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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태 강남세무서장, 38년의 직장 국세청을 떠나며
박영태 강남세무서장, 38년의 직장 국세청을 떠나며
  • 日刊 NTN
  • 승인 2015.12.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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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개청 이래 ‘첫 부이사관 세무서장’따낸 巨木
 

올해 말 명예퇴직을 앞둔 서울시내 세무서장 가운데 단연코 눈에 띄는 이는 박영태 강남세무서장이다.
박영태 서장은 지난 3월 2일 일선세무서장으로는 처음으로 부이사관(3급) 승진의 영광을 안아 세정가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그는 특히 일선 세무서장 가운데 본청과 지방청을 거치지 않고 3급으로 승진한 유일한 케이스이기도 해서 국세청 안팎으로 큰 화제를 불러온 바 있다. 또한 영덕, 노원, 강서, 성동세무서장을 거쳐 현재 강남세무서장까지 무려 5번의 일선세무서장을 역임한 관리의 ‘베테랑’이다. 퇴임을 열흘 정도 앞두고 있는 국세공무원 박영태 서장의 38년간 국세공무원 생활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약관의 나이에 공직에 입문한 후
쏜살같이 흐른 38년

박영태 서장은 1978년 현재 7급에 해당하는 4급 을류 공개채용시험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현재까지 37년 7개월째 근무 중이니 38년간을 국가를 위해서 애쓴 공무원으로 활동한 셈이다.

박 서장은 공직에 첫 발을 내딛을 당시에 대해 ‘약관의 나이에 공무원시험에 응시해 운 좋게 합격했다’고 표현하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당시 고교 졸업 후 바로 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헌법, 행정학 등 몇 개 과목은 처음 접하는 과목이라 어려움이 있었지만 독학을 하면서 열정을 갖고 준비했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그는 1999년 서기관 승진과 함께 영덕세무서장으로 발령을 받아 첫 기관장 경험을 했다.
이후 중부지방국세청 개인납세2과장, 서울청 조사3국 조사3과장, 노원세무서장, 국세청고객만족센터장, 강서세무서장, 금융정보분석원 심사분석1과장, 서울청 조사2국 조사1과장, 성동세무서장, 국세청 소득지원과장 등을 두루 거쳐 현재 강남세무서장으로 재직 중이다.

박 서장은 국세청 내 최고참 서기관으로 오랜 세정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통찰력과, 전문성을 보유했고, 현장감각이 탁월하며 자발적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협업과 소통을 통해 재직기간 중 괄목할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1978년 5월 공직에 첫 발을 디딘 후 37년 7개월을 근무했다. 참으로 오랜 기간이라 생각이 되지만, 한편으로는 앞만 보고 달려와서 그런지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간 것 같다. 세월이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힘든 시절도 있었고 아쉬움도 있었지만, 보람되고 행복했던 시간이 많았다”고 그동안의 공직생할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국세청 사상 첫 ‘부이사관 세무서장’ 영광을 거머쥐다

박영태 서장은 지난 3월 2일 국세청 개청 이래 전국 세무서장 가운데 유일한 부이사관이자 국세청 역사에서 첫 부이사관 세무서장으로 이름을 남기는 영광을 거머쥐면서 그의 38년 공직생활에 기념할만한 큰 족적을 남겼다.

특히 일선세무서장이 본청과 지방청을 거치지 않고 3급으로 승진한, 국세청 사상 처음 있는 인사이기 때문에 그의 부이사관 승진은 세정가에 큰 화제를 몰고 왔다. 

이렇듯 이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인사는 임환수 국세청장이 취임 초부터 밝힌 ‘희망사다리’ 약속을 통한 인사의지를 또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 같은 승진은 박영태 서장에게 갑자기 주어진 행운이 아니다.
이는 그가 국세청 소득지원과장 재직 시 근로장려세제(EITC) 및 자녀장려세제(CTC)의 자영업자 확대도입과 관련, 인력 충원 및 세부 업무프로세스 마련 등 사전준비 업무를 치밀하게 추진하는 등 커다란 공로를 세웠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승진은 박 서장 한사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그의 뒤를 이어 또다른 부이사관 세무서장이 탄생하게 되는 길을 열어준 것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 서장은 “그동안 저를 변함없이 성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선배님, 동료, 후배님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부족한 점, 결점이 많은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감싸주고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감사드리고 보답하면서 살아가겠다”고 특유의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이어 “전국 117개 세무서 중 유일한 3급 관서의 관서장이기에 자부심과 긍지도 있었지만 한편 부담도 많았다”면서 “그래서 강남세무서 가족들과 올해를 ‘강남세무서 제2개청의 원년’으로 삼아 합심해서 품격 있는 세무서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자 다짐을 했다. 그렇게 열정과 심혈을 기울인 결과 여러 방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차세대 시스템 조기정착·세수확보 등  성과 거둔 강남세무서에서의 1년


그는 위에서 언급했던 성과들 외에도 국세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괄목할만한 공적들을 많이 남겼다.
특히 서울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 전체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1급 지역인 강남세무서의 수장으로서 거둔 공로가 적잖다.
그는 지난해 12월 26일 강남세무서장으로 부임한 이후 올해 초 정식 출범한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의 조기정착에 기여했고, 성실신고 납세 분위기를 조성해 세수증대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특히 대재산가의 채무를 이용한 편법적 상속·증여행위를 미연에 방지했으며, 탈세제보를 통해 총 49억원을 추징하는 등 탈세에 엄정하게 대응하기도 했다.
또한 직원들과 함께 창의적인 세원발굴에도 관심을 쏟은 결과 최근 정부3.0 연구동아리 경진대회에서 ‘팀스일억조’팀, ‘복면세무서기보’팀이 국세청 우수상을 수상하는 공로를 거뒀다.
세수확보에 대한 공로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를 돕는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직원들이 매월 논현동에 위치한 강남논현데이케어센터에 방문해 몸이 불편한 노인분들과 레크레이션 활동을 했다.
명절 때에는 구룡산 자락에 위치한 강남보육원에 방문해 위문품 전달과 청소활동 등을 진행했고, 미래의 납세자인 언북초등학교 학생들에게 세금교실을 열고 세금과 관련된 교육을 펼치기도 했다.
상반기에 메르스 사태가 벌어졌을 때에는 관내 성형외과와 병의원, 관광관련 업종 등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에 대해 세무서장 직권으로 세무조사 유예나 납세유예 등 세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펼치기도 했다.
이렇듯 강남세무서장으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차분하고 부드러운 성품과 다년간 일선세무서장을 역임하면서 체득한 납세자에 대한 헌신과 배려의 자세가 만나 시너지효과를 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의 지식·경험으로 무조력자로 제2의 인생 살것 

박영태 서장은 국세공무원 생활의 마지막을 서울시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에서도 무게감이 있는 중요지역인 강남세무서장으로 마무리하게 됐다는 데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첫 부이사관 세무서장의 영광을 얻고 퇴임한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퇴임 후의 계획에 대해 “그 동안의 쌓아올린 소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세무조력자로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겠다”면서 38년간의 국세공무원 생활에서 얻은 지식과 지혜를 바탕으로 사회에 나가서도 납세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게을리하지 않는 영원한 국세인으로 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마지막으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고마운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고, “어려움 속에서도 잘 견디고, 항상 소중한 안식처가 되어준 가족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면서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제 국세공무원 생활을 끝내고 국세청을 떠나지만 영원한 국세인으로 남아 동료·후배들의 곁에 함께하겠다는 그의 말에서 앞으로도 국세행정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그의 모습이 이번 퇴임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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