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고용 개선을 위해 정부가 공공기관의 조기 채용을 추진했지만 1분기 실적은 당초 목표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정부 들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포함해 일자리 창출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점을 놓고보면 하반기 공공기관 채용의 문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공기관 신규채용 규모는 504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올해 공공기관 상반기 채용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밝힌 1분기 목표치(5140명)에 비해서는 100명 가량 미달하는 수준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월 업무계획에서 양질의 공공기관 일자리가 청년 구직자들에게 조기에 돌아갈 수 있도록 공공기관의 상반기 채용비중을 2013∼2015년 평균인 50%에서 올해 55% 이상으로 확대, 1천명 이상을 조기에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분기별로는 올해 전체 1만9862명 중 1분기에는 25.9%인 5140명을, 2분기에 30%인 5960명을 뽑는 등 1만10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실제 근로복지공단 647명, 한전 561명, 철도공사 550명, 건강보험공단 550명 등 굵직굵직한 공공기관들이 상반기 신규채용에 나서기로 했다.
올해 1분기 공공기관 신규채용 실적을 유형별로 보면 시장형 공기업 514명, 준시장형 공기업 256명 등 공기업이 전체의 15.3%인 770명을 채용했다.
정부 위탁 업무를 하는 위탁집행형에서의 613명과 기금관리형 276명을 포함해 준정부기관은 전체의 17.6%인 888명을 뽑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은 3분의 2가량의 67.1%인 3388명 신규채용은 기타 공공기관에서 이뤄졌다.
1분기 목표는 미달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주공약인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 목표 뿐만 아니라 정부 역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공공기관 일자리 확대에 주력하는 등 당분간 공공기관 채용은 확대일로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공공기관 채용계획은 1만9862명이지만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2만1016명 규모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는 신규 투자사업 등 기관별 업무량 증가에 맞춰 추가 채용확대를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상반기는 채용 공고를 이미 낸 상황인 만큼 채용 규모를 더 늘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연초 업무계획에서 밝히기도 했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얘기도 나오는 만큼 하반기 확대 여부는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