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새롭게 만들어진 법인 수가 처음으로 10만개를 넘어섰다. 도·소매업과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이 증가세를 주도했고, 특히 39세 이하 청년층이 세운 법인이 크게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신설법인은 10만2042개로, 전년보다 3.8%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2008년 이래 10년 연속 증가해 처음으로 10만개를 넘어선 것이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2만2972개, 22.5%), 제조업(1만8954개, 18.6%), 부동산업(1만145개, 9.9%), 건설업(1만69개, 9.9%) 순으로 많았다.
도·소매업은 전자상거래 소매업을 중심으로 18.0% 증가했고, 고부가 서비스업인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도 각각 13.3%, 4.1% 늘었다.
제조업은 화장품을 중심으로 고무·화학제품이 9.8% 증가하긴 했지만, 전기·전자·정밀기기와 전통 산업인 섬유 등이 감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8.1% 감소했다.
법인 대표의 연령대는 40대(34.8%), 50대(26.6%), 30대(21.2%) 순으로 많았다.
39세 이하 청년층 신설법인은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전년보다 7.2% 증가했다.
청년층 신설법인 증감률이 2016년 6.1%, 2017년 -1.6%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과로, 지난해 전체 신설법인 증가율보다도 높다.
여성이 대표인 신설법인은 전년보다 6.7% 증가한 2만5899개였다. 남성 법인은 2만89개로 2.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여성 법인이 전체 신설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연속 전년 대비 0.7%포인트 상승, 25.4%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법인설립이 증가했으며 수도권 신설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0.5%포인트 증가한 60.8%였다.
한편 지난해 12월 한 달간 신설된 법인은 8244개로, 전기·가스·공기공급업이 감소세로 전환함에 따라 법인설립 증가세가 둔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