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가에서는 퇴임을 앞둔 임환수 국세청장과 김봉래 국세청 차장에 대한 평가가 자연스럽게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는데 골자는 “시대는 난세였지만 국세청으로서는 요순(堯舜)시대였다”로 압축되는 분위기.
이 같은 평가는 취임 당시 임 청장은 전반적인 세수확보의 어려운 상황을 맞았지만 특유의 추진력으로 세수호조 시대를 이끌었는데 정부 차원에서도 급증하는 수요에 따른 재정문제는 있었지만 세수 차원에서의 걱정은 없었던 상황을 두고 나온 것.
특히 임 청장은 취임 후 당시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으로 근무하던 김봉래 국장을 파격적으로 국세청 차장에 발탁해 세정가를 깜짝 놀라게 했는데 평소 김 차장의 능력과 사명감, 조직을 위한 헌신을 눈여겨보던 임 청장이 말 그대로 ‘신의 한 수’로 둔 인사로 평가.
이 같은 파격에 대해 김 차장은 재임기간 동안 특유의 업무능력과 배려, 사명감, 헌신으로 조직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27년 만의 비고시 출신 차장으로 김 차장이 보여 준 업적은 향후 세정가에 확실한 기념비로 남을 것이라는 평가도 등장.
김 차장의 경우 소리 없이 조용한 가운데 묵묵히 그 역할을 다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조사 분야에 관한 경력으로는 전무후무한 이력을 자랑하며 치밀하고 철저한 업무스타일을 견지하는 임 청장과 비고시 출신으로 국세행정의 핵심 분야를 실무부터 차근차근 두루 쌓아왔던 김 차장이 호흡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소위 세정 앞에 놓인 난제들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는데 3년여 시간이 흐르면서 나름대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해 온 것.
따라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라가 온통 난기류에 휩싸이는 난세를 맞았지만 국세행정은 국정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양해 왔는데 국세청 조직을 하나로 모아 이끈 이 같은 리더십이 배경에 있었던 것으로 분석.
한편 새 국세청장에 온통 스폿 라이트가 맞춰져 세정가는 새로운 동력을 얻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지금까지 국세청을 이끌어 온 ‘저력’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받아들이며 고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세정가 일부에서는 국세청 고위급 인사의 경우 그동안 행시 일색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실무경험이 풍부하고 대다수 직원들의 희망이 될 비고시 출신의 적재적소 배치가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성과’를 이미 경험했다”는 반응과 함께 임환수 청장·김봉래 차장을 거론하는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