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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짜이야기]국세청 50주년 현장에서 본 3경(景)
[세짜이야기]국세청 50주년 현장에서 본 3경(景)
  • 일간NTN
  • 승인 2016.03.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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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일회계법인 대표(전 부산지방국세청장)

 지난 3월 3일은 국세청 개청 50주년이었다. 그래서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빌딩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주재로 50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이 열렸고, 그날 오후에는 정부 세종 2청사에서 국세청만의 개청 50주년 행사가 오붓하게 열렸다.
 역대 국세청장들과 퇴임한 선배들도 초대된 기념식장에서 국세청의 50년의 발자취, 현재의 모습 그리고 다시 나아갈 미래의 모습(景)을 지켜보았다.

▶1966년 3월 3일 국세청이  개청한 이후 50년의 보람과 긍지
 원래 재무부 세제국이 현재의 국세청 역할을 하던 것을 50년 전 1966년 3월 3일 독립된 관청, 국세청으로 개청을 하고, 그 다음해 1967년부터 이날을 국민의 성실한 납세에 감사하고 건전한 납세의식을 고양하는 ‘세금의 날’(기념일)로 정한 것이다.
관세청도 개청이 된 이후 1973년에는 ‘납세의 날’로 일원화하였고, 2000년부터 ‘납세자의 날’로 부르고 있다.
 세금의 날로 부르던 60년대 말까지는 행사에 대통령도 참석하는 등 그 규모와 분위기가 대단했다. 하지만 1970년대 이후부터는 국무총리가 참석하기도 하고, 현재에는 경제부총리가 주관하는 기념식이 되었다. 국세청이 개청된 초년도부터 700억이라는 대단한 세수조달을 하였고, 작년(2015년)에는 208조(2970배)에 이르는 세수실적을 달성하여 경제개발 등에 지원하는 세입징수기관으로서 탁월한 기능을 수행하여 왔다.
 이날 국세청 50주년 기념식에서 특별한 순서 중 하나는 조세징수의 기본 임무와 더불어 50년 국세청 역사에서 중요하고 보람이었던 업적들을, ‘국세청 발전 10선(選)’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하고, 당시의 선배들에게 기념패를 전달하는 행사였다.
 그 10가지의 역사적이라고 할 업무들은 72년 긴급명령에 따른 사채동결조치 지원업무, 1977년 부가가치세 시행, 1980년대 부동산투기 및 지하경제 조사, 그리고 90년대의 국세통합 전산시스템(TIS) 구축, 금융실명제, 현금영수증과 전산세금계산서 제도의 정착·발전 등, 세무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기억하는 일들로 국세청의 자랑스러운 지난 50년의 모습(景)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분야별 업무에 헌신하였던 당시 선배들의 이름들을 등재하고, 그중  대표가 무대에 나와 각각 기념패를 받았는데, 국세청 발전의 역사인 10대 업무를 자랑스럽게 기억(조세박물관에도 전시한다고 함)하고, 당시 선배들의 노고를 감사하는 여러가지 뜻은 생각할수록 의미가 있었다.

▶납세자(국민)와 종사 직원들이 같은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현재의 모습(景)
 사물놀이, 국세청 합창단 등의 흥겨운 식전 행사가 끝나고, 본 기념식이 시작되었는데 처음부터 파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참석한 귀빈을 소개하는 순서는 예전의 행사와는 사뭇 달라졌는데, 우선 화면으로 어떤 사람들이 참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다양하게 구분된 참석자들을 소개하는 것이 신선하면서 세련된 느낌을 주었다.
 또 한편, 납세자들도 많이 참석하였는데, 예전처럼 세금을 많이 납부하거나 까다로운 시상 기준에 해당되는 모범납세자들뿐만이 아니라, 이웃과 나눔·봉사를 실천하는 좋은 스토리를 가진 ‘아름다운 납세자 그룹’ 그리고 오랫동안 동일 업종을 영위해온 ‘장수기업납세자’들도 초청하여 함께하고 있는 것이 신선하고 흡족한 느낌으로 다가 왔다.
 게다가 우리 직원들도 예전에는 단순한 청중으로 자리를 채우는 역할에 지나지 않았었지만, 이젠 ‘닮고 싶은 관리자’로 선임된 세무서 과장 등, 40년 정도 장기 근무한 선참 직원들과 이제 막 근무를 시작한 새내기 직원들도 참석시켜, 50년 전통의 국세청과 오랜 선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이들을 구분하여 참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나름대로 기념식의 축사를 하고 기념식 후 만찬(분야별 참석자들의 좌석배치도 세심한 배려)의 자리에서 소감 발표와 건배를 하는 등 활발하게 참여하여 납세자와 국세직원들이 허물없이 소통, 스킨십을 나누는 오늘의 모습(景)을 기분 좋게 지켜보았다

▶국민과 함께 희망찬 미래를 지향하는 국세청의 모습(景)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난 50년을 자랑스레 회상하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50년을 준비하는 ‘기념 엠블럼과 슬로건(표어)’ 선포식이 있었다.
 국민공모를 통하여 선정된 엠블럼의 청색 숫자 50은 국세청의 핵심가치인 준법, 청렴의  50년을 상징하고, 그를 받치고 있는 빨간 반원은 성실 납세를 통하여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룬 국민의 노력을 담은 그릇이며, 여기에 국세청을 상징하는 무궁화 꽃잎을 조합하여 국민에 봉사하는 국세청의 사명과 국가 중추기관으로의 위상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뜻을 바탕으로 또 다른 50년을 ‘국민과 함께 희망찬 미래’라는 슬로건(표어)을 표시하였다.
 특별행사로 미래를 향한 타임캡슐의 봉인식이 있었다. 봉인된 자료 속에는 국세청 50년사, 조세법전, 국세통계연보, 국세청 직원 100여명이 쓴 소망편지 등이 있다. 국세청장과 요즘 그 역할을 다하는 국세행정개혁위원회 위원장 등 납세자 대표들이 정성껏 봉인하고 조세박물관에 보관되었다가, 50년 후인 2066년 3월 3일 개봉한다고 한다.
 이제 40년(정년 때문에 50년은 불가능)째 근무하고 있는 현역 공무원이 있듯이 새내기 공무원도 앞으로 40년을 근무할 수 있을 것이며, 이들이 선배들과 만들어온 50년 역사, 그리고 새내기들이 다시 그 후배들과 만들어 갈 국세청의 또 다른 50년의 역사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한다.
 50년 전 초대 이낙선 청장이 제시한 견금여석(見金如石)과 현재 21대 임환수 청장이 강조하고 있는 균공애민(均貢愛民) 정신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은 국세청의 정신 ‘청렴, 준법’이리라!
 국세청 50년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삼경(三景)을 넘나든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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