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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수장들 '위기관리와 새 판 짜는 개혁' 한목소리
금융권 수장들 '위기관리와 새 판 짜는 개혁' 한목소리
  • 日刊 NTN
  • 승인 2016.01.05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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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낡은 금융시스템 개혁해야"…임종룡 "금융개혁 뿌리내려야"
이주열 "대비 없으면 충격 가능성"…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 개최
2016 범금융 신년인사회

경제·금융 수장들이 5일 신년인사 자리에서 대내외 경제 악재에 대처하기 위해 '판을 새로 짜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입 모아 강조했다.

전국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업권별 협회는 5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16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신년사에서 "새해에도 경제여건이 만만치가 않다"며 "대외적으로도 저유가, 미국 금리인상, 신흥국 경기둔화 등 세계경제의 시계(視界)가 어느 때보다 흐릿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 실물경제의 활력 저하와 금융시장 변동성 이면에는 낡은 금융시스템이 자리 잡고 있다"며 "금융개혁이 없이는 경제 활성화도, 구조개혁도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가지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틀을 깨는 개혁, 판을 새로 짜는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경제·금융 수장들도 위기관리와 구조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우리나라의 경우 기초경제 여건이 비교적 견실하지만, 글로벌 경제의 높은 상호연계성을 고려할 때 정책당국은 물론 금융기관이 미리 대비하지 않으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관리, 한계기업 구조조정 등은 우리 경제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새해 우리 금융이 당면한 과제는 모두의 힘을 모아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시장 안정을 지키면서 금융개혁이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만난 금융이용자들은 금융당국뿐 아니라, 금융회사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바뀌지 않으면 죽고, 남과 달라야 산다'는 마음으로 금융인 여러분 모두가 경쟁과 혁신의 전면에 나서 달라"고 말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글로벌 금융불안, 가계부채, 기업구조조정 등 결코 순탄치 않은 대내외 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러한 때 스스로 취약점을 발굴해 한 발 먼저 대비하는 선제적인 리스크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이날 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많은 인재를 영입하고 리스크를 잘 관리하는 게 올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인재들을 모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문호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인수 후 합병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우리은행 민영화와 관련해 "올해 상반기 중으로 중동과 유럽국가를 방문해 투자자들을 만날 생각을 갖고 있다"며 "자세한 일정은 금융위와 조율할 것"이라며 연내 민영화 추진 의지를 밝혔다.

정부는 작년부터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등 중동 지역 국부펀드를 상대로 우리은행 지분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협상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우리은행 주가 하락으로 매각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올해는 작년보다 내실 측면에서 더 좋아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이 행장은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전국은행연합회를 비롯해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 전 금융업종 기관장과 관계자 1200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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