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7:41 (수)
<병술년 개띠 이야기>
<병술년 개띠 이야기>
  • 승인 2006.02.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6년 병술년 개띠해가 밝았다. 해마다 새해가 오면 그 해의 띠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른다. 우리나라 사람은 누구나 띠가 있고 이는 우리 생활문화 속에 오래 뿌리내린 관습 중 하나다. 새해 아침에 우리는 열두간지 중 그 해 주인공이 된 상징에 대해 장점을 얘기하고 마음을 다듬으며 한 해의 희망과 포부를 실어간다. 올해는 개띠 해이다. 새해를 맞아 올해를 장식한 십이간지 중 열한 번 째 동물인 개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정리해 본다. <편집자 주>


개띠의 해… 집안 행복 지켜주는?충직?상징
전염병?병도깨비?잡귀 등 물린친다고도 믿어…

2006년은 병술년(丙戌年) 개띠 해가 밝았다.
육갑(六甲) 중 개띠 해는 60년 동안 갑술(甲戌)과 병술(丙戌), 무술(戊戌), 경술(庚戌), 임술(壬戌) 등이 순행하고 개는 십이지 중 열한 번째 동물에 해당한다.
개(戌)는 시간으로는 오후 7시에서 9시, 방향으로는 서북서, 달로는 음력 9월에 해당되고 이 시간과 이 방향에서 오는 사기(邪氣)을 막는 대표적인 동물신이다.
개를 의미하는 한자 ?戌?(술)은 나무를 의미하는 ?樹?(수)와 발음이 사실상 같다.
나아가 ?戌?은 ?戍?(지킬 수)와 글자 모양과 발음까지 비슷해 ?守?(지킬 수)와 곧잘 통용되어 왔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고구려인들은 개 그림을 그려 붙임으로써 사기를 막는 힘이 있다고 믿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각저총과 무용총, 안악 3호분 부엌 그림에 잘 나타나 있다.
옛 선인들은 개 중에서도 털이 흰개는 전염병과 병 도깨비, 잡귀를 물리치는 능력과 함께 집안에 좋은 일이 있게 한다고 믿어왔다.
삼국유사에는 백제가 멸망하기에 앞서 그 도읍 사비성의 개들이 왕궁을 향해 슬피 울었다고 전하는데 이는 집에서 기르던 개가 슬피 울면 집안에 초상이 난다 해서 개를 팔아 버리는 습속과 관련이 있다.
그러나 개에 대한 표현방식은 시대에 따라서 문헌, 고분벽화, 설화, 신앙, 그림 등에서 다양하게 나타났고 특히 충성과 의리의 충복, 안내자, 지킴이, 조상의 환생, 인간의 동반자 등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 토종개… 9종 중 6종만 현존
진돗개?삽살개?풍산개 등 국내 3대 토종개 외 3종 더 있어…

한국 토종개는 문헌상 존재했던 것까지 포함하면 모두 9종이 존재했다.
이 중 진돗개?삽살개?풍산개?제주개?댕견?불개 등 6종은 아직 혈통이 남아있지만, 해남개?거제개?오수개 등은 일제시대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모두 멸종했다.
현재 남아있는 토종개 중 진돗개?삽살개와 함께 국내 3대 토종 개로 평가 받고 있는 ?풍산개?는 함경도 풍산 지역의 토종개로 특히 호랑이 잡는 개로 유명하다.
북한은 이 개를 천연기념물 368호로 지정, 보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98년 중국 장백현에서 기르던 풍산개 20마리를 들여온 이후 현재 약 8000마리의 풍산개가 전국에 퍼져 있다.
제주에도 토종개인 제주개가 있다.
?제주개?는 중국에서 건너와 3000년 전부터 제주에 정착하며 현지 특유의 환경에 적응했다. 뭉뚝한 빗자루처럼 생긴 장대꼬리와 넓은 이마, 여우 입술, 뾰족한 귀, 검정 털이 섞인 짙은 황색 털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 온순하면서도 행동이 민첩하고 청각?후각?시각이 뛰어나 오소리, 꿩 등 야생동물 사냥에 뛰어난 재능이 있다.
경북 경주 지역의 토종개로 유명한 댕견은 꼬리 없는 개로 널리 알려져 있다. 태어날 때부터 척추 끝부분에 꼬리뼈를 이루는 천골(삼각형 모양의 뼈)이 없어 꼬리가 아예 없거나, 손가락 한 마디 정도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꼬리가 없어 재수 없다?는 이유로 멸시받아 멸종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최근 천연기념물 지정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국내 토종개 중에서 눈과 코?입?털?발톱 등이 모두 붉은색인 불개가 있다. 일반 개와는 달리 발을 써서 나무를 잘 타며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아주 강한 것이 특징이다.
20여년 전 경북 북부지역에 많이 살았으나 어혈을 풀어주고 환자의 회복에 좋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개띠 생… 성실?겸손한?정직 등 내재
반사회적 성향과 경계심 등 단점도 있어…

개띠 해에 태어난 사람은 대체적으로 내성적인 성격에 품위 있고 성실하며 정직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야당 성향을 다분하게 지녔고 지성은 누구보다 심오하며 남의 말을 경청할 줄 안다.
아울러 타인에 대한 헌신적인 희생과 신뢰와 인내가 내재되어 있으며 지략이 대단히 풍부하다. 이외에도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겸손함과 솔직함, 매사에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는 추진력 등이 존재한다.
따라서 개띠 해에 태어난 사람의 직업은 상대적으로 노조원, 공사 감독, 비평가, 성직자, 판사, 정치가, 경영자, 학자 등이 많다.
개띠의 사람과 가장 잘 어울리는 인연은 말띠, 범띠, 토끼띠이고 다음으로 좋은 인연은 쥐띠, 돼지띠, 뱀띠, 원숭이띠다.
한편 개띠의 사람은 냉소적이고 고집이 세며 반사회적인 성향과 경계심이 많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곤 한다.

병술년… 행복과 불화, 공존하며 오는 해
성실성과 믿음 기반으로 걱정이 불필요한 해

2006년 병술년 개띠 해는 행복과 불화를 동시에 가져다주는 해이다.
개가 가져오는 내향적인 길조는 가정생활의 화목과 나라에의 애국심 그리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서 흔들리지 않는 충실함으로 나타난다.
반면에 개의 강한 의지력과 정의에 대한 굽히지 않는 감각은 약한 부분을 보완해가면서 커다란 갈등에 직면하도록 이끌어간다.
논쟁적인 문제들이 나타나고 인습을 벗어난 효율적인 변화들이 생기는 해라고 일축할 있다.
또 개의 고상한 영향력에 의해 평등과 자유가 옹호되는 해이기도 하다.
재물을 자선사업 등에 나누어주거나 무언가 가치있는 작업을 하는 것을 도와주는 등 우리의 생각은 이상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아울러 전지전능한 돈을 추구하는 경향으로부터 벗어나 좀더 사고하는 삶을 살아가게 해주는 해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개띠 생의 사심없음은 우리로 하여금 평소보다 더 마음이 넓어지도록 해줄 것이다.
특히 의심 많은 개띠해가 계속적으로 마음에 걱정을 불러일으키므로 제발 근심없이 쉴 수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해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시기를 조용하게 보낼 수 있게 되는 것도 늘 경계를 멈추지 않는 개의 조심성 때문이다.
약간의 불편함은 있을지 모르지만 갑자기 놀라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인데 개가 완전한 경계를 서주고 있으므로 어떤 일을 하던 간에 걱정없이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개띠 해는 우리의 마음에 성실성을 불어넣고 우리가 굳은 믿음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다.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한 그 무엇에 대한 걱정은 모두가 불필요한 해, 그 해가 바로 2006년 병술년 개띠 해이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