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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작년 달러 예금 25% 증가…"지금 사면 상투?"
5대은행 작년 달러 예금 25% 증가…"지금 사면 상투?"
  • 日刊 NTN
  • 승인 2016.01.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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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인상 등 영향 달러 가치 급등…전문가들 전망은 엇갈려
지난해 주요 은행의 달러 예금이 2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의 둔화, 저유가로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투자가 몰린 것이다.

13일 각 은행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 등 5대 은행의 달러 예금 잔액은 작년 1월 말 249억5700만달러(약 30조1979억원)에서 12월 말 310억2천만달러(약 37조5342억원)로 60억6300만달러(24.3%) 증가했다.

이는 2014년 증가분(19억달러)과 비교해 3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다.
 
작년 20% 넘게 급증한 달러 예금
저금리 기조 속에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개인 자금이 달러 예금에 대거 몰리면서 덩치를 키웠다.

국민·하나·우리 등 3개 은행의 개인 달러 예금은 작년 1월 45억9200만달러에서 연말 55억7600만달러로 9억8400만달러(21.4%) 늘었다.

특히 미국 금리 인상을 한 달 앞둔 11월에만 작년 증가분의 67%에 달하는 6억5700만달러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달러 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했다가 출금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원화로 받는 금융상품이다.

달러 가격이 오르면 1년짜리 기준으로 0.7% 수준의 금리 외에 환차익을 얻을 수 있고 환차익엔 세금도 붙지 않는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천만원 한도 내에서 보호를 받는다.
중국 증시 폭락 탓에 불안한 스타트를 끊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는 올해도 쾌속질주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12일 1,210.3원으로 마감하며 5년6개월 만에 1,210원대를 찍었다.

이런 '강달러' 분위기 속에 일부 개인들은 '달러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의 개인 달러 예금은 작년 말 9억6200만달러에서 11일 9억7200만 달러로 6거래일 만에 1천만달러 증가했다.

작년 4월 외환은행(현 KEB하나은행)이 출시한 '달러 ELS'(주가연계증권) 잔액도 올 들어 6거래일 만에 1800만달러가 늘었다.
패닉에 빠진 중국 증시 <<AP통신 제공>>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희수 개인금융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이상 가기는 쉽지 않겠지만 올 상반기까지는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달러 예금이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원/달러 환율이 오를 만큼 올라 지금 들어가면 이른바 '상투'를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B국민은행 목동PB센터 공성율 팀장은 "미국 금리인상 효과는 이미 1,100원 후반대에서 반영됐고, 그 이상은 중국발 악재 때문"이라며 "중국 증시가 어느 정도 안정되면 환율 상승세는 제한될 것으로 보여 달러 예금에 계속 투자하는 게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 서총중앙로점 박영란 PB팀장도 "작년 6월에 견줘 원/달러 환율이 100원 넘게 올랐다"며 "1,250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지금 달러 예금에 새롭게 가입하기에는 부담스런 가격"이라고 했다.

그는 "달러와 원화를 적절하게 안배하는 포트폴리오 유지 차원에서 접근하는 건 바람직하지만 재테크 수단으로 접근하는 건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부 개인들은 이미 차익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KEB하나은행의 개인 달러예금은 작년 말보다 8400만달러, KB국민은행의 개인 달러예금은 7900만달러 각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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