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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詩>
<신년 詩>
  • 승인 2006.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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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어깨 너머 해가 뜬다
우리 맨 처음 입맞출 때의
그 가슴 두근거림으로, 그 떨림으로
당신의 어깨 너머
첫닭이 운다
해가 떠서 닭이 우는 것이 아니다
닭이 울어서 해는 뜨는 것이다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처음 눈 뜬 두려움 때문에
우리가 울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가 울었기 때문에
세계가 눈을 뜬 것이다
사랑하는 이여,
당신하고 나하고는
이 아침에 맨 먼저 일어나
더도 덜도 말고 냉수 한 사발 마시자
저 먼 동해 수평선이 아니라 일출봉이 아니라
냉수 사발 속에 뜨는 해를 보자
첫닭이 우는 소리 앉아서 기다리지 말고
우리가 세상의 끝으로
울음소리 한번 내질러보자

?약력
▲61년생 ▲경북 예천 ▲원광대 ▲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96년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 ▲98년 소월시문학상 ▲02년 노작문학상
?주요작품
▲안도현의 아침엽서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연어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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