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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건강리포트] 42. 속을 끓여 타게 만드는 위장의 역습 ‘역류성 식도염’
[백세건강리포트] 42. 속을 끓여 타게 만드는 위장의 역습 ‘역류성 식도염’
  • 日刊 NTN
  • 승인 2015.11.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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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십구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이삼일 아프고 편안히 죽을 노후를 맞이해야 한다는 바램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요새는 '활백'이라 하여 활동하며 백세를 누리는 100세 시대가 눈앞에 와 있고, 정부도 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풍족한 사회가 되면서 2020년 내 100세 진입을 예견하고 있다.

   
<김동우 건강칼럼니스트>

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고령사회는 본인과 가족, 더 나아가 사회적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의 기대수명(81.3세)과 건강수명(70.7세)의 차이는 약 10년 정도로 OECD국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평생 살면서 평균 10년간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과 암 등을 앓다가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생활습관과 질병예방 및 관리에 대한 스스로의 역할과 준비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이에 <일간NTN>은 정확한 의료상식에 기초한 자연의학과 대체의학 등을 망라한 '100세 시대 백세건강 리포트' 연재를 통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백세건강인'을 그려 본다. /편집자 주

개그맨 정형돈이 불안장애로 방송활동을 쉬기로 결정한 가운데 정형돈이 과거 역류성 식도염으로 일주일 만에 체중이 5kg나 감소했던 사연을 공개한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 한 건강 관련 프로에서 역류성 식도염이 심하면 위암이 된다는 속설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군 복무 시절 급성 역류성 식도염을 앓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일주일 만에 5kg가 빠져 위암이 아닐까 의심했다”며 그 장면을 상기한 많은 팬들은 불안장애와 위암이 역류성 식도염과의 연관성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유발했다.

정답은 역류성과 서로 연관성이 있는 질환들이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다 마음의 폭탄을 가지고 살아 가고 있다. 가슴에 천불이 난다고 화병은 아니다. 가슴이 부글부글 끓고, 속이 쓰리다면 이미 화병을 넘어섰다. 이것은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야 한다. 아침, 점심, 저녁 가리지 않고 시도 때도 없이 속을 긁어대는 것이 바로 역류성 식도염이다. 하지만 제 맘대로 안 되는 일은 제쳐두고서라도 우선 제 속 먼저 챙기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생활은 더 팍팍해지고 힘겨우니 사람 속 또한 편안할 리 없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고서도 그것을 반영한다.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의 심사결정 자료를 이용해 ‘위식도 역류 질환’에 대한 연구 보고서다. 역류 질환 환자가 2008년 199만 명에서 2012년 336만 명으로 무려 69% 증가한 것이다. 진료비용 역시 2008년 1천217억 원에서 2012년 1천828억 원으로 5년간 50.2% 늘었다. 보고서에는 환자들 다수가 중장년층에 집중되어 있다. 40대가 20.5%로 40~50대 중년층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질환이 악화된 연령층일 뿐이다. 이미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부터 질환은 시작된다. 과식이나 고지방식, 사탕, 초콜릿, 탄산음료, 커피 그리고 음주나 흡연 같은 식습관과 생활습관 탓이다. 음주나 흡연 역시 역류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모든 원인은 경제활동을 시작하며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니 젊은 혈기에 피가 거꾸로 솟고, 속이 뒤집어지는 일이 있을 때 화만 낼 일이 아니다. 가만히 자신 속에 어떤 증상이 있는지 느껴봐야 한다. 그 증상을 감지해내야 큰 병으로 번지기 전에 잡을 수 있다.

위염과 식도염은 명백히 다르다

위식도 역류 질환은 역류성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이 있다. 언뜻 증세나 통증이 유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르다. 역류성 위염보다는 역류성 식도염의 빈도가 훨씬 높다. 사돈이 땅을 사도 속이 쓰리는 내 속을 나도 모르는데, 누군들 말만 듣고 그 속을 알 수 있겠는가?

속쓰림이 나타나면 흔히 ‘역류성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이란 말을 남발한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병인이나 병증이 확연히 다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다. 담즙이나 췌장액이 십이지장에서 위로 역류되어 위벽을 깎아서 염증이 생기는 것을 역류성 위염이고 한다. 이와 비교해 역류성 식도염은 음식물이 위산이 섞인 상태에서 식도로 역류하여 식도벽을 헐게 만든 것을 말한다. 역류성 위염이나 식도염 모두 산에 의해 벽이 헐어서 생기지만, 증세가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병명이 구분되는 것이다.

해부학적으로 보면 식도는 위의 윗부분과 이어지고, 위의 아랫부분은 십이지장과 연결되어 있다. 음식물을 먹으면 식도를 거쳐 위를 지나 십이지장을 통해 작은창자로 넘어가는 구조다. 위까지 내려가 있던 음식물이 산과 함께 식도로 역류하면 역류성 식도염, 위를 지나 작은창자까지 내려간 음식물이 십이지장에 모여 있던 담즙이나 췌장액의 소화액과 다시 위로 역류하면 역류성 위염인 것이다. 구조상 위가 식도보다 아래에 있으므로 통증 역시 역류성 위염 증세가 역류성 식도염보다 아랫부분, 즉 명치 아랫부분에 형성된다.

역류성 식도염은 통증이 명치 부근부터 쭉 타고 올라오는 느낌이 들며, 이때 위산이나 위액이 올라오니 쓴물이 올라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때로는 역류한 위산이 성대 부근까지 올라와 목에 이물감을 주기도 하며 위산이 성대에 걸려 있어 목이 잘 쉰다. 기침도 잦아져 만성기침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음식물이 역류하기에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역류성 식도염의 고통

역류성 식도염은 위 내용물(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여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식도 손상까지 유발하는 질환이다.

식도벽이 위산에 공격을 받지 않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신체의 조화는 신비로워서 이미 위와 식도 사이에는 역류를 막아주는 장치가 있다. 바로 위와 식도 사이에는 ‘괄약근’이다.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는 것을 막아 주는 조임쇠 역할을 한다. 항문에 있는 괄약근이 우리 뱃속에도 있는 것이다. 괄약근의 조절기능 약화로 느슨하여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혀 있지 않은 경우엔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함으로써 위산이 역류하여 이에 따른 불편감을 호소하게 된다.

왜 항문처럼 꽉 조 여주지 못하는가? 이 괄약근이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지만 극히 드물고 대부분은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이상이 생긴다. 하지만 같은 괄약근이지만 위에 있는 괄약근은 항문처럼 마음대로 조이거나 열 수 없다. 자율신경이 알아서 개폐한다.  역류성 식도 질환을 진정시키려면 부교감신경에 이상을 주는 원인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이 같은 역류의 과정이 반복되어 식도 점막이 위산에 과다하게 노출될 경우 식도염뿐만 아니라 식도궤양과 식도협착이 일어날 수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삶의 질은 당뇨, 암,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와 비슷하며, 십이지장궤양, 고혈압, 심부전, 협심증, 폐경 환자보다 떨어진다고 한다. 역류성 식도염이 심한 경우 우울증세, 불안, 초조 등의 자율신경 불안정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도 많다.

역류성 식도염의 원인

가장 큰 요인은 기름진 음식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우리나라에 비해 서구 국가에서 더 많이 발병하며 증상도 우리나라보다 심하게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역류성 식도염 환자의 90%가 가벼운 증세라면 서구 국가 환자들에게는 대부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원인을 다 밝혀낸 것은 아니지만 의학계에서는 그 차이를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식생활의 차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환자들은 밥을 먹을 때보다 피자를 먹을 때 신물이 더 많이 올라온다고 한다. 최근 5년 사이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급격히 늘어났다는 보고가 있는데 이는 곧 우리의 식생활 문화가 그만큼 빠르게 변해왔다는 반증인 셈이다. 물론 기름진 음식만이 유일한 원인은 아니다. 위에서 소화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도 위산이 역류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내시경 검사로 진단하며 위내시경 검사에서 진단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식도로의 위산 역류 여부를 검사하는 식도 산도 검사를 시행해볼 수 있다. 식도 산도 검사는 식도 하부에 산도 여부를 측정하는 작은 기계를 삽입하여 24시간 동안 식도내의 산도를 검사함으로써 위산 역류 여부를 진단한다. 전체 위식도 역류 질환의 50% 정도에서 내시경에서 식도염이 관찰된다.

 

역류성 식도염의 다양한 증상들

전형적인 증상은 속 쓰림과 산 역류이며, 갑작스럽게 또는 점차적으로 신트림을 하거나, 입안으로 신물이 넘어오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고 삼키려고 하면 통증이 있거나, 가슴부위에 타는 듯한 느낌(가슴앓이, 흉통)이 있을 때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다. 단 흉통 증상의 경우는 협심증이나 심근 경색 등의 심장 질환과 혼돈되기 싶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그 외에도 마른기침, 잦은 목쉼, 인후두 불편감 등의 비전형적인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 만성 기침 환자 중 역류성 식도염을 기침의 원인으로 갖고 있는 환자가 5~7%라고 되어 있으며, 천식과 역류성 식도염을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람에게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를 투여하면 천식 증상도 같이 호전된다는 보고도 있다.

▶ 가슴쓰림 통증

역류성 식도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으로써 역류한 위산이 식도 상피층을 자극하여 발생한다. 하지만 가슴 쓰림과 통증으로 인한 환자들의 호소는 ‘타는 듯 하다, 훑어 내린다. 쑤신다. 쪼인다. 찢어진다.’ 등으로 매우 다양하며 가슴부위에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은 협심증이나 심근경색과 혼돈되기도 한다. 하지만 역류성 식도질환을 가진 환자라 하더라도 가슴 부위의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위 내용물의 역류증상

역류성 식도질환은 신트림, 신물 올라옴, 트림, 구토, 구취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 쉽다. 대체로 소화가 불편한 지방식, 밀가루 음식, 육류, 인스턴트 등에 의해 증상이 심해지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촉발된다. 증상은 환자에 따라 1~2회/주 발생하는 가벼운 경우부터 하루 종일 지속되어 일상적인 생활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에 이르기까지 편차가 매우 다양하다.

▶ 이비인후과적 증상

위 내용물의 빈번한 역류는 식도, 후두, 성대 부위를 자극하여 연하곤란, 목 이물감, 쉰 목소리, 성대의 악화 등을 동반하기 쉽다. 가장 흔한 것은 목 이물감으로써 목안에 무언가 들러붙은 느낌, 덩어리가 걸린 느낌, 가래가 낀 느낌 등으로 증상의 호소는 다양하다. 이러한 목의 이물감은 정서적인 스트레스로 작용하며, 심한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 우울증 등의 자율신경의 불안정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 얼굴 상열 증상

역류성 식도 질환은 위내용물(위산, 가스, 음식물 등)의 역류뿐만 아니라, 얼굴로 열이 오르는 상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과로를 하게 되면 얼굴로 열이 오르거나, 일과성으로 얼굴에 열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열감은 짜증, 신경질, 신경과민, 예민함 등의 정서적 변화를 동반하기 쉽다. 심한 경우 평소 대인관계가 원활하던 사람이 스트레스가 폭발하면서 난폭한 언행과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대체로 본인이 편안하다고 생각하는  집이나 친구, 가족 등 가까운 관계에서 발생한다.

▶ 소화기능 이상

역류성 식도질환은 대부분 소화 기능의 이상을 동반한다. 소화 기능의 이상은 극심한 체증, 답답함, 더부룩함 등의 전형적인 소화장애 증상에서부터 극심한 공복감, 허기짐, 탐식경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소화 기능의 이상은 장관 내 영양소와 수분의 흡수 및 발효기능을 떨어뜨려 배변의 변화를 동반하기 쉽다. 대체로 묽은 변, 소화되지 않는 변, 급박한 변의, 설사 등 흡수가 잘 안 되는 배변 형태를 동반하며, 심하면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와 달리 소화기의 운동성이 저하되면서 변비를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변비는 전반적인 신진대사의 저하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역류성 식도염의 위험성들

역류성 식도염의 위험인자로는 남자, 고령, 흡연, 고지방식이, 비만, 식도열공탈장(식도가 횡경막을 지나가는 부위의 근육이 약해져 그 틈으로 장이 밀려 올라가는 질환) 등이 있다. 이 가운데서 복부비만이 역류성 식도염의 위험인자이며 고지혈증과 고혈압, 복부비만을 포함한 대사증후군이 역류성 식도염과 관련 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에서 나타나고 있는 식습관과 생활양식의 서구화, 그리고 비만인구 증가가 역류성 식도염의 유병률 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이다.

역류성 식도염이 심해지면, 하루 내내 지속되는 목 이물감, 가슴통증, 쓰림, 끊임없는 트림, 위산 역류로 인한 수면장애, 연하 장애가 발생하며 자율신경이 불안정해지면서 심한 경우 우울증, 공황장애, 극심한 두려움 등으로 빠지게 된다.

역류성 식도염의 증상이 심할수록 오히려 음식에 대한 유혹도 강해지기 쉬운데, 만일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음식을 함부로 먹게 되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결국 음식을 제대로 먹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급격하게 살이 빠지면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역류성 식도염은 소화기의 불안정으로 인하여 체내독소가 증가해서 면역기능문제, 해독장기인 간신(肝腎)의 문제, 흡수한 영양소의 질적 저하로 인한 신진대사의 불안정으로 인해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식도조직의 문제= 역류성 식도염은 잦은 위산의 역류로 인해 식도하부의 상피세포를 변형시키기 쉽다. 이를 바렛 식도라고 하는데, 상피조직이 변성되어 식도 점막의 궤양, 식도 하부의 협착, 선암으로 발전 할 위험이 있다.

호흡기의 문제= 위산이 빈번하게 역류하면서 후두염이나 폐로 흡인되어 폐렴 또는 만성 천식을 유발할 수 있다.

정서적 문제= 역류성 식도질환이 심해지면 지속되는 통증, 위산의 역류와 극심한 목 이물감 등으로 인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해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게 되는 악순환을 거친다. 특히 위 내용물의 역류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경우는 삶을 살아가는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게 되어 극심한 정신적인 불안정 상태에 빠지기 쉽다.

치료는 어떻게 

역류성식도염은 생활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치료방법이라 할 수 있다. 생활습관과 식사습관을 개선하면서 인체 균형을 잡아주면 쉽게 좋아지기도 한다. 역류성식도염을 치료하려면 규칙적인 식사가 가장 중요하다. 과식을 피하고,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자극적인 음식은 멀리하면서 다양한 식단으로 영양의 균형을 꾀해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기름진 음식, 커피, 홍차, 초콜릿, 신맛의 음료, 탄산음료 등도 멀리한다.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과체중인 사람은 체중을 줄이는 것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몸을 조이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고 몸을 구부리거나 허리를 굽히는 동작은 피한다. 증상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면 한방 치료를 통해 위장과 기도를 안정시키고 정상적인 소화 기능을 되찾아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기도의 염증을 진정시키면서 위장의 기운을 돋워 소화기능이 회복되도록 하는 치료를 한다. 위장의 기능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라면 위산이 과다 분비되어 증상이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역류성식도염 증상이 나타나면 제산제나 소화제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작용일 뿐 근본적인 치료라고는 할 수 없다. 대신 평소 바른 생활습관과 식생활습관을 지키며 위장에 좋은 건강식품 등으로 위장을 강화하면 재발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예방법은 어떻게 

TMJ통합의학센터 조경복 박사는 “역류성 식도염 예방을 위해서는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을 줄여야 하며, 규칙적인 식사로 과식을 피해야한다”면서 “기름진 음식, 술, 담배, 커피, 홍차, 박하, 초콜릿 등을 삼가는 것이 좋고, 식도점막을 직접 자극하는 음식인 신과일 주스, 토마토, 콜라나 사이다 등 탄산음료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천천히 꼭꼭 씹어 먹으며 식사 도중에 물을 마시지 않는다. ▲변비는 복압을 높여 위산 역류를 일으키므로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섭취한다. ▲식사 시 반듯하게 앉아서 먹도록 하며 식후에 적어도 2~3시간 동안은 눕지 않는다. ▲취침 전 2시간 이내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체위교정은 복압을 증가시키지 않도록 몸에 끼는 옷을 입지 말고, 일상생활 중 몸을 숙이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24시간 식도 산도 검사 상 야간에 역류가 심한 환자나 식도 연동운동에 장애가 있는 환자는 취침 시 침대의 상체부분을 6~8인치 정도 올린 후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역류성식도염을 막아 주는 생활습관들

1. 과음, 과식을 삼가한다. 복무 비만은 특히 복압을 증가시켜 역류성 식도염을 촉진한다.

2. 복부비만을 피하기 위해 적절히 운동하고 고지방식은 피한다.

3. 취침시 높은 배개를 베고 침대 머리를 높인다.

4. 식사 후 1~2시간 동안 눕지 않고 수면을 취하기 3시잔 전부터 음식 섭취를 삼간다.

5. 사이다, 콜라 등의 탄산음료와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줄인다.

역류성 식도염에 나쁜 음식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가라 앉히기 위해서는 치료보다는 이와 같은 질환이 ‘왜’ 발생했는지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면역식별력을 높여주어야 한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는 표준 체중을 유지하고 자세를 교정하고 올바른 식이요법을 실천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 그럼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이 특히 비해야 하는 역류성 식도염에 나쁜 음식을 알아보도록 하자.

1. 밀가루 음식

밀가루로 만들어진 음식을 자주 먹다 보면 위에 부담을 주고 위산의 과다 분비를 촉진하므로 역류성식도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2. 커피, 녹차

커피나 녹차 속에 함유된 카페인은 식도를 자극해 악영향을 미치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3. 오렌지, 귤

오렌지나 귤 등 산이 강한 과일은 위산의 분비를 촉진시키므로 좋지 않다.

4. 지나치게 뜨거운 음식

뜨거운 음식을 잘못 먹으면 입 속에 염증과 궤양, 물집 등을 생길 수 있다. 특히 역류성식도염 환자들의 경우 이러한 화상이나 자극을 견디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상처 난 식도 점막을 쉽게 회복하지 못해 식도 안의 염증이 더욱 악화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5. 맵고 짠 음식

맵고 짠 음식은 우리 몸을 붓게 만들뿐만 아니라 위벽을 자극해 점막을 손상시킨다. 또 이러한 음식이 우리 몸에 흡수된 후 역류하게 되면 그 자극이 매우 강해 식도염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역류 과정에서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따라서 가급적 간이 덜 되고 덜 자극적인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다.

6. 물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은 상열감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경향이 있다. 물은 우리의 신진대사를 촉진하며 꼭 필요한 요소이지만 소화 기능이 떨어진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의 경우는 물을 너무 자주 마시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에 좋은 음식

양배추= 양배추는 세계 3대 장수 식품 중 하나로 꼽힐뿐만 아니라 비타민U 성분이 풍부해 위장 점막을 보호 및 강화하며 신진대사를 원활토록 한다. 또 비타민K가 함유돼 위장 내 염증에 의한 출혈을 지혈한다. 양배추 성분중 하나인‘메틸 메티오닌 술포늄 클로라이드’는 항암효과가 있으며 특히 위장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늘= 마늘에 들어 있는 알리신 성분은 위장을 자극하며 소화를 도와준다. 또 비타민B의 흡수를 도와주며 항암효과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기도 한다. 마늘은 생과 그대로 먹는 것이 영양이 가장 좋지만 역류성식도염이 심한 분들은 자극적인 마늘의 식감 때문에 가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꿀에 절여 숙성시켜 드시는 것이 좋다.

브로콜리= 브로콜리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으로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음식이다. 또 비타민U가 풍부해서 위와 장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고 따뜻한 음식이라 위와 장이 좋지 않은 분들께 추천할만한 식품이다.

감자= 감자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해주고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또 소화 흡수에 도움을 줘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억제해주고 역류성식도염으로 인해 식도점막에 생긴 염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백년초= 식이섬유질은 체내에서 소화도 되지 않고 흡수도 되지 않는 물질이지만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성분이다. 섬유질은 에너지를 거의 공급하지 못하고 체내의 구성성분이 되지도 못하지만 우리 몸에서 중요하고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섬유소의 첫 번째 기능은 대장건강을 좋게 유지하는 것. 섬유소는 대변의 양을 증가시키고 배변의 속도를 빠르게 한다.

백년초는 식이섬유가 채소류의 9배, 곡물류의 6배가 들어있다. 백년초 식이섬유는 먹어도 대부분 소화 흡수되지 않고, 에너지원으로 작용하지 않으며, 위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위장 운동을 활발히 촉진시키기 때문에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갖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또 특유의 점액질로 위벽을 보호해 주는 역할도 한다. 백년초 열매 추출물중 주성분인 `베타닌`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실제 서울대학교 동물실험결과 위손상억제, 위점막보호, 항염증 작용 등 위장질환 치료효과가 확인됐다.

역류성 식도염 환자를 위한 힐링 레시피 

역류성 식도염 증상이 있을 경우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고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힐링 레시피를 공개한다.

닭가슴살 양배추롤찜= 양배추롤찜은 기름기 없는 닭가슴살과 위액 분비 억제나 궤양 조직의 재생 촉진을 도와주는 활성 물질이 많이 함유된 양배추와 마를 이용하여 담백하기 때문에 가장 많이 추천되는 요리 레시피다. 표고와 다시마로 우린 육수의 풍미가 어우러진 부드러운 맛으로 통증으로 잃었던 입맛까지 되찾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 너무 강하게 양념을 하거나 후추를 많이 사용하면 위산을 촉진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단, 음식 섭취시 과식하기보다는 위 용량의 80% 정도로 일 회 먹는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고 여러 차례 소량씩 먹는 것이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는 방법이 된다.

<재료>

양배추 6장, 닭가슴살 3쪽, 마 50g, 다진양파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부추 약간(장식용), 청주 1/2큰술, 소금, 후추, 육수(표고버섯 10장, 5*5사이즈 다시마 3장, 대파 1뿌리, 양파 1/2개, 맛간장 1큰술, 물 4컵)

 <만드는 법>

1. 양배추는 물에 충분히 담갔다가 데치는데 두꺼운 심 부분은 얇게 저며준다.

2. 닭가슴살은 다지고, 마는 강판에 갈아 다진양파, 다진마늘, 청주, 소금, 후추를 넣고 잘 섞어준다.

3. 데친 양배추에 양념한 고기를 중간에 넣고 양끝의 잎을 안쪽으로 접어 부추로 묶어준다.

4. 냄비에 미리 끓여 식혀둔 육수를 붓고 양배추롤을 넣고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서 20분 정도 더 끓여 속까지 완전히 익혀준다.

감초마늘쫑장아찌= 감초는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장질환에도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 역류성 식도염 증상완화에 가장 많이추천되는 것이 바로 감초다. 감초는 온갖 독을 풀어주고 모든 약을 조화시키는 효과가 좋아 안 쓰이는 데가 없는 약초다. 위장질환에도 도움을 주고 과도한 위액 분비를 억제하고 궤양을 수복하는 역할을 해준다.

감초마늘쫑장아찌는 톡쏘는 맛이 좋아 생으로도 많이 먹었던 마늘쫑에 감초와 대추를 넣어 매운 맛을 중화시켜준다.

<재료>

마늘쫑 한단, 간장1/3C, 물1/3C, 유기농 설탕1/3C, 월계수 잎 2장, 대추 3알, 감초 3쪽

<만드느 법>

1. 분량의 간장과 설탕, 물, 월계수 잎, 대추, 감초를 넣고 끓여준다.

2. 마늘쫑은 깨끗하게 씻어 4~5cm 정도로 잘라준다.

3. 깨끗하게 소독된 유리 병에 잘라 놓은 마늘쫑을 담아준다.

4. 끓인 간장 국물을 부어준다.

5. 윗부누까지 간장 국물이 베어들도록 끼얹져주거나 마늘쫑을 눌러준다.

6. 하루정도 실온에 둔 후 냉장고에 넣고 바로 드셔도 되지만 일주일정도 지나면 매운 맛도 없어지고 감초와 대추에서 달달한 맛과 특유의 향이 어우러져 밑반찬으로는 좋다.

백년초(열매)차= 백년초 줄기 차(또는 열매)는 하루 컵에 두 잔씩 따뜻하게 하여 마셔주면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 순환에 도움을 주며 위와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 백년초는 감초와 잘 조화를 이뤄 몸에 쌓인 독을 풀어주고 과도한 위액 분비를 억제하고 궤양을 수복하는 역할을 해준다.

<재료>

백년초 줄기 500g, 대추 감초 당귀 전체 1g, 물 500g, 도자기 약탕기, 국물용팩(중)

 <만드느 법>

1. 먼저 우려낼 수 있는 백년초 줄기부분(5년 이상 된 줄기로 누렇게 바랜 것 또는 열매)을 준비한다.

2. 가시는 제거하지 않고 줄기에 붙은 흙만 흐르는 물어 솔로 문질러 제거한다.

3. 도자기 약탕기와 백년초 1회(약 500g) 양을 세절한 다음 줄기와 대추 감초 당귀를 각각 준비한다.

4. 재료를 국물용 부직포 팩에 넣고 2~3겹으로 넣어 묶은 다음 물로 가득 채운다. 처음 7시간은 가열(최고 120도)하고 그 다음 저온으로 하루 동안 더 졸여 우려낸다.

<도움을 주신 분들>

백세건강 남해백년초 김상우 대표 www.namhae100.com

TMJ통합의학센터 조경복 박사 www.tmjim.com

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www.dr-l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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