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등 유선 상 ‘불통행보’.. “잠수를..”
“시종여일(始終如一), 늘 한결같이 행동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제 19대 이현동국세청장이 최근 휴대전화 등 유선 상 ‘불통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전 청장은 2년 6개월 국세청장 재임 기간 동안에도 청탁 배격 등을 목적으로 외부 접촉을 과도할 정도로 피했다. 지인들로부터 “너무한다”라는 볼맨 소리를 들을 정도로 본인 관리를 철저히 했다.
최근 국세청 및 기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청장이 지난달 26일 퇴임식을 치른 이후부터 휴대전화 등을 통한 유선 상 연락이 잘 닿지 않고 있다.
국세청 전 비서관 출신 모 직원에게 “잠수를 탈 생각이다. 조만간 신변 등을 정리 후 다시 연락을 취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청장은 1996년 이후 18년 동안 거쳐간 10명의 국세청장 가운데 가장 오랜 기간 업무를 수행한 '장수 청장'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편 그는 퇴임식 날 오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마음이 한결 가볍다. 이제는 좀 쉬고 싶다”고 말해 그동안 청장으로서 마음이 무거웠음을 조심스레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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