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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없던 사고, 국세청 하루종일 '침울 모드'
전례없던 사고, 국세청 하루종일 '침울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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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4.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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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장 저기압, 긴급간부회의서 소관별 업무 질타

노 대통령 우려 전해지자 국세청 전체 초상집 분위기
17일 국세청은 업무시작과 함께 하루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다. 16일 치러진 세무사 자격시험에서 발생한 어처구니없는 사고의 후폭풍 때문.

국세청은 17일 업무시작과 함께 일정에 없던 긴급간부회의를 열었다. 이주성 국세청장 지시로 전국 일선세무서 과장급 이상 간부가 참석하는 공청(방송청취)형태의 회의였다.

이 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본청 국 · 실장 간부들에게 “업무보고는 가급적 짧게 하라”고 굳은 톤으로 지시하고 각 국실장들에게 강도 높은 질책성 업무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첫 업무보고인 기획업무를 담당하는 정책홍보관리관 업무보고에서 이 청장은 “기획실이 국세청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시각에서의 기획이 부재하다”고 지적하고 “총괄하는 자세와 사명감으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큰 목소리로 질책하자 분위기는 급랭했다는 후문.

또 법인납세국 업무보고에서는 “일용근로직 지급조서 제출 관련 업무 등 엄청나게 중요한 업무의 중간보고조차 없다”고 호통을 쳤고, 그 뒤 거의 모든 부서 업무에 대한 질책성 지적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이번 사고의 주무부서인 국세공무원교육원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교육원 발전 청사진조차 제대로 없다”고 지적하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착수했던 국세청 20년사도 제때 발간됐는데 자료축적이 돼 있는 현실에서 아직도 국세청 40년사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전직 원장시절 업무까지 싸잡아 지적했다.

이 때문에 국세청은 본청은 물론 일선세무서까지 하루종일 분위기가 어수선했는데 서둘러 오후 긴급 발표된 수습책마저 여론의 반응이 차갑자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

여기에다 노무현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세무사시험 문제를 거론하며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는 내용의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의 브리핑이 전해지자 국세청은 한마디로 초상집 분위기였다.

한편 세무사시험에 오류와 관련, 16일 현장을 중심으로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요일 오후 늦게 국세청 간부와 일선관서장에게는 비상 연락이 취해지는 등 수습이 시도됐지만 휴일이었던 탓인지 국세청 특유의 체계적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고 이미 방송뉴스가 나갔고 인터넷에서는 네티즌들의 이슈가 된 뒤였다는 말도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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