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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정해욱 한국청년세무사회 추진위원장
[특별대담] 정해욱 한국청년세무사회 추진위원장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7.01.03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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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선거 오해불식…창립 6월 이후로 연기할 수 있다”

27살에 세무사개업 망망대해 버려진 외로움 이해 못할 것

청년세무사 멘토 역할 30년 전 생각 이제 실천할 뿐

“그분의 대역역할은 순수함 모독…전화1통 받은적 없어”

한국청년세무사회 창립을 추진하고 있는 정해욱 서울지방세무사회 부회장, 6월 본회 임원선거용이라는 오해에 대해 "오해가 불식되지 않으면, 창립총회를 선거 이후로 미루겠다"고 말했다.  

“제 나이 25살에 세무사시험에 합격해 27살 때 세무사 개업을 했습니다. 당시에는 ‘멘토’라는 말조차 없었습니다. 망망대해 일엽편주(一葉片舟)와 같은 두려움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 못할 겁니다. 주변엔 '희망사다리‘는커녕 잡을 지푸라기도 없었습니다. 그 때 뼈저리게 느낀 것은 격려하고 이끌어 줄 선배세무사가 주변에 없다는 점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한국청년세무사회 추진위원장 정해욱 세무사(현 서울지방세무사 부회장)를 만나 한국청년세무사회 창립동기가 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년세무사회 창립발의는 사심 없고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순수하고 담백한 처신”이라고 주장한다.

정해욱 세무사는 “추진 배경과 목적은 순수했지만, 오해는 오해를 부르고 지나친 편견은 불신으로 이어져 갈등까지 부추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요즘 오해를 단박에 불식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나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순수한 취지는 뭐며, 오해의 파장은 어느 정도인지 들어 봤다.

▲한국청년세무사회 창립목적은?

앞서 언급했듯 두려움으로 가득 찬 순수고시 출신들에게 한줌의 지푸라기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같은 생각은 지금에 와서 생각한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내재된 생각을 실천에 옮기려고 한 것입니다.

사실 한국청년세무사회 내에 청년세무사위원회가 존재하고 각 지방세무사회에도 청년세무사위원회라는 이름은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그들에게 미치는 따뜻한 손길은 멀기만 느껴집니다. 따지고 든다면 이들은 ‘불우이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이런 생각이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한국세무사회 내의 약자이며, 소외된 계층이라 할 수 있는 비관서 출신의 순수시험출신의 세무사로서 개업을 하지 않았거나, 개업경력이 일천하여 업무 경력이 짧은 젊은 세무사들과 역시 비관서출신의 유능한 선배세무사들 간에 대화의 장을 만들어 선배들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달하여, 그들의 애환과 고충을 덜어 주고자하는 것이 창립 목적인 것입니다.

청년세무사회 회원 자격은 세무사법 제3조 제1호에 따른 세무사자격 취득자 중 세무사법 제5조 제1항의 세무사 자격시험 1차와 2차 시험 모두를 합격한 자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순수 고시파’를 말합니다.

정해욱 한국청년세무사회 추진위원장은 30년전의 생각을 이제 실천에 옮기려고 하는데,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다며 좋은 뜻으로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밝게 웃었다. 

▲창립이 된다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은?

시련을 겪고 자리매김한 선배들의 롤모델을 만들고, 선배세무사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기에다 시대의 트랜드를 가미해 조언과 사무실운영에 관한 노하우를 알려준다면, 개업초기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선후배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소통의 장을 넓히고 업무와 관련해 실수와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본회 집행부에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오해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 첫째, 창립총회 일정이 2월로 잡혀 6월에 치러질 본회임원선거와 연계, 미묘한 복선이 깔려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고 둘째, 미묘한 복선의 배후에는 제3의 인물이 조종하고 있지 않나하는 것. 셋째, 정해욱 서울세무사회 부회장이 회장출마를 하려는 배수진이 아니냐 하는 의문제기인 것입니다.

이에 대해 그는 의혹 세 가지 모두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고, 자신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처사로 못 마땅해 했다. 다만, 한국청년세무사회 창립취지를 사전에 본회와 세무사고시회 집행부등에 알려 이해를 구하지 않은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본회 회장선거를 겨냥한 창립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창립총회 일정을 6월말 이후로 연기할 수 있고 자신의 출마설 역시 꿈에도 생각해본 일이 없다는 점을 국세신문 지면을 통해 맹세한다고 밝혔다.

▲세무사고시회에선 노골적으로 청년세무사회 창립취지를 반박하는 한편 더 이상의 유사한 임의단체 창립에 대해 무용론을 피력했습니다.

지나친 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무사고시회 회원은 현재 8000여명이며, 전체회원 75%가 세무사고시회원으로 돼 있습니다. 회원 수가 비대해져 정밀하고 세분화된 정책을 펴기에는 힘이 부칩니다. 특화의 세분화 없이는 인공지능(AI)화 시대를 대처해 나기기 힘들 뿐만 아니라 세무사 포화상태인 세무사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양적 팽창시대는 지고 있습니다. 소수 정예화, 틈새시장의 특화 없이는 새로운 생태현장 적응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는 본회와 세무사고시회에 조언을 드린다면, 가시적인 전시효과에 급급하지 말고 늦었지만 회원들에게 무엇이 시급한과제인지 고민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부터 살아 남기위한 생존전략을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짜야한다고 봅니다. 무거운 짐은 나누어지고 가야합니다.

세무사는 고소득자 절세방법에서 금융소득 등은 쪼개야 세금폭탄을 피할 수 있다고 조언하지 않습니까? 사람도 말초신경이 마비되면 단명 하듯 조직이 비대해지면 수혜 혜택을 아우르지 못하는 폐단이 발생합니다. 세무사고시회가 그동안 안연환, 구재이 회장을 이어오면서 회원들을 위한 양질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부단하게 노력했고 두서의 성과를 올린 것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또한 현재 이동기회장과 임원진이 변호사에 대한 자동자격폐지를 위하여 헌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청년세무사회의 창립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현재 30대~40대의 청년세무사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지만 4000여명은 넘을 것으로 봅니다. 세무사회의 희망은 바로 이들입니다. 이들을 냉대한다면 세무사회의 희망도 없습니다. 거듭 말씀드립니다. 창립일정을 조율하라면 6월 이후로 하겠습니다. 저 정해욱 정말 사심 없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초심으로 돌아가 청년세무사들의 진정한 멘토가 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한국청년세무사회 창립에 제3의 인물이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전임회장님은 2016년 6월30일 정기총회 때 뵌 이후로 현재까지 그 분을 만난 적도 없고 전화 한통 한적 없습니다. 배후설은 추측이며 근거 없는 것입니다.

이번 한국청년세무사회 창립발의는 순수한 청년들의 뜻이고 같이하는 준비위원 30여명이 힘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정해욱 추진위원장은 누구

25살에 세무사시험에 합격, 2년 근무세무사를 거쳐 27살에 세무사개업(89년)을 했다. 만 30년경력의 세무사이며, 소득실무에서 1인자로 꼽히고 있다. 저서 “종합소득세 실무”.

그는 30년 동안 회직에서 무한 봉사하면서 사리에 밝고 담백한 세무사로 평가 받고 있다.

회무봉사활동도 다양하다. 한국세무사회 감사, 서울지방세무사회 연수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세무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임의단체 봉사도 열심히 해 왔다. 세무사고시회 연수부회장을 제14대,15대, 17대를 역임했으며, 현 세무사석박사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또 한양대 행정대학원 세무행정학과 강사를 거쳐 현재 가천대 회계-세무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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