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세청 차원으로 구입한 골목상권 생필품, 관내 전통시장 성수품 등 전달
“장애인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며, 지역사회가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도록 도와 장애 없는 세상을 구현합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소재 장애인 재활치료 및 보호시설인 ‘예수 마리아요셉 부활의집’을 이끌어온 손찬영 원장이 지난 24일 반가운 손님을 맞았다.
이판식 광주지방국세청장이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위문품과 성금을 잔뜩 싸들고 부활의집을 찾은 것.
국세청 차원에서 골목상권 소상공인들로부터 구입한 이불 등 생필품과 과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광주국세청이 자매결연을 맺은 광주 주월동 소재 ‘무등시장’에서 산 쌀 등 푸짐한 선물꾸러미.
손 원장은 그러나 선물꾸러미보다 전국관서장회의를 이틀 앞둔 바쁜 일정을 쪼개 직접 방문해준 이판식 청장의 마음 씀씀이가 훨씬 더 고마웠다.
국세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소외된 이웃을 지원하기 위해 본지방청이 함께 참여하는 ‘소상공인과 어려운 이웃 윈윈 사랑행사’라는 이름을 붙여 설을 맞은 이웃 찾기 계획을 세웠었다. 명절이 더 쓸쓸할 소외된 이웃에게 줄 선물을 코로나19 방역으로 전대미문의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 소상공인들로부터 구입, '일석이조'의 봉사·기부효과를 내자는 '빛나는' 아이디어였다.
이판식 청장은 ‘부활의 집’ 손 원장의 손을 꼭 잡고 어려운 근무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직원들,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광주국세청은 영세·독거 노인, 장애인 보호시설 등 사회․경제적 약자에 대한 격려와 후원을 꾸준히 전개하고, 국민이 편안한, 보다 나은 국세행정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손찬영 예수마리아요셉부활의집 원장은 지난 1981년부터 약 30년동안 장애인 2500여 명을 자택에서 무상으로 지낼 수 있도록 했다. 2001년에는 장애인 생활시설을 신축해 광주천주교대교구에 기부했고, 2005년에는 장애인 30여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생활시설을 마련했다. 2012년에는 장애인직업재활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정신장애인 돌봄,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등에도 애를 써왔다.
1992년부터 최초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예수마리아요셉회’를 결성, 지역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에 헌신해왔다. 정부도 이런 공로를 기려 ‘2013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 손원장에게 국민훈장 석류장 표창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