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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KB금융, 현대증권 인수전 뛰어든다
한국·KB금융, 현대증권 인수전 뛰어든다
  • 日刊 NTN
  • 승인 2016.02.1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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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의향서 제출" 공시…실사 후 최종 참여 검토

대우증권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가 나란히 현대증권 인수전에 참여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12일 각각 현대증권 매각 절차(실사) 참여를 위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한국금융지주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수의향서 제출은 전체적인 검토 단계의 일환으로, 실사를 거쳐 실제로 인수 매력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인수의향서를 낸 배경에 대해 "현대증권 인수가 자산관리(WM)와 기업투자금융(CIB) 강화라는 그룹의 전략적인 방향성에 맞는지, 시너지를 충분히 낼 수 있는지를 검토하기 위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두 곳 모두 일단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뒤 실사를 통해 인수전 참여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를 위한 인수의향서 제출은 오는 29일까지이지만 일괄 실사를 추진한 대우증권 인수전 때와 달리 이번에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 실사가 가능해 서둘러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모두 작년 말 대우증권 인수에 의욕을 보이다 고배를 마신 만큼 현대증권 인수에 적극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작년 현대증권의 인수전에는 뛰어들지 않았지만, 이번에 다시 매물로 나오자 유력한 인수 후보자 중 하나로 꼽혀 왔다. 당분간 현대증권 수준의 큰 증권사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작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자기자본 3조3천억원 규모인 점을 감안하면 현대증권 인수 시 통합 미래에셋대우증권의 규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서게 된다.

KB금융지주 역시 현대증권을 인수하면 고객의 자산관리(WM) 업무를 강화하는 등 은행업에 치우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기자본 3조2천억원 규모로 국내 5대 증권사 중 하나인 현대증권은 작년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48.5% 증가한 2971억원에 달하는 호실적을 거뒀다.

여기에 최근 증시 부진으로 증권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현대증권의 주가도 올해 18% 이상 급락해 가격 이점(메리트)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증권 지분 43%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28배인 2조3천853억원의 가격으로 미래에셋증권에 매각된 사례와 비교하면 현대증권(PBR 0.42배)은 대형 증권사로서 경영권 인수의 가격 메리트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그룹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증권 재매각을 비롯한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확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은 작년 10월 오릭스 프라이빗에쿼티(오릭스PE)로의 매각이 무산된 지 4개월 만에 시장에 매물로 재등장했다.

매각 대상은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22.43%와 기타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0.1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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