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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면세점 개장 최장 1년 연기…中 ‘사드보복’ 여파
신규면세점 개장 최장 1년 연기…中 ‘사드보복’ 여파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7.09.2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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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관세청 특허심사위서 결정…신세계百‧탑시티 내년 12월까지 연기
현대百, 2019년 1월까지 연기…업계, 사업권 반납·철수 등 최악의 상황

작년 12월 선정된 국내 신규면세점의 개장이 최장 1년 연기된다. 

이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면세점 업계 상황이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29일 면세점업계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열린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신세계면세점과 중소·중견면세점인 탑시티의 영업개시 시한이 2018년 12월 26일까지로 연기됐다.

▲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계 없음 <사진 - 연합뉴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2019년 1월 26일까지로 개장 시한이 미뤄졌다.

관세청은 작년 12월 서울지역 면세점 3곳과 서울·부산·강원 지역의 중소·중견면세점 3곳 등 총 6개 신규 사업자를 발표했다.

대기업 몫으로는 서울지역에서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 등 3곳이 사업권을 따냈다.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은 탑시티(서울) 외에 부산면세점, 알펜시아가 특허를 획득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지난 1월 곧바로 운영을 시작했으나, 나머지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들은 개장 연기를 건의했다.

규정상 신규면세점들은 특허 취득 이후 1년 이내에 영업을 시작해야 하지만, 중국의 '한국 관광 금지령'으로 면세점 사업 환경이 급속도로 나빠졌기 때문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을 방문해 신규면세점의 개장 시한을 최대한 연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면세점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신규면세점들은 시장 상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개장해야 하는 부담을 덜게 됐고, 기존 면세점들은 사드 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경쟁이 더 심해지는 것을 피하게 됐다.

부산면세점과 알펜시아 면세점은 올 연말 개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6월 정식 개장 예정이던 알펜시아 면세점은 연말로 개장을 미루면서 일각에서 사업권 반납설도 흘러나왔으나, 알펜시아 측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에 개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면세점업계는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평택항 하나면세점은 사드 사태로 인한 매출 감소로 30일 문을 닫을 예정이고,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7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조기 반납하고 올 연말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공항 롯데면세점은 임대료가 인하되지 않으면 철수할 수밖에 없다며 인천공항공사와 협상을 하고 있다.

삼익면세점이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임대료 감액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과 사업권 반납 등을 검토하는 중소·중견면세점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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