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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장 비선라인 인사청탁?…해명은 오해를 낳고
우리은행장 비선라인 인사청탁?…해명은 오해를 낳고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7.02.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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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후보자 "치욕·불명예 의혹 다른 후보자들에게 쏠려"
▲ 몇몇 기관의 인사들이 우병우 민정수석실에 인사청탁을 했다는 소식에 해당 기관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 중 최근 은행장 선임이 끝난 우리은행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국정농단을 둘러싼 최순실 등 비선라인에 몇몇 기관장들이 인사청탁을 했다는 정황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 자료를 들여다보는 특검팀에 의해서 조심스레 흘러나오자 해당 기관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 1월 우리은행장 선정 과정에서 이광구 행장과 함께 면접 후보에 올랐던 5명의 후보는 23일 최순실씨 등 비선라인을 통한 인사청탁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은행측의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병효 전 우리프라이빗에쿼티 사장과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부행장, 이동건 전 부행장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 발표했다.

최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씨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재직 중이던 당시 민정수석실에 경찰청장, 우리은행장, KT&G 사장 등 3명의 인사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담긴 문서의 사진 파일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난 20일 우리은행은 해명자료를 내고 "일부 후보자가 비선라인을 통해 은행장이 되고자 인사청탁을 시도한 정황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사청탁 시도와는 무관한 현직 우리은행장이 민선 1기 은행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5명의 전 후보들은 이에 대해 "우리은행이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현직 은행장은 무관하다고 밝혀 자연히 치욕스럽고 불명예스러운 의혹이 다른 후보자들에게 쏠리고 있다"고 입장 발표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우리은행은 일부 후보자가 인사청탁을 시도한 정황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 근거를 밝혀달라"고 요구하고 "특검은 청탁과 관련 없는 우리은행장 후보자들의 명예를 위해 인사청탁을 한 자의 신원을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당시에는 인사청탁 의혹이 현직 은행장에게 집중돼 있어서, 이미 2014년 취임 당시 청와대 검증을 받았던 이광구 현 은행장은 다시 민정수석실의 검증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지 다른 후보자가 인사청탁을 시도했다는 정황이 분명하다는 뜻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타 금융기관에 비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지 않아 비교적 자유로웠던 우리은행이 뒤늦게 '민정수석실 인사청탁'에 거론돼 난감해졌다. 뜻하지 않게 불똥이 튄 당시 은행장 인선 후보들과 우리은행 측간의 감정싸움으로 비화되어 또다른 앙금으로 남는게 아닌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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