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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민선 행장' 첫 발, 이광구 은행장 내정
우리은행 '민선 행장' 첫 발, 이광구 은행장 내정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7.01.25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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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로의 전환과 객관적 인사 원칙 이루겠다"
▲ 우리은행 민선 행장으로 내정된 이광구 은행장이 25일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인사하고 있다.

우리은행 민영화를 이뤄낸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행장 연임에 성공해 '민선 행장'으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25일 우리은행 이사회에서 차기 행장으로 내정된 이 행장은 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리은행은 이날 제5차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및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광구(59) 현 은행장을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내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임은 지난 4일 은행장 후보 선정을 위한 임추위가 꾸려진 이후 22일만이다.

이날 차기 행장 내정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행장은 "캐피탈, F&I, 부동산관리회사 같은 작은 규모의 회사부터 인수합병(M&A)을 시작할 것"이라며 "보험·증권사 인수는 과점주주들과의 협력하면서 순차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번 과점주주 형태의 민영화를 이루면서 한화생명, 동양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보험·증권사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영업 연계 등 협력을 우선으로 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또 "상업·한일은행 출신 임원 수를 굳이 같은 수로 맞추기보다는 객관적으로 인사를 다시 하는 게 바르다는 사외이사들의 의견이 있었다"며 "외부 컨설팅과 내부 논의를 통해 객관적 성과평가 기준과 인사 원칙을 6월 말까지 만들겠다"고 밝혀 객관적 인사 기준으로 출신 은행 갈등을 돌파하겠다고 했다.

이번 은행장 내정에서 임추위 위원들은 이 은행장이 취임 후 오랜 숙원이던 민영화의 성공과 안정적인 리더쉽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2014년 4000억원대였던 당기순이익을 2015년 1조원대로 늘리고, 2016년에는 3분기만에 1조원대를 달성하는 등 은행 실적을 큰 폭으로 향상시킨 점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임추위 위원들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발전전략으로 위비뱅크 및 위비톡 강화, 로보어드바이저 등 AI 도입, Big data 활용, 융복합 제휴, 동남아 진출 등을 통해 新금융을 선도하고 2020년에는 아시아 Top 10, Global Top 50에 포함되는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에 임추위 위원들도 이 행장의 미래전략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영화 이후 첫 은행장이자 민간 주주들에 의해 선임되는 민선 1기 은행장이라는 의미를 갖는 이번 우리은행장 인선은 임추위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었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이광구 은행장은 “대외적으로는 미국 금리인상, 브렉시트(Brexit) 등 경기하강 리스크가 상존하고, 대내적으로는 내수 및 수출 부진으로 2% 초반의 저성장이 예상되어 향후 금융환경이 녹록치 않은 시점에 우리은행장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다시 한 번 맡게 되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자산관리 경쟁력 강화, 플랫폼 네트워크 확장, 글로벌 사업의 질적 성장, IB(투자은행) 강화 및 이종산업 진출 활성화,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등 5대 新성장동력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은행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은행 및 非은행 영역의 조화를 통해 향후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행장은 오는 3월 24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은행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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