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치아나 치주에 심하게 좋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 때문에 일반적으로 치주질환은 여성보다 남성들에게 상대적으로 심각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생물학적인 특성에 의한 여성의 치주질환도 절대 무시할 수가 없다.
남성과 여성의 가장 큰 생물학적 차이 중 생리와 임신을 빼 놓을 수가 없다.
치은염(잇몸에 발생한 염증)은 생리 중에 더 잘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생리가 시작되기 전에 치태축적이 동반된 프로게스테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가끔 어떤 여성은 생리가 시작되기 전 3~4일경에 잇몸에서 통증과 출혈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재발성 잇몸출혈과 잇몸의 선홍색 부종, 통증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이러한 치은염이 매달 발생한다고 하면 잇몸 자체가 약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임신 전에 잇몸이 건강했다면 큰 문제는 없으나, 붓고 피가 나는 등의 염증 양상이 있었다면 적은 양의 치태와 치석에 의해서도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어 치주질환에 특별히 약한 상태가 된다. 하지만, 임신 기간 중에 병원치료를 생각한다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가능성이 크다.
출산 후라도 늦지 않게 치과치료를 한다면 다행이지만, 이땐 육아라는 현실적인 문제와 직면하게 된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이 다들 그렇듯이 자신의 구강 건강은 중요하게 느끼지 못하게 되고, 임신기간 동안 약해져 있던 치주조직들에 추가적인 염증이 진행 되는 것을 방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57세의 주부 노모씨는 임신기간에 잇몸 통증을 느끼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큰 불편함도 없으니 그저 아픈 건 참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치주질환을 방치 해오다 어금니가 스스로 흔들리고 끝내 이탈 되는 상황에 치과를 찾았지만 이미 치조골들이 심하게 망가져서 임플란트 조차도 불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노모씨의 경우 치주질환이 심하게 진행되어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치아들 중에도 이미 잇몸뼈의 상실이 커서 치아를 지탱해주기 힘들었고 치주질환의 원인 제거를 위해 발치가 필요한 치아가 많은 상태였다.
치과 임플란트는 잇몸뻐와 연조직으로 연결된 자연치아의 치근과는 달리 인공치근(티타늄)을 잇몸뼈에 직접 유착시키고 그 위에 치아모양의 보철물을 연결하는 치료이기에 잇몸뼈의 상태(두께, 높이, 형태)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심한 치주질환 환자의 경우 치아가 자연이탈 하는 상황이 온 시점이라면 이미 잇몸속의 치조골들은 치아를 지탱 해주기엔 부족한 잇몸뼈의 상태가 된 것이기에 임플란트를 식립하여도 제 기능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다.
심한 치주질환으로 인해 잇몸뼈가 심하게 부족한 환자들에게 임플란트가 가능하도록 잇몸뼈를 재건 해주는 치료를 골형성 이라고 이름 짖고 이에 대한 연구와 치료를 20여 년간 꾸준히 해온 수플란트 치과병원의 김선영 대표원장은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일명 풍치라고 불리는 치주질환은 방치한 기간이 길수록 잇몸뼈의 상태가 나빠 질 수 있으며, 이러한 치주질환에 의해 잇몸뼈가 전체적으로 심하게 망가진 환자도 골형성 임플란트를 통해 임플란트가 가능하도록 치료는 가능하나, 그 치료기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때문에 치주질환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빨리 치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올바른 양치법과 꾸준한 정기검진을 통하여 추가 진행은 막아야 합니다. 특히 치주조직이 다른 사람보다 약한 사람들의 경우 골형성 이후에도 안심해선 안 되며 형성된 뼈가 다시 망가지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임플란트 치료는 치아 모양의 보철물만의 문제가 아닌, 잇몸 연조직과 뼈도 잘 다룰 줄 알아야 제대로 치료가 가능한 고난이도 시술인 만큼, 눈앞의 저렴한 비용에 현혹되기 보다는 잘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치과의사의 실력을 판단하는 것이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내원 전 해당 병원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전/후 사진들을 참고 해보자. 실제 치료한 환자들의 증례를 꼼꼼히 확인 한다면 병원 선택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복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치아 건강, 때를 놓치면 돌이키기 힘든 만큼 사는 것이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이 하지 말고 늦지 않게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