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8:11 (금)
호주, 법인세 30%→25% 인하 추진…中企엔 우선 적용
호주, 법인세 30%→25% 인하 추진…中企엔 우선 적용
  • 연합뉴스
  • 승인 2016.05.04 1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6-17회계연도 예산안 발표…워홀러 세금 대폭 인상 7월 시행
호주 보수 연립정부가 법인세를 꾸준히 낮춰 최대 30%의 세율을 향후 10년 내에 일률적으로 25%까지 인하할 계획이다.

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은 지속적인 법인세 인하, 중간소득층 및 중소기업 감세, 다국적 기업 과세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16-17(2016·7~2017·6)회계연도 예산안을 3일 저녁 발표했다고 호주 언론이 4일 보도했다.

모리슨 장관은 의회에서 "지금은 돈을 흥청망청 쓰거나 경제에 세금 부담을 늘리거나, 호주인들을 힘들게 할 때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매출이 1천만 호주달러(86억원) 미만인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세율을 27.5%로 1%포인트 낮춰 주기로 했다.

또 전체 기업의 세율을 2026-27회계연도까지 25%가 되도록 기준을 완화해 나갈 예정이다. 현재 대기업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내 최고 수준인 30%의 법인세를 부담하고 있으나 이를 OECD 평균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또 25만 호주달러(2억2천만원) 이상 고소득층 등 부유층의 퇴직연금 적립금에 대한 세제 혜택을 축소하는 반면 중간 소득층에 대해서는 세금우대 상한선을 상향 조정해 부담을 다소 덜어주기로 했다.

세금을 피하고자 호주 내 수익을 해외로 빼돌리는 다국적 기업에 대해서는 새로 40%의 징벌세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호주 정부는 향후 4년간 담배 소비세를 12.5%씩 올리기로 했다.

모리슨 장관은 "다음달 30일로 끝나는 현 회계연도에는 399억 호주달러(34조5천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3년 후인 2018-19회계연도까지 적자를 154억 호주달러(13조3천억원)로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제성장률의 경우 2016-17회계연도는 2.5%로, 2017-18회계연도는 3%로 각각 전망됐다.

이밖에 워킹홀리데이프로그램 참가자(워홀러)들에 대한 대폭적인 세금 인상도 오는 7월 1일부터 원안대로 시행된다.
워홀러들은 그동안 연간 소득 중 1만8천200 호주달러(1천600만원)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았으나, 7월부터는 1 호주달러(870원)의 소득부터 예외 없이 32.5%의 세금을 물게 됐다.

시드니에서 활동하는 소윤철 회계사는 "상위 소수의 부유층에 대한 퇴직연금관련 혜택이 줄고 중소기업에 혜택을 준 것이 이번 예산안에서 눈에 띈다"고 말했다.

맬컴 턴불 정부는 애초 오는 10일 예산안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상하원 해산에 이은 오는 7월 2일의 총선 일정에 맞추기 위해 발표를 1주일 앞당겼다.
3일 호주 캔버라 연방의회에서 2016-17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는 스콧 모리슨 호주 재무장관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