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르노삼성도 가격 인상 동참 예상
이현순 현대차 사장은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열린 상생협력 포럼에 참석, ‘한국자동차 산업의 미래와 상생경영’이란 주제로 강연하면서 “원자재 값 상승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다음달 중 현대·기아차가 자동차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인상폭에 대해서는 “정확한 인상 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GM과 도요타 사례를 참고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GM과 도요타는 원자재 값 상승으로 이미 3.5%와 2.5% 씩 인상했다.
현대ㆍ기아차의 차값 인상 가능성은 그간 꾸준히 제기돼 왔으나, 최고경영진이 직접 인상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GM대우, 르노삼성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보여 차 가격이 잇따라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구조가 기존 미국 빅3에서 일본 빅3로 옮겨가고 있다며 당분간 일본 업체들이 세계 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미국과 서유럽 중심의 전통적인 자동차 시장 구조가 중국과 인도, 러시아 등 신흥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고유가 등을 감안, 소형차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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