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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砲音]'제1야당 교체론'
[세종砲音]'제1야당 교체론'
  • 日刊 NTN
  • 승인 2016.01.2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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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쇼크'가 정국을 강타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호남 경쟁도 1차 변곡점을 통과하고 있다.

동교동계가 DJ가 만든 당을 탈당한 날, 한 전직 의원은 "이로써 호남과 60년 민주당의 맥은 더민주를 완전히 떠났다"고 호언했다. 경솔한 발언이다.

호남민심이 몇몇 분들의 호주머니 속에 들어있는 건 아니지 않는가.

민주당의 정통성도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더 잘 구현하는 세력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더민주 권노갑 전 상임고문의 '탈당의 변'도 그렇게 부박하진 않았다.

정치인이 여론을 의식하는 건 당연한 일이나 적어도 당적이동은 철학과 명분이 전제돼야 한다.

지역 민심으로 친다면 노무현 김부겸 이정현 등은 오래 전에 당을 바꿨어야 했다.

'유권자들의 생각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는 일부 정치인들의 탈당 이유는 혹시 여론이 바뀔 경우 또 말을 갈아 타야되는 논리로 귀결되는데, 그럴 수야 없지 않은가.

특히 광주의 몇몇 선량들은 지난 번 광주시장 전략공천 당시에도 이번처럼 '절박하게' 민심을 헤아렸는지 조용히 자문해 볼 일이다.

교체론'에 호남이 귀를 기울였기 때문이다.

전략적 판단을 하는 호남은 문재인과 친노 강경파에 대한 거부감, 즉 감정만으로 정치적 선택을 하진 않는다.

비노는 '호남이 움직이면 수도권 민심도 달라져 더민주를 대체하는 새로운 수권정당 건설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하나의 야당이 아닌, '교체'나 '대체'를 강조한 건 호남이 야권분열과 보수 재집권을 의미하는 두개의 야당을 바라지 않아서였다.

이 주장의 핵심은 문재인으로 대표되는 친노를 비호남 야권 지지자들로부터 분리, 소수파로 고립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란에서 수차 지적했듯, 이 주장은 위험한 가설이다.

야권분열의 역사적 단초를 연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그 주역들이 밀어부친 '모험주의'의 2016년판 모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만 친노에서 비노로 바뀐 격이다.

실제로 마치 각본을 짠듯 한 순차적 탈당과 언론의 집중 부각에도, 더민주와 문재인 지지율은 '아직' 전국평균 20% 안팎을 견고하게 유지 중이다.

비호남 야권 지지자들과 그 중 일부인 친노그룹의 일정한 친연성, 그 실체가 수치로 드러난 것이다.

이번에야말로 야권재편이 가능하다고 믿는 사람들이 볼 땐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참으로 괴이한 현상일 것이다.

# 탈당이 좀 더 강도높게 이어지면 더민주의 지지율이 와해되고 총선을 전후, 제1야당이 교체될까.

정치는 생물이니 그럴 가능성을 1백% 부정할 순 없겠다.

그러나 만약, 계산대로 되지 않는다면?

더구나 여당과 더민주, 安 신당의 최근 비율(35:20:20)이 유지되면 야권은 무려 1백석의 수도권에서 몰락 위험에 직면한다.

이 경우 비주류의 반 문재인 투쟁은 야권재편이 아닌 '분열'로 귀착되는 셈이다.

바로 이같은 우려가 安 신당의 호남 지지율 하락을 가져온 가장 중요한 원인이 아닐까.

이 진단이 맞다면 호남의 기류변화는 비주류와 탈당파의 '야당교체론'에 근본적 의문이 제기된 결과이기도 하다.

그리고 호남은 '호남없이도 안되고 친노를 빼고도 안된다'는 야권의 오랜 경험칙을 어쩔 수 없이 떠올려 볼 것이다.

반드시 '루비콘 강'을 건널 것이라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지론이기도 하다.

어쨌든 더민주 지지율은 빠지지 않고 安 신당도 2월 창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럼 야권의 총선방정식은 '호남-경쟁, 수도권-연대' 조합만 남게된다.

문제는 이 방법도 그리 간단치 않다는 데 있다.

무엇보다 安 신당이 김한길-안철수 체제의 새정치민주연합 1기와는 근본적으로 궤를 달리하는, 새로운 조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엇이 어떻게 왜 다르고 그 연쇄효과는 과연 무엇일까. 다음 번 칼럼의 주제가 될 것 같다.

<무등일보 김대원 서울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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