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보직만 맡았는데...” 말년에 빛 봐
장본인은 서울 동작세무서 부가세과장에서 이번에 역삼세무서 부가세과장으로 자리를 옮긴 추연청 사무관(秋淵淸·49년생).
이처럼 총무과장 등으로 발령된 10여명이나 되는 나이 많은 과장들과 달리 추 과장에게 조직에서 특별(?)히 대접해 준 이유는 그의 경력이 너무나 초라해 지방청인사팀 실무자들이 오대식 청장에게 간청해 이뤄진 케이스로 그 내용자체가 감동적.
추 과장은 당초 79년1월 광화문세무서에서 7급으로 재정역군을 시작했으나 곧바로 재경부에 넘어가 세제실과 심판원등을 거쳐 지난 2003년 사무관 경력 7년차에 친정인 국세청에 복귀한 외인부대 출신인 것.
타부처 출신들이 모두 그렇듯 추 과장도 국세청에 들어와 반포세무서 납보과장(2003~2005년)으로 2년을 보내고 이후 동작세무서 부가세과장 자리로 옮겨 그나마 비부과과장이라는 딱지를 간신히 떼었으나 동작 부가과장 역시 선호되는 자리가 아닌 점을 감안, 인사실무자들이 오대식 서울청장에게 읍소하다시피 해 이처럼 ‘작품인사’ 나왔다는 전문.
“나이 먹은 것도 서러운데…푸념 일색”
한편 예상했던 대로 전국적으로 나이가 꽉찬 고참급 사무관들이 지난번 인사에서 총무과장이나 납보과장으로 밀려나자 당사자들은 나이먹은 것도 서러운데 조직에서 너무 괄시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치않다고 우회적인 불만을 토로
대부분 음지로 밀려난 과장들은 정년을 불과 1~2년 앞둔 사무관인데 이들의 한결같은 주장은 “우리가 젊은 시절부터 지금까지 국세청 조직에서 일만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인사 때만 되면 ‘남 얘기’ 하듯 물먹일 궁리만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다”고 푸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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