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자회사인 하나금융투자가 백화점, 주유, 통신요금 등 각종 결제에서 발생하는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하나멤버스’가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금융권 최초의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의 가입 회원 수 약 430만 명으로 이중 하나금융투자가 유치한 회원 수는 약 20만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정부가 계좌이동서비스가 시행한 이후 금융고객들이 하나은행(28만건)으로 자동이체 및 자금 유입한 것이 ‘하나멤버스’가입에 큰 몫을 차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멤버스는 하나금융그룹 통합 서비스로 고객이 하나은행과 하나카드 등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와 거래한 실적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하나머니’를 통합 제공한다. 아울러 금리·수수료 우대 혜택을 확대한 주거래우대 패키지와 함께 하나금융그룹 통합 멤버십인 하나멤버십을 통해 고객 혜택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하나머니를 자동화기기(ATM)에서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 제휴를 맺은 상점에서 상품 구매도 가능하다. OK캐쉬백, CJ원, 신세계페이(SSG페이), 아모레퍼시픽 등 제휴사의 포인트도 하나머니로 바꿀 수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 계좌 이동 발표 이후 하나은행과 하나금융투자 등이 ‘하나멤버스’ 상품을 내세우면서 일반 고객들이 하나은행 쪽으로 많이 쏠린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은 자동이체 계좌 순 유입이 각각 27만건, 10만건으로 하나은행의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도 하나멤버스와 같은 형태의 서비스인 ‘원신한’을 준비 중이다.
전체 변경 건수는 501만건으로 은행을 통한 이동이 가능해진 올해 2월 말 이후에 집중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25일까지는 금융결제원 페이인포 사이트에서만 계좌이동이 가능했다.
전체의 90%인 452만2000건이 은행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지난 2월 26일 이후 변경됐다. 요금청구기관 업종별로는 보험(39%)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카드(23%), 통신(16%)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