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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회 ‘소리없는 변혁’ 경영하는 조용근 회장
세무사회 ‘소리없는 변혁’ 경영하는 조용근 회장
  • jcy
  • 승인 2007.07.02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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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도울 일이 뭡니까?”로 시작되는 변화
   
 
 
현안업무 ‘정성’으로 대하고 ‘진실’로 해결방안 추진 중

전산개발·업무침해감시 최대 역점사업 의욕 갖고 추진

세무사회가 요즘 조용하다. ‘조용한’ 회장(?)이 온 것도 아닌데 왠지 차분하다. 얼마 전부터는 “세무사회가 달라졌다”는 말도 심심찮게 들린다. 조용근 한국세무사회장은 확실히 ‘네비게이터’ 성향이 다분하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와 상황을 쉽게 풀어가는 기술을 갖고 있다.

불과 석달전 세무사회장 선거가 치러질 때만해도 업계가 곧 망할 것 같은 위기감이 팽배했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 여전히 현실적으로 어려운 세무사업계지만 막연한 불안감은 급격히 가셔지고 있다. 적어도 ‘이대로 떠내려가지는 않는다’는 일종의 믿음 같은 것이 생성되고 있다.

조용근 회장은 세무사업계를 ‘이끄는 회장’이 아니라 ‘경영하는 회장’이라는 인상을 준다. 26일 화요일. 세무사회 상임이사회가 있는 오후 취임 두 달을 넘기는 조 회장을 만났다. 당초 현안 몇 가지 확인을 위한 만남이었는데 1시간 이상 진행되면서 내용이 깊어졌고, 중요한 팩트가 나왔다.

결국 회의시작 3분전 까지 인터뷰가 계속됐다. 조 회장은 “오늘 상임이사회에서 논의될 안건은 이미 다 외우고 있는 것”이라며 인터뷰에 집중했다. 확실히 프로다. < 편집자 주 >


- 취임 후 곧바로 터져 나온 지방세 세무사 문제가 일단 진정되는 분위기입니다.

“다행입니다. 회가 신경 쓰며 정성껏 노력도 기울였습니다. 선은 분명히 긋지만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지방세도 세무의 엄연한 영역이고 ‘윈 윈’하는 자세로 나가야 합니다. 실제 세무법인에서는 지방세 전문가도 필요합니다. 기능과 역할이 있고, 수요가 있다면 발전적 방향을 찾아야지요. 이 문제를 접했던 이런 시각이 마찰을 피하고 긍정적 결과를 얻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 현안으로 분류되는 ‘징계양정규정’ ‘5억 미만’ ‘성실납세제’ ‘징계권 이양’ 등 산적한 문제들이 각기 제대로 방향을 잡고 빠르게 움직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말씀드립니다. 세무사업계가 세무사 손으로 하는 일 말고는 우리 일 ‘개선’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이유 있는 산이 눈앞에 존재하고요. 제가 정성껏 일하니까 ‘잘 될 것’이라는 회원들의 기대가 큰 것 같습니다. 제게 큰 힘도 되고요.

일부에서 ‘조 회장은 마당발이니까 해결할거야’는 식의 기대도 있습니다만 세무사 회장으로 일하는 순간부터 저는 마당발도 아니고, 오로지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열심히 뛰는 그런 역할에만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그 정도로 이해해 주십시오.

단지 현안 해결을 위해 저는 세무사 회장으로서 말 그대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진실된 마음으로 정성껏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습니까.(웃음)”(조 회장은 현안문제에 대해 사안별로 진행상황을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인터뷰.)

- 전산개발위원회가 본격 출범했습니다. 상당한 의지를 싣고 계신데.

“아주 중요한 사업입니다. 저는 이 일을 제가 추진하는 최대역점사업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동현 위원장을 비롯한 실무진들도 의욕이 넘치고 있습니다. 별도로 구성될 전산법인에는 회원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울 겁니다.

아직 구체적인 업무계획을 밝힐 단계는 아니지만 단순한 회계프로그램 개발에 머무르는 그런 전산법인이 아닐 것입니다.”

- 업무침해감시위원회 구성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우리 업무영역을 지키고 가꾸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지금까지 이런 일들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해 세무사들이 손해를 본 사례가 아주 많습니다. 이번에 이 위원회의 위원을 200명으로 확대했습니다.

타 자격사나 무자격자가 세무사업무를 갖고 이런저런 불법을 저지르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 저는 위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국세청이 세원정보 수집에 정성을 갖는 이상으로 세무사 업무침해 정보 수집에 정성을 가져달라고요. 아주 잘 할겁니다.”

- 주변 자격사와의 교류도 크게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얼마 전 변호사회에도 인사를 갔습니다. 세무사회에서 오기는 처음이라고 하면서 아주 반가워했어요. 변호사회는 회의를 비롯한 주요업무를 아침 7시부터 시작해 9시에 마무리를 하는데 배울 점이 많더라고요.

의사회나 약사회와도 교류를 할 예정입니다. 전문자격사들이 힘을 모아야지요.또 중소기업청이나 중소기업중앙회 등 우리 세무사 시장의 밑바탕이 되는 기관, 단체 등과도 교류를 넓혀 나갈 계획입니다.”

- 세무사회장 두 달 하신 소감은.

“사심없이 일한다는 소신을 갖고 임하고 있습니다. 바쁜 것으로 말하면 정말 정신없어요. 힘은 들지만 ‘확실히 일한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 세무사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어떻게 풀어 갈 것인지에 오로지 골몰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바쁘다’ 생각할 시간도 없습니다.”

-세무사회 관련 기관 사람들도 그렇고, 공무원들도 조 회장님을 만나기가 ‘무섭다’고 합니다. 뭐든 거절하기가 힘들데요.

“그렇다면 내가 잘못하고 있다는 얘긴데...(웃음) 제 스타일을 아시겠지만 저는 솔직(진실)하게 말하고 일을 풀어가려고 합니다. 요즘은 제가 만나는 사람에게 ‘제가 도와줄 일이 뭡니까’로 인사합니다.

실제 세무사회장 해 보니까 일 풀어 가려면 상대방 도와줄 일 먼저 챙겨야 한다는 걸 실감합니다. 아주 밀접해야 할 재경부, 국세청은 물론이고 우리 회원, 직원들에게도 세무사회장으로서나 인간적인 면에서나 도와야 할 일, 해 줘야 할 일을 먼저 챙겨야 합니다.”
만난사람=정창영 편집국장


조용근 회장은 요즘?
‘아침 6시 편한 구두 신고 하루종일 누벼’

아침 6시면 정확히 일어나 방배동 자택 인근 P헬스장에서 간단한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거의 매일 조찬 약속이 있어 운동시간은 늘 아쉽다. 헬스장에서도 사람을 만난다. 선배 동료 세무사들로부터 소중한 조언(여론)을 듣는 곳도 이곳. 이때부터 평균 귀가 시간 10시30분까지 ‘세무사회장 조용근’으로 생활한다. 구체적 일정을 따라 봤더니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을 정도로 속칭 ‘빡세다’. 세무사 회장되고 집에서 식사한 적이 거의 없다고.
조 회장 신발이 모든 것을 대변해 준다. 세무사회장 구두는 당연히 반짝이는 ‘정장 신사화’라고 생각하면 오산. 조 회장 신발은 활동위주의 뭉툭한 신발에 길이 잘 들어 있다. 부인 류영혜 여사는 “공직 마치면 오순도순 살줄 알았는데 일이 더 커졌다”며 불만(?)이 많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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