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인베브 인수 시도는 불법 주장” 보도
오바마 후보는 7일 안호이저 부시 본사가 위치한 세인트루이스에서 기자의 질문을 받고 “버드가 외국인 소유가 된다면 수치”라고 응답했다. 또 “회사를 팔아야만 한다면 안호이저 부시 매입에 관심 있는 미국 기업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버드와이저로 유명한 미국 최대 맥주업체 안호이저-부시 인수전이 결국 법정까지 가게 됐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8일 안호이저-부시가 자사를 463억달러에 인수하려는 벨기에와 브라질의 합작 맥주사인 인베브의 시도는 불법이라며 이를 막아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안호이저는 미 세인트루이스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인베브가 안호이저의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제시한 합병제안서에서 수많은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안호이저는 특히 "최근 신용경색으로 금융시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400억달러가 넘는 돈을 무조건적으로 인베브에 빌려줄 금융회사는 없다"며 인베브의 인수자금 조달 계획을 공격했다.
또 미국 기업의 쿠바 내 사업을 금하는 미국법에 따르면 쿠바에서 맥주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인베브는 안호이저-부시를 인수할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베브는 얼마 전 미 델라웨어 법원에 안호이저-부시의 이사진 13명 모두를 교체할 수 있는 주주들의 권리를 승인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8일에는 이에 대해 이른 시일 안에 약식판결을 내려줄 것을 법원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호이저 부시는 미국의 대표적 맥주로 대중의 인기가 높은 버드와이저를 생산하고 있는데 벨기에 맥주회사인 인베브의 매입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인베브는 460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오퍼를 제시한 바 있으며 안호이저 부시는 경영권 방어를 위해 멕시코의 유명 맥주 코로나 생산회사와 연합전선을 도모하기도 했다.
오바마 후보가 이 회사 보호를 공식적으로 들고 나온 배경도 서민 정서에 말을 맞추면서 유권자들의 애국심을 파고들려는 전략의 하나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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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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