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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주택 공급·수요 분석…지방 '된서리' 양극화 심화
전국주택 공급·수요 분석…지방 '된서리' 양극화 심화
  • 신관식 기자
  • 승인 2016.10.12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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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분양률 제로 '충격', 미분양 증가율 수도권과 지방 갈수록 차이
▲ 지난해 이어 올해 주택 공급 및 수요는 수도권과 지방의 차이가 극명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당분간 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 주택시장에서의 공급과 수요는 수도권과 지방이 극과 극의 상황을 보이며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전국의 분양 예정 물량은 공급과잉이 우려될 정도로 역대 최대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분양 물건이 이달에만 10만6535채의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만4299채, 경기 4만8303채를 포함해 수도권이 7만1728채로 전체의 67%에 이른다. 지방에서는 경남 6681채, 강원 6433채, 세종 5846채 등에서 대량의 물건이 공급될 예정인 반면 대전 308채, 전남 286채와 같이 500채가 채 넘지 않는 곳도 있어 지역별 공급 차이가 심하게 나타난다.

이는 추석연휴 이후 건설사들이 미뤄뒀던 분양 일정이 몰린 데다 최근 수도권 대단지가 잇달아 흥행에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공급과잉의 우려 속에서도 최근 신규 분양 아파트들의 선전이 이어져 당분간 분양 열풍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반면 중소도시 부동산 시장은 벌써부터 한겨울 '된서리'를 맞은 듯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충북지역은 그야말로 참패였다. 지난달 충북 진천에서 270가구의 아파트 분양에 나선 한 건설업체는 1순위에서 청약자 '0명'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쥐었다. 2순위에서도 청약자가 1명에 그쳤다.

지난 4월 제천에서 740가구 분양에 나섰던 또 다른 건설업체도 청약자가 한 명도 없는 충격적인 상황을 맞이했다. 충북에서 올해 '청약 제로'에 가까운 참담한 청약 성적이 나온 아파트가 속출했다.

올해 초부터 공급 과잉 여파로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긴 했지만, 건설업계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청약이 부진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충북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2014년 말 931가구에 불과했고 지난해 8월에도 1242가구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부터 미분양 아파트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해 올해 6월에는 5천가구에 육박했다. 1년 새 미분양 아파트가 무려 3배가 넘게 늘었다.

미분양은 현상은 지방으로 갈수록, 중소도시로 갈수록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는 올해 8월 말 현재 6만2562가구로 집계됐다. 

2014년 12월 집계된 미분양 4만379가구는 20개월동안 수도권이 1542가구(1만9814→2만1356가구) 증가한데 비해 지방에서의 미분양 증가율은 두배 이상(2만56→4만1206가구)을 보여 갈수록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커졌다.

이 같이 미분양 물량이 늘어난 데에는 경기 침체, 기업 구조조정, 부동산 대출 심사 강화 등이 겹치면서 버블현상이 사라지고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 건설업체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당분간 이어져 미분양 아파트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우기 수도권과 지방간의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간 편차를 줄이고 균형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정부당국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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