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의 대부분이 국민의 자발적 신고로 이뤄지는데 정직하게 세금을 납부하는 대다수의 성실납세자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고의적·지능적 탈세와 체납은 세정역량을 집중,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김대지 제 61대 부산지방국세청장이 6일 오후 4시30분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세청 본연의 임무는 대한민국의 재정을 책임지는 일이며, 탈세를 바로잡는 것”이라며 강조한 사항이다.
김 청장은 “세원관리와 세무조사의 기능이 긴밀하고 유기적으로 작동할 때 탈세에 대한 유인이 생기지 않는다”면서 “악의적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끈기 있게 추적, 빈틈없이 징수할 때 체납에 대한 인식이 전환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우리가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세정’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성실납세가 정답이며, 최고의 절세’라고 확신한다는 점을 명심하자”고 덧붙였다.
직전 보직이 서울에 본사를 둔 국내 대기업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전담하던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이라서 유독 세무조사의 중요성만을 강조한 것은 아니다.
김 청장은 “국민이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편안한 세정’을 펼쳐 나가야 한다”면서 “국민이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가 이룬 성과와 변화의 노력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거듭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세무행정’을 강조했다.
낡은 업무관행을 제거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자고도 주문했다.
김 청장은 “선택과 집중에 따른 업무 효율화가 현장에서부터 이루어 질 때 조직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생긴다”며 “일할 맛 나는 환경이 조성됨은 물론, 국민과의 간격이 좁아지고 세정의 품격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작고한 자기계발 전문가 구본형 선생이 강조한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불안해하지 말고, 변화를 불편하게 생각하지 말자고도 했다. 김 청장은 “효율적 업무체계 속에서 국민이 원하고, 조직에 꼭 필요한 일을 직원들이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마음가짐과 생각을 바꾸고 관리자들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자”고 밝혔다.
김 청장은 아울러 ‘행복한 일터’을 강조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원칙 아래 성과와 역량이 뛰어난 인재는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과감하게 발탁, 창의와 열정을 이끌어 내겠다고 했다.
또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해 수평적 공감대를 형성, 필요한 것과 바꿀 것을 함께 고민해 풀어나가자고도 했다.
김 청장은 “여러분의 힘찬 패기와 아름다운 열정을 믿습니다”라며 취임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