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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사드보복' 확대되면 韓경제 22조 피해 예상
中 '사드보복' 확대되면 韓경제 22조 피해 예상
  • 문유덕 기자
  • 승인 2017.03.2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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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화장품·면세점이 큰 타격받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추가적인 경제제재 조치가 지금보다 확대될 경우에 우리 경제는 200억 달러(한화 22조4천억원)의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우려를 낳고있다.

22일 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가 발간한 '사드배치와 한중 관계 악화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에 이같이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관광, 화장품, 면세점은 중국의 보복조치로 심각한 타격을 입지만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등은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사드 보복 수준이 현 상황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주요 산업의 대(對)중 수출액이 지난해에 견줘 26억달러 감소하고, 중국인을 상대로 한 면세점과 관광 수입이 74억 달러 줄어드는 등 모두 100억 달러 상당의 경제적 손실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중국이 추가로 경제제재 조처를 하고 중국 내 반한 감정이 확산하게 되면 경제적 손실 규모가 200억 달러로 불어난다.

주요 산업의 대중 수출 감소액이 83억 달러,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면세점과 관광의 수입 감소액은 117억 달러다.

화장품과 면제점, 관광은 적신호가 켜졌다.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줄어 국내 매출이 떨어지고 중국 내에서도 영업 피해가 우려돼 화장품은 14억3500만달러의 손실을 보게 된다.

중국인 매출 비중이 63%에 달하는 면세점은 53억3000만달러,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47%인 관광은 63억9600만달러 수입이 감소한다.

이 세 산업의 피해액 합계만 131억8100만달러로 전체 예상 피해액의 66%에 해당한다.

자동차부품(-3억8000만달러), 휴대전화(-7억7800만달러), 섬유(-2억9900만달러), 석유화학(-51억6000만달러)도 상당한 피해가 전망됐다.

특히 현재 중국이 반덤핑 조사를 진행 중인 석유화학은 대중 수출 비중이 46%에 달해 중국이 제재에 들어가면 상당한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

보고서는 "중국이 과거 일본, 대만과 중대한 국방·안보 이슈로 충돌했을 때 강경 대응을 지속한 사례를 감안하면 제재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민간 차원의 불매운동이 퍼지면 추가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공화당 소속 테드 요호(플로리다)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아태소위 주최 북핵 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사드의 한국 배치에 대한 중국의 전방위 보복조치에 대해 "용납하지 못할 일"(unacceptable)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중국은 우리의 안보 협력을 방해하기보다는 사드 배치의 원인인 북한의 위협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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