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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기관-외국인 확보 전쟁 왜?
삼성전자, 기관-외국인 확보 전쟁 왜?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6.06.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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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악재 사라지고 저가 스마트폰 판매호조, 2분기 영업이익 7조예상

삼성전자가 중국 주식예탁증서(ADR)의 MSCI지수 편입 악재가 사라지자 기관-외국인 모두 매수주문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가도 거래량 급증 속에 급증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주식은 지난달 31일 1조6131억원어치가 거래됐으며, 거래량 급증에 힘입어 1일 주가는 전날보다 4만1000원(3.17%) 오른 13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19일 4% 상승한 이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날 거래대금도 6164억원으로 평소의 두 배를 웃돌았다. 국내 기관과 외국인 간에 물량 쟁탈전이 벌어진 영향이 컸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장 막판 중국 MSCI 관련 외국인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한 국내 기관들이 오후 2시 50분 마감 동시호가 때 2~3%가량 낮은 주가 수준에 대량 매수 주문을 냈다"며 "하지만 예상과 달리 주가가 하락하지 않아 물량 확보에 실패하자 1일 장중 매집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ADR 편입으로 외국인들이 지난달 31일 삼성전자 주식을 약 100만주 매각할 것으로 시장에선 예상됐다. 중국 ADR 가운데 50%가 MSCI 신흥국지수에 추가로 편입되면 기존 지수를 구성하고 있던 삼성전자 비중이 그만큼 감소하기 때문이다. MSCI 신흥국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펀드 자금은 약 2000억달러로 추정된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지난달 31일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도량은 14만주에 그쳤다. MSCI 신흥국지수를 추종하는 외국계 펀드가 내놓은 약 100만주의 매물 가운데 상당수를 다른 외국인이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MSCI지수 개편 시기를 삼성전자 매수 타이밍으로 손꼽아 기다렸지만 국내 기관들이 안이하게 대응한 탓에 외국인에게 선수를 빼앗겼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에 국내외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저가 스마트폰인 갤럭시J 판매 호조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기대치(컨센서스)가 계속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관계자는 "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7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 세계 주요 정보기술(IT) 업체 중에서 이익이 늘고 있는 기업은 삼성전자가 거의 유일하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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