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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리는 기계 사고팝니다…기계거래소 첫 개장
놀리는 기계 사고팝니다…기계거래소 첫 개장
  • 日刊 NTN
  • 승인 2015.1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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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억 투입…경매로 유휴설비 유통 및 수출 촉진

쓰지 않고 놀리는 기계를 경매로 사고파는 시장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경기도 시화 MTV(Multi Techno Valley) 산업단지 내에서 한국기계거래소 개장식을 했다고 밝혔다.

기계거래소는 유휴(遊休)설비 경매 전문기관으로 정부와 기계산업진흥회, 자본재공제조합, 기업은행[024110] 등이 282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기계설비 유통, 기계금융 활성화, 유휴설비 수출 촉진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지금까지 국산 중고 기계는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유통과 수리를 맡은 서비스기업이 영세한데다 기존 설비를 처분할 2차 시장이 취약해 시세 가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독일·미국 등 기계산업 선진국은 유통, 금융 등 관련 서비스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독일의 경우 기계업체의 서비스부문 매출 비중은 지난 2009년 기준 41%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21%에 그쳤다.

기계거래소의 핵심은 1만171㎡ 규모의 기계매매 지원센터다. 이 센터에는 경매장, 창고, 도장 및 수리시설이 들어간다.

인근에는 민간기업 주도로 한국기계유통단지(5.6만㎡)가 조성된다. 유통·수리기업 76개가 이 단지에 입주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 일대는 기계유통의 허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내에는 온·오프라인 경매시스템이 구축된다. 금융권의 담보 처분 기계를 비롯해 기업의 유휴 설비, 공공 분야 연구장비 등의 처분을 위탁받아 경매가 진행된다.

정부는 사전 성능검사 실시, 전시보관 창고 운영, 시운전 등을 지원해 입찰이 잘 이뤄지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중고기계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된다. 중고기계 수리보수(A/S) 이행 보증상품 출시, 수리보수 네트워크 구축 등 사후 관리 지원책을 통해서다.

실시간으로 기계의 위치와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계담보관리 시스템도 구축되며 이중 담보나 부당 처분을 막기 위해 기계담보정보 데이터베이스도 마련한다.

기계거래소는 올해 3차례 시범경매를 한 뒤 내년부터 월 2회 경매를 진행한다. 초기에는 금융권이 확보한 담보물건 중심으로 경매를 진행하며 향후 일반 기업이 보유한 중고기계의 경매로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기계거래소 개장에 맞춰 지난 24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제1회 한국유휴설비기계전이 열렸다.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국내 120개사가 참여하며 700여대의 설비가 전시된다.

또 코트라와 공동으로 해외 바이어 70여명을 초청하는 수출상담회도 25~26일 개최한다. 내년에는 코트라와 공동으로 시장개척단 파견 등 해외마케팅 지원 사업을 펼치고 우수한 물건임을 보증해주는 기계거래소 품질확인제도 실시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기계거래소 개장은 기계거래 활성화→기계가치 제고→신규기계 구매 촉진의 선순환구조가 마련되는 전기"라며 "제조기업은 유휴설비나 기계를 적정한 가격으로 처분 또는 구입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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