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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짜이야기]세(歲, 世, 三)짜의 조금 엉뚱한 2017년 신년사
[세짜이야기]세(歲, 世, 三)짜의 조금 엉뚱한 2017년 신년사
  • 김종상 논설위원
  • 승인 2017.01.12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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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종 상

이제 그 년(2016年, 이하 년으로 표현하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이 가고 새 년(2017年)이 왔습니다.

매년 한해가 지나면서 1년을 함께 살아온 그 년(年)들을 보내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새 년(年)들을 맞이하곤 했는데 얼마전 떠나보낸 그 년(年)처럼 속썩이고, 시끄럽고, 가슴 졸이게 하던 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 년도 그런대로 지나가나 했는데 웬걸요, 지난 10월 하순 쯤인가 바람이 나고 사단이 나서 시끄럽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런대로 대통령 노릇을 잘 하나 싶었고, 가끔은 우아했으며, 그래서 마음 속으로 많이 좋아하던 저 푸른 기와집에 사는 대통령이 그만 밑천이 드러나서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엄청 실망시켰는데, 심리상태를 아예 멘붕에 빠지게 하고 나라 전체를 온통 흔들어 놨습니다. 

취임 후 3년 반쯤은 아주 멀쩡했습니다. 전임 대통령들이 키워 놓고 어쩌지 못했던 전교조들을 혼을 내 위축시켰고, 통진당을 해산시키도록 강경하게 대처했으며 대북정책에서도 개성공단에서 과감히 철수하고, 중국이 그렇게 반대하는 사드배치도 확고히 밀어붙이는 등 이념·안보면에서 큰 일들을 해내고 있었습니다. 외국에 떨치고 나서면 여성대통령 특유의 장점을 발휘하여 실속 있는 외교성과를 거두고, 국내의 일에서도, 예를 들면 숙원사업이던 ‘역사교과서 국정화(國定化) 추진’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었지요.

▶지나간 년(年)은 속상합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무엇보다 최씬가 하는 몹쓸 무당 같은 부녀자에게 칠칠맞게 휘둘려 대통령의 체통을 먹칠한 탓이지만, 여기에는 그동안 기회를 노리던 까칠한 신문, 방송, 인터넷과 지금까지 체면을 지키던 기존 보수언론들까지 합세하여 까발리고, 야단법석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동안 잠복하던 좌익 종복 세력들이 “이때다”하고 멀쩡한 사람들까지 흥분시키고, 국가 경제가 잘 되는 일에도 자주 발목을 잡던 야당 정치인들이 소매를 걷어 붙이고 나서서 우리 역사상 두 번째라는 탄핵을 밀어 붙이고 있습니다요. 못지않게 고약스러운 것은 글쎄 구약성경의 노아의 방주 아시지요? 그것은 노아 어른께서 술에 대취하여 옷을 벗고 밑천을 내보이고 잠들어 있었던 것을 그 세 아들 중 하나는 우리 아버지 물건 내놓고 잔다고 동네방네 소문을 낸 것처럼 명색이 여당의 일부세력들은 그래도 자기 당을 그만큼 키워 놓은 대통령이 최씨들에게 홀려서 온갖 치부까지 보였다고 제일 먼저 쫓아내자고 나섰습니다. 아무튼 그들은 여당인 자신들의 책임과 위치를 망각하고 서로 싸우고 우왕좌왕하는 추태를 보이며 이제 쪼개져서 풍비박산이 나고 있습니다,

정말 떠나보낸 그 년은 그 한글 이름처럼 병신년(丙申年)이었던 모양입니다. 자 이제 새 년 정유년(丁酉年)을 맞이하면서 우리 모두 냉정해 집시다요! 그저 감성적으로 매주 촛불 들고 태국기 들고 광화문으로 어디로 나가는 것은 좀 쉬고 냉정하게 지켜보자구요. ‘정서적으로, 휩쓸려 기분대로’ 보다는 법대로 하자구요. 요즘 우리 주변에서는 “20년전 IMF 위기 때보다 지금이 경제가 더 어렵고 첩첩산중”이라고 합니다. 암담한 전망(내년 경제가 더 나빠진다는 예측이 64%)은 우리 경제의 축인 수출이 2년째 감소(작년대비 6%)하였으며 서민경제도 맥이 빠져있고 청년실업문제 등이 정치적인 이슈와 함께 하나도 시원한 게 없으니 많은 국민(년말까지 1000만에 육박했다는 추산)이 더욱 촛불 들고 나서게 하는 듯 합니다.

이렇게 경제, 사회 분위기가 한참 비관적인데 우리 정치 쪽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의, 헌법개정, 대통령 선거 등 굵직한 문제들이 모두 복잡하고 불확실하기만 합니다. 우리의 지도층이 공백상태로 흔들릴 때 우리 주변의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4대 강국은 거칠고 강력하며, 또 한편 나름대로 유능한 지도자가 포진하면서 우리를 더욱 쉽게 보고 있으며, 북한은 부단히 핵개발을 추진하면서 사태를 즐기고 있습니다. 모든 상황이 하나도 쉽지 않은 상황 속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새 년(2017年)에는 우리의 저력, 장점으로 극복해야지요!

그러나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 국민에겐 저력이 있습니다. 외국에서도 인정하듯이 국민의 아이큐 평균이 105 이상인 유일한 국가이고, 교육열(대학진학율 85%)이 가장 높고, 문맹율이 1% 미만인 유일한 국가이며, 초고속 통신망이 최고 선진국이고, 반도체, TV, 조선 분야에서 세계 최대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스마트폰 보급률(90%이상)이 세계 최고인 것 등 입니다. 또 한때 이스라엘 민족을 게으름뱅이로 보이게 했던 유일한 민족이었고, 가장 단기간에 IMF를 극복해서 세계를 경악하게 한 나라이며, 더욱 재미있는 것은 세4대 강국 국민에 모두 ‘놈’자를 붙이는 좀 과한 자존감(自尊感)을 보이는 국민들입니다요. 이제 금년은 정말 우리 민족의 사활을 결정할 중요한 년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모두 하나가 되는 소통을 이루고, 낡은 틀을 바꾸는 개혁, 창조적인 마인드를 장착하여 주변의 불확실한 여건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들 말합니다, 선거도 바람에 휩쓸리거나 포퓰리즘에 이끌리지 말아야 하고요.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리더(leader)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 리더(reader)이어야야 한답니다. 모든 것들에 질서가 있고, 국가의 체통이 서야 앞으로도 우리 자손들, 후배들과 함께 맞이할 수많은 새 년들과 잘 살 수 있잖아요. 지나간 년에 옴 붙었던 최순실 같은 귀신, 좌익·종북귀신, 귀신탈을 벗어라! 물렀거라! 한 몫 하려는 일부 언론들, 정치 한답시는 정치인들, 정신들 차리시라! 새 년이 왔으니 괜히 싸우지 말고, 감정적으로 말고 법대로 합시다. 이만큼 사는데 50년이 넘게 걸렸는데 망쳐 먹는데는 5년도 안 걸린대요. 꼭 420년전(1597년) 똑같은 년의 정유재란(丁酉再難)에는 우리나라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13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배를 물리쳐 세계 4대 해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요, 이제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 동상(銅像)이 지켜보시는 주변에서는 나라를 혼란시키는 일들일랑 하지 말아야지요! 우리 단군 할아버지시여, 하느(나)님, 부처님, 공자님이시여! 삼천대천세계를 굽어 보시는 천지신령님이시여! 우리나라를 구하소서! 대한민국 만세! 만만세!

우리 모두 외쳐봅시다! 금년에는 진짜, 의사소통, 만사형통, 국운대통! 통통통입니다!


김종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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