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동결...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 점검, 대응방향 논의
-가계부채·부동산 PF 등 리스크 관리 강화, 위메프·티몬 사태 지원대책 신속 집행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일 오전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7월 美 FOMC 결과 미 연준은 정책금리를 8차례 연속 동결(금리 상단 5.5%)했다며, 성명서를 통해서도 물가 목표 달성에 대한 더 큰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 금리 인하는 적절치 않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원하는 데이터를 얻게 될 경우 9월 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통화 정책 전환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덧붙였다.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회의 결과를 완화적으로 평가하면서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주요국 금리 인하 시기와 폭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 공조 하에 높은 경계심을 갖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국내 금융시장 관련해서는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로 안정적인 흐름이며, 자금시장도 회사채 발행 등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 지정학적 불안 재확산, 미 대선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적기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또 가계부채 하향 안정화 기조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스트레스 DSR 2단계를 9월부터 예정대로 시행하는 등 가계부채·부동산 PF 등 리스크 요인도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빠른 증가세를 보인 주택정책금융은 실수요자에게 차질 없는 범위 내에서 금리 산정 체계를 개선하고, 시중 유동성과 가계대출 동향을 예의 주시하면서 필요시 추가적인 건전성 관리 강화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PF는 5월 대책 발표 이후 예측 가능하고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연착륙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7월초 금융기관에서 1차 사업성 결과를 제출받았고 8월 말까지 후속조치 계획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 건설·금융업계와 충분히 소통하며 정상 사업장에는 신규 자금이 원활히 공급되게 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은 신속한 재구조화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위메프·티몬 사태와 관련해서는 소비자와 판매자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이미 발표한 5,600억원+α 규모 지원 대책을 신속히 집행하고 필요시 추가적인 유동성 지원방안도 강구하겠다며, 전자상거래법·전자금융거래법 등 적정성을 검토해 제도적 보완 방안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