으면서도 AI나 RTA 등 신기술을 업무에 활용이 가능한 인재가 부족다는 지적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 당국에는 회계사시험제도의 변화를, 회계법인에는 현재 감사를 담당하고 있는 회계사들에 대한 디지털기술 교육, 그리고 기업에는 회계를 ‘가치창출’을 할 수 있는 전략적 도구로 인식을 변화해 회계를 투자로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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