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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건강리포트]17. 어의는 왜, 왕의 똥을 ‘매화’라 불렀을까?…‘똥의 건강학’
[백세건강리포트]17. 어의는 왜, 왕의 똥을 ‘매화’라 불렀을까?…‘똥의 건강학’
  • 日刊 NTN
  • 승인 2015.05.06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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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아프고 편안히 죽을 노후를 맞이해야 한다는 바램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요새는 '활백'이라 하여 활동하며 백세를 누리는 100세 시대가 눈앞에 와 있고, 정부도 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풍족한 사회가 되면서 2020년 내 100세 진입을 예견하고 있다.

   
<김동우 건강칼럼니스트>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고령사회는 본인과 가족, 더 나아가 사회적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81.3세)과 건강수명(70.7세)의 차이는 약 10년 정도로 OECD국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평생 살면서 평균 10년간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암 등을 앓다가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생활습관과 질병예방 및 관리에 대한 스스로의 역할과 준비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일간NTN>은 정확한 의료상식에 기초한 자연의학과 대체의학 등을 망라한 '100세 시대 백세건강 리포트' 연재를 통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백세건강인'을 그려 본다. /편집자 주

 

“똥·덩·어·리!” 오래전 한 방송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오케스트라 지휘자 강마에가 즐겨 쓰던 말이다.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 단원에게 그는 이렇게 말한다. “구제불능, 걸림돌, 민폐 많은 이름이 있지만 전 이렇게 불러주고 싶네요. 똥·덩·어·리!”

보통 하루 한 번씩 누게 되는 똥은 음식이 1박2일 동안 입에서 항문까지 약 9m를 통과해 대변(똥)으로 배출되는 배설물이다. 사람들에게 쓸모없는 존재를 상징하는 단어로 각인돼 있다. 하지만 알고 보면 우리 몸에서 중요한 구실을 하는 보물단지가 바로 똥이다. 무엇보다도 똥은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일종의 리트머스 시험지다.

옛날 어의들은 왕의 똥을 ‘매화’라고 부르며, 매일 매일 살펴보고 맛보며 왕의 건강을 점검했다. 똥의 모양과 색깔, 냄새 등으로 몸의 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 상태에 따라 똥의 양과 모양, 냄새와 색깔, 묽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황금색 또는 황갈색 똥은 건강의 징표다. 반면 검거나 붉으면 각각 위장과 항문 부근의 출혈 가능성이 크다. 검붉으면 대장 위쪽의 출혈을, 갈색이면 적혈구가 파괴되는 자가면역질환이나 간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회색똥은 담도폐쇄질환 여부를, 녹색똥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장염 증상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똥이야기

우리 몸에 대해서 많은 사실들을 밝혀내고 있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들이 너무 많다. 아토피 피부염은 왜 생기는지, 알레르기는 왜 나에게만 심하게 나타나는지에 대해 정확하게 단정 지을 수 없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을 블랙박스로 인식하고 들어가고 나오는 것들을 관찰해서 그 속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판단하고 진단하였다. 그러기 위해서 그 사람의 맥, 체취, 땀이 나는 부위, 손발의 온도차이, 얼굴 생김새, 얼굴의 부위별 색깔, 혀의 색깔과 혀에 낀 설태, 소변의 빈도, 색뿐만 아니라 대변의 빈도, 모양, 색깔, 보고 나서 시원한지 등의 문제까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게 되었다. 즉, 우리 몸에서 나오는 모든 것들은 내 몸 안의 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신호인 것이다. 그 중 똥은 후천지기(後天之氣)를 공급하는 음식을 제대로 소화시키고, 배설하는 기능과 우리 몸의 내부의 상태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장은 면역력의 근본

우리 몸을 중간이 뚫린 관으로 본다면 먹는 음식이 지나는 통 로인 위, 소장, 대장도 사실은 몸 안쪽에 위치해 있지만 바깥 면이 되는 것이다. 결국 겉에 있는 피부뿐 아니라 소화기 내부의 표면도 인체의 외부자극에 대한 보호 장벽이 되는 것이다. 우리 몸의 면역장벽은 몸의 가장 바깥 경계선 즉, 피부, 호흡기 점막, 소화기 점막 내지 요로 점막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그 중에 장이 면역장벽의 약 70%에 달하는 면적을 차지한다. 예전에 대장의 기능은 음식물의 영양 중 물을 흡수하는 것 등으로 과소평가되어 왔다.

하지만, 대장에는 수억 개가 아니라 수조 개의 세균이 살고 있다. 그 세균에는 유해한 균도 있고, 유익한 균들도 있다. 유익한 균이 많으면 건강하고 유해균이 많으면 여러 질병에 걸린다. 그 중에는 우리가 흔히 들어본 비피더스균, 유산간균 등이 포함되는데, 이런 균들은 면역력 증강에 꼭 필요한 세균들로 요즘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것들이다. 실제로 장내 세균은 우리 몸의 면역기능의 많은 부분을 차치하여서, 식중독이나 콜레라가 유행할 때 같은 음식을 먹었는데도 괜찮은 사람도 있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면역력 중에서 대장의 비중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크다.

장은 폐와 간의 기능과도 밀접한 연관

우리 몸 안에는 오장 육부가 있다. 장과 부는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그 짝을 일컬어서 ‘표리 관계’ 즉 겉과 안에 속한다고 한다. 즉, 오장은 더 깊은 곳에 있어서 기본을 쌓고, 육부는 외부의 자극에 노출되어 있는 상태이다. 폐와 대장, 간과 담, 심장과 소장, 비와 위, 신과 방광이 짝이 된다. 대장은 전도지관이라고 해서 음식물을 통과하면서 필요한 물질을 흡수하는 것 이상으로 폐와 짝을 이뤄서 기와 진액이라고 하는 수분을 우리 몸에 보내는 역할을 한다. 또한 온갖 스트레스와 해독을 담당하는 간과도 서로 그 기능이 통하여서, 대장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줘야 우리 몸의 해독능력도 좋아지는 것이다. 사실 대장은 섭취한 음식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아니고 우리 몸에서 기운과 수분대사도 조절하고 면역도 조절하는 중요한 곳이다.

변비는 똥이 오래 머무는 것 이상의 의미

변비가 온다는 것은 대장에 열이 쌓여있는 것이다. 만약 변비와 함께 얼굴에 뭔가 나고, 입안에 구창도 생긴다면 이건 내 속의 열이 심해져서 오는 것이다. 대장과 표리 관계에 있는 폐가 피부를 주관하므로 대장은 우리 몸의 진액을 담당하여서 피부를 윤택하게 한다. 그래서 변비가 심한 여자들의 피부가 깨끗할 수 없는 것이다. 또한 장에 열이 쌓이면 그 주변의 비위에도 영향을 미쳐서 입술도 건조하고, 입안에 구창이 생기는 것이다. 이 장에 열이 쌓이면 그 열기가 위로 거꾸로 올라서 머리까지 아프게 만들게 되고, 눈도 잘 건조해 질 수 있다. 중풍 환자에 있어서 대변만 잘 보게 해줘도 혈압과 증상이 좋아지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대변소통이 얼마나 우리 몸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물론 변비가 속의 열만 보이는 것이 아니고, 장의 연동운동을 시키는 기가 부족해서 오는 기허변비, 썰물 때에 미처 빠져나가지 못해서 배가 갯벌에 걸린 것과 같은 변비인 혈허변비 등도 있다. 이때도 우리 몸에 기혈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가 되는 것이다.

 

‘기찬 똥’은 황금색의 굵은 바나나 모양

그럼, 좋은 똥은 어떤 것인지와 좋은 배변 습관 등 배변을 통해 건강상태를 알아보기로 하자. 일반적으로 배변 횟수는 1일 1회가 적당하나, 식사량이 적은 사람이라면 5일에 1회로도 충분하다. 정말 중요한 것은 쾌변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배가 막힌 느낌인 중압감이 없고, 시원하게 완전히 배설되어야 한다. 물론 똥도 개인차가 있고, 그날 섭취하는 음식의 양과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황금색을 띄며 ▶굵기는 2cm 정도 ▶길이는 약 12~15cm이며 ▶냄새가 없는 똥이 건강한 똥이다.

한솔병원 이동근 원장은 “대변의 상태나 배변 습관에 변화가 왔다면 대장 건강의 이상신호로 볼 수 있다.”며 “특히 붉은색의 혈변, 검은색의 흑변, 점액이 많이 섞인 변이 관찰될 경우에는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색으로 체크하는 내 몸속 건강법

음식물이 식도→위→십이지장→소장→대장→직장을 거치며 대변으로 배설되는데, 각 소화기관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대변의 색깔과 모양이 변한다. 간·쓸개·췌장의 이상도 대변으로 나타날 수 있다. 대변을 더럽게만 여기는데, 잘 관찰하면 몸속 숨은 질병을 알아낼 수 있다. 변의 색은 담즙의 색소인 ‘빌리루빈’에 의해 달라진다. 처음 녹색으로 시작해 노란색이나 주황색으로 변화한 다음 담즙과 세균에 노출됨으로써 갈색, 황금색으로 변하게 된다.

▶검은색 똥= 변이 검고 끈끈하면 식도ㆍ위ㆍ십이지장의 출혈이 의심된다. 혈액이 위를 통과할 때 위산과 반응해 검게 변하면서 똥의 색깔까지도 검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경우 냄새도 독하다. 평소 속이 자주 쓰리고 소화가 안 되며 이런 검은 변을 본다면 소화성궤양에 의한 출혈이나 위염, 위암 등에 의한 출혈일 가능성이 높다. 철분제를 포함한 약을 먹는 경우에도 검은색 변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약 복용으로 변이 검은색이 되었다면 끈적거리고 악취가 나지는 않는다.

▶붉은색 똥= 장의 아랫부분에 출혈이 있을 경우 똥의 색이 붉다. 직장 근처의 출혈이기 때문에 소화효소에 노출되는 시간이 적으며 출혈량이 많으면 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이다. 선홍색 피가 섞이면 ‘근혈’이라고 항문과 대장 근처의 출혈로 보며, 색이 검붉거나 검은색에 가까우면 ‘원혈’이라 하여 소화관의 출혈이거나 위나 소장 근처에서 출혈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녹색 똥= 음식이 너무 빠른 시간 내에 장을 통과할 경우 담즙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아 녹색 설사를 하게 된다. 식중독, 급성 장염일 경우도 똥이 녹색이다. 담즙산의 산화 정도에 따라 녹색 변이 보일 수도 있으니 일시적인 녹색 똥은 건강과는 상관없다. 하지만 녹색 똥이 장기간 지속 되거나, 설사로 나올 때는 진료를 받아야 된다.

▶노랑색 똥= 음식이 비교적 빨리 소화관을 통과하면서 나타나게 된다. 위-식도역류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흔히 발견되며, 증상으로는 가슴통증, 목통증, 만성기침, 속쓰림, 천명 등이다. 지방이 소화되지 못하고 변에 많이 섞일 경우 변이 노랗게 변할 수 있다. 이 경우 악취가 심하며 변이 기름져 있다.

드물지만 보통 설사의 형태로 나타나는 노란색 똥은 기생충인 지아르디아의 감염에 의하여 발생하기도 한다. 지아르디아는 전염성을 가지고 있으며 위험하기 때문에 꼭 병원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회색 똥= 간으로부터 생성되는 담즙은 똥의 색을 갈색화시키는데, 변에 포함되는 담즙의 양이 줄어들수록 똥은 색을 잃게 된다. 결국 담즙의 생산이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담즙이 똥에 함유되지 못한 경우에 발생한다. 담석증, 담낭염, 기생충감염, 간염, 만성췌장염, 간경변증 등의 이상이 있을 경우다.

또 소화되지 못한 지방이 변에 섞여 있기 때문에, 반들거리거나 기름져 있고 물에 가라앉지 않으며 악취를 풍긴다. 액체형은 장결핵, 췌장암일 때 많이 나타나고, 악취가 나는 진흙형은 췌장에 이상이 있는 경우다. 만약 황달과 함께 온다면 반드시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점액이 섞인 똥= 코 같은 하얀 점액이 묻어 있는 경우에는 장 염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변비나 설사와 함께 나타나고, 음식 알레르기나 세균의 과증식이 원인일 수 있다. 하지만 더러 대장암을 의심해 볼 수도 있는데, 이는 대장암을 만드는 세포가 점액질을 분비하기 때문이다.

모양과 양으로 냄새로 체크하는 내 몸속 건강법

▶가는 똥을 눈다면= 대변 모양도 잘 살펴야 한다. 일반적으로, 바나나처럼 길고 적당히 굵은 대변을 볼 때 건강하다고 여긴다. 만약 대변이 평소보다 가늘어졌다면 영양 상태가 좋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식사를 제대로 챙겨 먹지 않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했을 때 주로 가는 변이 나온다. 드물지만, 대장이나 직장에 암이 생겨도 변이 가늘어진다. 변이 가늘게 나오는 게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된다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반대로 변이 평소보다 굵어지거나, 중간에 끊기거나, 토끼똥처럼 자잘한 모양이라면 수분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한솔병원 이동근 원장은 "안 하던 설사를 하면 대부분 급성 세균성 장염으로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지만, 한 달 정도 설사가 지속되면 대장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콩처럼 딱딱하거나, 울퉁불퉁 덩어리진 변을 눈다면= 식사량과 수분 섭취가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물을 먹어주는 것이 좋다. 그래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골반저근소실증(변이 배출되는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은 질환), 대장종양, 장폐색, 갑상샘기능저하증과 같은 질환일 수도 있다.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해도 변을 자주 누지 못할 수 있고, 가늘고 마르거나 딱딱한 변을 볼 수 있다.

▶찐득찐득 죽 같은 똥이나 물 같은 변을 눈다면= 상한 음식 섭취, 위장의 염증, 불결한 위생 관리, 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생기는 설사인 경우가 많다. 만약 배가 아프거나 열이 높고 이틀이 넘도록 계속 설사를 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평균 배변량= 하루 약 200g(한 컵 분량) 정도이다. 하지만 식이섬유 섭취량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채소와 과일 등을 적게 먹고 고기와 탄수화물 등을 많이 먹으면 섬유질 부족으로 배변량이 적어진다. 때문에 육식 위주인 서양인들에 비해 동양인들의 배변량이 훨씬 많다. 하지만 배변량이 많을 경우 배변이 힘들어질 수도 있으니 평소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이 좋다. 섬유질이 물을 흡수하면서 훨씬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배변 횟수= 대변을 보는 횟수는 하루에 두세 번, 2~3일에 한 번 등 사람마다 다르다.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모두 정상이다. 다만 과격한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대변 보는 횟수가 늘어날 수 있으며, 고기를 많이 섭취하면 줄어든다. 대변 냄새는 먹는 음식에 따라 바뀐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장내세균 중 유해균의 수가 늘어나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경향이 있다.

▶똥 냄새= 대변에서 냄새가 안 날 수는 없겠으나 숨을 못 쉴 정도로 악취가 나면 좋지 않다. 편식, 소화불량, 장염, 과다한 육식은 반드시 심한 악취가 난다. 섭취하는 음식물이 곡물, 채식의 섬유질과 조화를 이루어야 심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시큼한 냄새는 소화불량, 비린내는 장출혈, 썩는 냄새는 대장암 증상일 수 있다. 소화불량 환자는 위산과다로 인해 대변에 산 성분이 섞여 나와 시큼한 냄새가 나고, 대장에 출혈이 있으면 피가 변에 묻어 나와 피 비린내가 난다. 대장암인 경우 대장조직이 부패하기 때문에 변을 보았을 때 생선 썩는 냄새가 난다. 특히 방귀 냄새와 구취가 심한 편인데 정상인보다 장 내 메탄가스가 많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장이 들러붙은 장유착증이거나, 만성 설사가 있거나, 평소 육류나 인스턴트식품을 많이 먹는 경우는 장 내에 변이 오래 머물면서 발효되기 때문에 나쁜 균이 증식하고 좋은 균이 감소해 방귀나 대변에서 독한 냄새가 날 수 있다. 변에서 간혹 유황 냄새가 나기도 하는데, 이는 고기를 먹은 후 소화과정에 유황가스가 생성되기 때문일 뿐 대장질환 증상은 아니다.

 

<건강한 식단을 꾸리기 위한 원칙>

1. 하루 총칼로리 섭취량 중 지방 비율은 30% 이하로 줄인다.

2. 우유, 신선한 채소, 과일 등과 함께 양질의 식이섬유를 하루 18~30g이상 섭취한다.

3. 대장의 배변시간을 연장시키는 붉은색 육류나 가공육보다는 담백한 가금류, 생선, 두부 등으로 식탁을 꾸민다.

4. 요구르트와 같은 발효된 유제품을 즐겨 먹는다.

5. 평소 꾸준한 운동을 한다.

TMJ통합의학센터 조경복 박사의 도움으로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소개한다. 꾸준히 먹으면 변비를 예방할 뿐 아니라 묵은 변비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청국장= 청국장에 들어 있는 발효균은 변의 양을 늘려 준다. 이는 숙변을 제거해 변비증상을 개선한다. 요구르트에 비해 발효균이 100배나 많다.

고구마= 고구마의 섬유질은 대변의 양을 늘릴 뿐 아니라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생고구마를 잘라보면 ‘아마이드’라는 하얀 진액이 나온다. 이것이 장 속에서 발효를 일으켜 배설작용을 돕는다.

다시마= 섬유질과 칼슘, 칼륨이 풍부한 반면 칼로리는 거의 없다. 노폐물이 장내에 머무르는 시간을 짧게 하고 장운동을 유연하게 한다. 하지만 다시마는 100배의 물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다시마를 먹은 후에는 물을 많이 마셔 갈증을 풀어야 한다.

양배추= 변비제거 효과가 있다. 원기를 돋워 피로해소에도 좋다. 장기간 복용하면 알칼리성 체질로 변화시킨다. 표면의 짙은 녹색 잎과 가운데 심 부분에 영양가가 가장 많다.

= 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이뇨작용이 뛰어나 체내에 불필요한 수분제거에 탁월하다.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과식예방에 좋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특히 껍질에 영양분이 많으므로 껍질째 먹는다.

사과= 사과에 함유된 펙틴은 장운동을 자극시킨다. 또한 장을 보호하기 위해 벽을 만들어 유독성 물질의 흡수를 막는다. 껍질째 갈아서 즙을 내는 것이 가장 좋다.

요구르트= 보통 변비에 걸리면 유산균 음료를 많이 마신다. 유산균은 섬유질이 충분하지 않으면 장에서 살 수 없다. 유산균 음료를 마실 때는 섬유질을 함께 섭취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섬유질이 많은 고구마, 양배추 등과 함께 먹는다.

푸룬= 2009년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슈퍼 푸드에 뽑힐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건강식품이다. 푸룬은 체내의 철분 흡수를 돕고 불용성 섬유소를 함유해 소화기의 원활한 활동을 돕는다. 몸속 발암물질과 독성물질을 희석시키고 이들의 흡수를 방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각종 질병을 예방한다. 말린 푸룬이나 푸룬 주스를 처음 먹는 사람은 뱃속이 불편하거나 트림, 방귀가 자주 나오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2~3주일 꾸준히 섭취하면 사라진다. 푸룬 주스 200mL와 푸룬 8알을 먹으면 식이섬유, 철분, 칼륨을 일일권장량의 각각 9%, 25%, 30%가량 섭취할 수 있다.

녹차= 중국과 인도에 기원을 두는 녹차는 카테킨, 비타민(A·B1·B2·C 등), 미네랄이 특히 풍부하다. 녹차에는 장내 유해균을 없애고, 유익한 균의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 더불어 위장활동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어 두통, 어지러움, 복부압박감, 신경불안정, 식욕감퇴 등의 변비 증상을 예방한다.

삼백초차= 수용성 타닌 성분이 함유된 삼백초는 모세혈관을 강화시키고 장의 연동운동을 강화해 숙변을 제거한다. 삼백초는 해독작용과 항균성이 뛰어나 세균성 설사 치료에 효과적이다. 이뇨작용을 원활하게 도와 변비와 부종을 해소하는 효과가 탁월하다.

동규자차= 아욱의 잎이나 줄기에 꿀을 발라 달이거나 아욱 씨앗을 볶은 후 가루로 만들어 마시는 차다. 이뇨작용을 활발하게 해주고 해열과 변비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성질이 차기 때문에 열이 많은 사람이나 자주 갈증을 느끼는 사람에게 잘 맞는다. 과도하게 복용하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하므로 주의하고 속이 찬 체질을 가진 사람, 임신부, 노약자에게는 적절치 않다. 변비 환자에게 널리 알려진 일명 ‘사라락티’는 동규자차에 변비에 좋은 한방 성분을 섞어 만든 특정 제품명이다.

백년초= 백년초 줄기의 식이섬유소는 상추의 8배, 매실의 7배가 함유되어 있다. 또한 백년초 열매는 상추의 4배, 매실의 3배의 식이섬유소가 함유되어 있어 한마디로 전체가 ‘식이섬유 덩어리’라고 말할 수 있다. 식이섬유소는 위장 운동을 도와주고, 배변을 편하게 해준다. 특히 영양소가 천천히 흡수되도록 도와주며, 끈적끈한 양질의 줄기 점액질은 위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위장 운동을 활발히 촉진시키기 때문에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또 섬유질의 입자가 양질이어서 여성들의 다이어트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다고 알려져 있다.

백세건강 남해백년초 김상우 대표는 “민간 약재 중 느릅나무, 천마 이상으로 위벽을 감싸 염증이나 궤양을 물리치는 작용을 하며 장 속에서는 다른 식물보다 월등히 많은 섬유질로 장내 유해요소를 재빨리 빠져 나가게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위장질환 환자에게 적당한 건강식품이다”고 추천했다.

<장 튼튼하게 하는 법>

장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식이섬유를 많이 먹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불어 장의 특성을 알고 그것에 맞춘 생활법이 장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다. 대장은 폐와 표리 관계라고 해서, 유산소 운동을 통해서 폐가 건강해지면 대장도 좋아진다. 또한, 폐나 대장은 차가운 것에 노출되면 탈이 잘 난다. 차가운 공기에 계속 노출되면 감기 걸리듯이, 차가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난다. 따라서 음식을 먹을 때 너무 찬 음식을 먹어서 선득선득하게는 하지 말며, 너무 뜨겁거나 매운 것을 먹어서 땀이 심하게 흘리게 하지 말아야 한다.

<변비 예방법>

1.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는 식품을 골고루 먹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잡곡밥을 먹는다.

2. 통조림이나 주스 같은 과일 가공식품 대신 생과일을 많이 먹는다.

3. 해조류와 견과를 많이 먹는다.

4. 하루에 1.5~2리터의 충분한 물을 마신다.

<대장/항문 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활습관>

1. 동양식 변기보다 서양식 변기가 좋다.

2. 변을 볼 때 신문, 책 등을 절대 읽지 않는다.

3. 배변 습관을 점검하고 규칙적으로 고친다.

4. 변의를 참지 않는다.

5. 배변시 강한 힘을 주지 않는다.

6. 항문을 청결히 한다.

7. 같은 자세로 오래 있는 운동과 레저를 피한다.

8. 음주, 흡연, 맵고 짠 음식을 피한다.

9. 목욕으로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10. 항문을 차갑게 하지 않는다.

11. 3~5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대장·항문 검진을 받는다.

12. 매일 따듯한 물로 5분간 좌욕

13. 1시간 앉아 있었으면 2분 맨손체조

14. 장시간 않아 있지 않는다.

15. 정신적인 안정을 유지한다.

16. 음식을 골고루 잘 먹는다.

17. 운동을 규칙적으로 매일 한다.

 <도움말씀 주신 분들>

백세건강 남해백년초 김상우 대표 www.namhae100.com

한솔병원 이동근 원장

TMJ통합의학센터 조경복 박사

 

http://blog.naver.com/bosun1997 백세건강연구소 김동우 대표 (010-3764-2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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