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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안받아요' 시장, 카드사가 노린다
'카드 안받아요' 시장, 카드사가 노린다
  • 연합뉴스
  • 승인 2016.04.1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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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에서 세금까지…카드사들, 시장확대에 안간힘
카드사들이 현금으로 주로 거래되는 시장을 찾아 영역을 넓히고 있다.

카드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데다 올해부터 카드 가맹점 수수료도 최대 0.7%포인트 내려가면서 카드사들의 영업환경이 나빠지자 시장 확대에 나선 것이다.

대표적인 시장이 부동산 관련 분야다. 그동안 월세나 아파트 관리비 등은 현금거래가 대부분이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카드사가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를 직접 고객에게 통보하고 대금을 수납할 수 있도록 아파트 관리비 전자고지결제업무를 부수 업무로 허용했다.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는 전국의 1만9천여 아파트 단지에 관리비 고지서를 발급하는 이지스엔터프라이즈와 제휴하고 카드로 관리비를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지스엔터프라이즈는 아파트 관리비 수납 시장을 90% 넘게 점유하고 있다.

두 카드사는 아파트 관리비를 카드로 결제하면 할인을 해주거나 일부를 돌려주는(캐시백) 부가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주택 월세 결제 시장 진입도 노리고 있다. 월세는 주로 개인 간 계약을 맺기 때문에 카드 결제가 사실상 어려웠다.

하지만 공공임대주택이나 행복주택은 공기업을 상대로 계약하므로 카드 납부가 가능하다.

신한카드는 지난 5일 공공임대주택을 관리하는 주택관리공단과 제휴해 임대료를 카드로 납부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뉴스테이처럼 기업이 운영하는 주택도 카드사 입장에서는 월세를 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다. 카드사들도 뉴스테이 월세의 카드 결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세금의 카드 납부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세 납부 한도를 없애면서 법인을 중심으로 카드 납부가 급증하고 있다.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법인카드로 세금 등 공과금을 낸 금액은 46조2천900억원으로 전년(22조6천300억원)에 비해 두 배 넘게 커졌다.

이에 맞게 카드사들도 무이자 할부나 포인트 납부, 캐시백 등의 혜택을 주는 공과금 납부에 특화된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대학 등록금도 카드 납부가 늘어나고 있다.

기부도 신용카드가 대체하고 있다. 구세군은 벌써 2012년부터 카드 결제 기능이 있는 디지털 자선냄비를 가동하고 있다.

또 카드사들은 각종 기부 사이트를 열고 카드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를 통하면 카드 포인트로 정치 후원금을 낼 수 있다.

일부 장례식장에서는 신용카드로 부조금을 내는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새로운 결제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여전히 현금결제로 이뤄지는 시장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민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지급수단은 신용카드로 전체(건수 기준)의 39.7%였다. 체크·직불카드를 합치면 53.8%로 절반이 넘는다. 그러나 현금 비중도 36.0%로 아직 건재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직도 현금이 주로 쓰이는 시장이 많아 영역 확대 여지가 크다"며 "카드사들도 적극적으로 신(新)시장에 진출하고 다양한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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