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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이슈 해결사’ 강민정 세무회계 대표세무사
‘세무이슈 해결사’ 강민정 세무회계 대표세무사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7.07.06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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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세무사회 추천 ‘희망의 청년세무사’인터뷰

서울대경영학 출신의 재원…새내기세무사 시절 조사 입회

면세재화냐vs과세재화냐 이슈 찾아내 납세자 구제 이끌어

쟁점 몰입하는 스타일…제 장점 알아주는 고객 점차 늘어 뿌듯

 

글로벌 경제위기, 국내경기 침체 속에서 중소기업이 줄 도산되어 문을 닫는 기업이 비일비재합니다. 청년세무사가 자리 잡고 일어설 토양이 척박합니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어둠이 깔릴 때까지 시장을 헤집고 다녀보아도 손에 잡히는 땀의 대가는 거의 없습니다. 다리가 부어오르고 허기져 허우적거리면서도 포기할 수 없습니다. 한 가닥 꿈과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국세신문과 일간NTN 뉴스는 여성세무사회(회장 이태야)로부터 추천을 받은 ‘희망의 여성청년세무사’ 5명을 대상으로 릴레이 인터뷰를 합니다.

역경을 딛고 희망봉을 향해 달리는 채지원, 강민정, 전은화, 김민주, 김지연 세무사를 차례로 만나 꿈과 희망 얘기를 나눠봅니다. /편집자 주

‘더드림 세무회계’ 강민정 세무사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재원입니다. 그는 대학졸업후 대기업에 근무하다 세무사란 직업에 매력을 갖게 됐다고 말합니다. 계기는 기업의 모든 경영의사결정이 마지막 단계에서 세무이슈로 귀결됨을 알았고, 특히 아무리 좋은 아이템이라 할지라도 세무적 판단 없이는 실행될 수 없음을 깨닫고 전업을 결심했습니다. 세무사가 되어 제가 역점을 두는 전문분야도 ‘세무이슈’입니다.

그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고객들이 고민하는 이슈과제를 하나 둘씩 해결했을 때 정말 세무사 전업선택을 잘했구나하는 뿌듯함으로 위안을 받습니다. 이렇듯 그는 아직은 사무실운영이 빠듯하지만, 세무사시장을 긍정적 마인드로 바라보기 때문에 멀지 않아 힘차게 도약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새내기 세무사시절 ’당찬 세무사‘라는 칭찬을 받았다는데?

수습세무사 과정이 끝나갈 무렵 담당 거래처에 국세청 세무조사가 나왔습니다. 제가 전화를 받았는데, 여자 대표님이 세무공무원 5명이 들어오더니 금고도 따고 자료도 다 가져갔다며 울면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갓 수습딱지를 뗀 초보세무사였는데 대표세무사님이 저에게 전권을 맡긴다고 하셔서 정말 그때는 저도 울고 싶었답니다. 일단 세무조사 기간 동안 여러 쟁점이 있었지만 거래처가 공급한 면세 재화 전체가 부가세 과세대상으로 분류될 위기였고, 부가세 관련 가산세는 너무 커서 그것만은 막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무원분들이 거래처사장님을 꾸짖듯 말씀하셨고, 여자사장님은 세법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기에 제가 질문에 답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당 공급재화가 얼핏 보기에 과세재화라고 볼 수 있으나 그렇다고 무조건 과세재화라고 보기엔 납세자 입장에서 억울한 면이 많았습니다. 저는 그런 불합리한 점을 6가지 정도로 요약해서 납세자 입장에서 주장했고, 세무공무원들과도 한참의 논쟁이 있었습니다. 결국 경험이 많으신 공무원 한분이 제 주장을 근거 있게 판단하시고 수긍해주셨고, 방금 주장했던 내용을 서면으로 작성해서 제출해 줄 수 있냐고 부탁하셨습니다.

흔쾌히 서면으로 주장내용을 정리해서 제출하였는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지만 그 서면 내용이 그대로 부가세 예규가 되었습니다. 당시 초보세무사였지만 불합리한 과세를 바로 잡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점, 너무나 힘들고 억울해 하던 여자 대표님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던 점이 지금까지 세무사를 하면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대학시절 경영학을 전공하고 전공 선택으로 법학과목을 이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 세무사생활에서는 어느 학과가 더 도움이 되시나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였고, 전공선택으로는 민법, 형법, 민사소송법, 국제거래법 등 법과목을 이수했습니다. 당시에는 모두 관심있는 공부과목이었습니다.

세무사가 된 현재 시점에서 보면 세무사는 기본적으로 율사가 맞다고 봅니다. 다만 기업, 회계, 세무에 특화된 율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따라서 세무사라면 두 영역 모두 필수적으로 기본은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활동에서 가장 먼저 접하는 전문가는 세무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업 전반에서 발생하는 세무 이슈 이외에도 여러 가지 이슈가 생길 때마다 사업체 대표님들은 세무사에게 이 모든 것을 묻는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세무사는 단순히 세무조사, 세무신고 등 국한된 부분만이 아니라 사업 활동 중 발생하는 경제, 경영, 회계, 법학 등 모든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현재도 경영 전략 컨설팅이나 법적 쟁점에 대한 선결검토 등 가능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편인데, 경영학을 전공하고, 법대과목을 이수하면서, 세무사 공부를 한 학부 이력이 현재의 제 사업 방향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업 당시 목표도 학부 시절 공부와 전문 자격사인 세무사로서의 경험을 살려, 한 거래처, 한 거래처 의미 있게 조언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존 기업 활동을 하시던 분들보다는, 신규 개업하는 기업가, 기존 사업에서 추가 확장을 하는 기업가 분들이 주로 저를 찾습니다. 가능한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부분은 함께 고민하다보니, 닥쳐 온 문제, 세무 문제 뿐 아니라 법률적 문제, 기업 활동에 있어서 경영적 판단까지도 문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규 사업자들의 경영, 세무 불안감을 제거해 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하고, 가능한 최선을 다해 조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 장점을 알아봐주시는 고객분이 점차 늘어나면서 너무나 바빠졌지만,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세무 전공분야 및 특화분야가 있다면?

특화나 전문 분야라고 자랑할 만한 것은 아직 없습니다. 다만 제 스스로 판단하기에 제 전문분야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이슈해결” 입니다. 애초 세무사 업을 시작한 이유도 도움이 되는 상담자, 조언자가 되기 위해서였고, 현재도 제가 하는 업무는 최선을 다해 함께 고민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앞서 말한 저의 세무사로서의 사업 방향 역시 세무 영역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보니 세무 이슈를 기본으로 하여, 경영컨설팅, 재무컨설팅도 가능한 함께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사업 초기 단계인 의뢰인들은 크고 작은 여러 문제들로 고민할 수 밖에 없는데 이 때 저의 역량이 조금은 발휘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기업하는 의뢰인들의 사업 분야는 매우 다양하나, 개별적으로 맞닥뜨리는 세법적 문제들은 공통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가능한 해결 방법들을 제시해 주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할 것으로 보이는 안을 찾아 주어야 합니다.

이에 기업 기장 업무 뿐 아니라 경영 재무 관련 자문도 함께 병행하려고 합니다. 단지 신고 때만 찾는 세무사가 아닌 내 옆에 1등 조언자가 세무사이어야 한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영리법인이나 사회적 기업 등 그동안 세무사 등 전문자격사들의 조력을 받지 못하던 영역에서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짧은 개업세무사로서의 경력에 특화된 분야라고 소개할 부분이 없지만, 각 거래처, 의뢰인들과 소통하고 연구하여 꼭 맞는 맟춤형 조언을 줄 수 있다면, 제 특화 분야는 “세무이슈 해결사”가 맞는 것 같습니다.

▲ ‘더드림세무회계’란 이름이 좋습니다.

한글로는 “더 드린다”라는 의미, 영문으로는 "The Dream" 꿈이라는 의미입니다.

▶The Dream=꿈이라는 단어를 좋아합니다. 제 꿈은 꽤 탄탄한 세무 회사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 꿈이 저를 필요로 하는 거래처 사장님들의 꿈과 꼭 닮았습니다.

▶더 드린다=세무사가 거래처에 제공하는 것은 “서비스”입니다. 서비스의 질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서 행하는 사람의 역량에 따라서, 또한 그의 양심, 진심에 따라 결과는 180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저를 믿고 찾아온 고객에게만큼은 어느 대형 펌보다도 더 최선의, 더 최고의 서비스를 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세법전문가로서의 제 자존심이기도 합니다. [대담= 정영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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