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녀평등’이라는 말은 시대에 뒤 떨어지는 단어입니다. ‘양성평등(兩性平等’)을 넘어 이제는 남녀를 굳이 구분하는 것이 촌스러운 세상이 됐지요.
아무튼 국세청 안에서도 여성 파워는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그동안 국세행정의 보조 분야에서 주로 활동하던 여성 국세공무원의 역할은 최근 일반적인 세원관리는 말 할 것도 없고 세무조사요원 등 ‘주력부대’에 대거 진출해 있는 상황입니다.
명실상부한 국세청 요원이지요. 아마 몇 년 후면 국세청 안에서 여성의 위치가 지금과는 판이하게 달라져 있을 것이라는 국세청 총무 관계자의 말이 분명 허언(虛言)은 아닐 것입니다.
국세청에는 임의모임이기는 하지만 사무관 이상 여성국세공무원 약 40여명이 참여하는 ‘국향회’(회장 홍성경 서울국세청 납세자보호계장)라는 모임이 있습니다. 친목도모와 사회봉사활동 등 나름대로 여가를 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여성 국세공무원들의 활약상이 높아지면서 요즘 ‘국향회’의 위상도 커 가고 있다는 전문입니다. 현재 국세청에서 세무서장급 이상 여성으로는 지난달 첫 발령을 받았던 안옥자 영주세무서장이 유일합니다. 안 서장은 전임 국향회 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전군표 국세청장도 조직 안에서 높아져 가는 여직원들의 역할을 감안해 과감한 여성 발탁인사를 약속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요즘 국향회에 대한 관심과 인기도 상종가라고 합니다. 국세청 안에서 국화 향기처럼 은은한 역할을 하겠다는 이들의 소망이 만개(滿開)하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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