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보다 다사다난했던 2015년 을미년 한 해도 어느덧 역사의 뒤안길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회한이 교차하는 연말연초 풍경이 늘 그렇듯이 올해 유달리 마음 한켠이 시리게 느껴지는 것은 예년보다 더욱 팍팍해진 주머니 사정과 무관치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최근의 경제지표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지만 우리사회는 위기의식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 매출액은 1961년 통계 작성 이래 지난해 처음으로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현재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 무려 3300개에 달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성장엔진인 수출도 지난 11월 기준 11개월째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고 있으며, 가계부채는 2013년 대비 200조원 늘어나 올해 말에는 사상 최대인 1200조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다행히 올들어 10월까지 걷힌 세금은 전년도 보다 15조원 늘어 4년 만에 ‘세수 펑크’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정작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정부가 돈을 대거 풀면서 오히려 재정 적자 규모는 32조원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IMF 외환위기때 보다 대내외 여건이 더욱 어려운 시점에 지난 21일 유일호 신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형환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내정자 등 ‘3기 경제팀’이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부디 새해를 맞아 벼랑 끝에 서있는 우리경제와 국민들에게 활력과 희망을 안겨줄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국세가족 여러분! 새해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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