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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괄결제·모바일식권…기업복지로 확대된 '푸드테크'
일괄결제·모바일식권…기업복지로 확대된 '푸드테크'
  • 日刊 NTN
  • 승인 2015.10.25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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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법인결제·식권대장 서비스 '호응'
 

# 평일 점심시간. 직장인 A씨는 스마트폰을 꺼내 애플리케이션(앱)을 실행하고 팀원들과 함께 먹을 점심 메뉴를 주문한다.

몇 분 뒤 도착한 배달원으로부터 음식을 받아들고 즐겁게 식사한다. 계산할 법인카드를 따로 내밀지도 영수증을 챙기지도 않는다.

야근 전 저녁식사를 하려고 회사 인근의 식당을 찾은 직장인 B씨도 마찬가지. 종이쿠폰이나 법인카드 없이 스마트폰 앱에 담긴 회사 포인트를 활용해 간편하게 계산한다.

덕분에 회사 재무담당자인 C씨의 일이 줄었다. 영수증을 챙겨달라고 닦달할 일 없이 그저 앱에 남은 결제 기록을 토대로 한 번에 식대를 정산하면 끝이다.

음식(food)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개념인 '푸드테크'(foodtech) 산업의 발달로 개인 이용자뿐만 아니라 기업도 혜택을 보고 있다.

일괄 결제 시스템, 모바일 식권 등 첨단 기능을 활용하면서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뿐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복지제도로 직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최근 선보인 기업전용 배달음식 결제 서비스 '배민 법인결제'가 빠른 속도로 제휴처를 확대해나가며 호응을 얻고 있다. 배민 법인결제는 회사 직원들이 배달의민족 바로결제로 주문한 모든 결제를 한 달에 한 번 일괄 정산해주는 서비스다.

직원들은 법인카드와 같은 별도의 결제 수단 없이도 배달의민족으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고, 식대 영수증을 잃어버려 청구를 못 하거나 매월 지출 증빙서류 작업에 시간을 쏟던 불편을 덜 수 있다.

또 회사는 직원들이 먹은 식대를 한 달에 한 번만 정산하면 돼 재무 처리 과정이 많이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

지난달 서비스 시작 당시 10개였던 고객사는 이달 기준으로 정보기술(IT) 스타트업, 게임사 등을 중심으로 50여개로 늘었다.

배민 법인결제를 이용하는 기업의 재무담당자와 인사총무담당자들은 "반나절 넘게 걸리던 영수증 증빙처리 작업이 사라져 업무효율이 좋아졌다", "식대의 월간 사용 정도나 직원별 내역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등의 평가를 내놓았다.

스타트업 벤디스가 운영하는 모바일 식권 서비스 '식권대장'도 업계에서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기업이 식권대장 앱으로 직원 개개인에게 포인트를 지급하면, 직원은 회사 인근 제휴 식당이나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해당 포인트를 이용해 식대를 결제하는 방식이다.

배민 법인결제와 마찬가지로 식대를 일괄 결제하거나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편리함뿐만 아니라 종이식권 발행비나 운영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여럿이 함께 식사할 때 각자의 식권(포인트)을 한 사람에게 몰아줘서 전체 식대를 한꺼번에 계산할 수 있도록 한 '함께결제' 기능은 차별점으로 꼽힌다.

식권대장은 현재까지 현재 34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월별 사용량도 지난달 기준 4만3천356건으로 지난해 12월 당시 3515건과 비교할 때 1133% 급증했다.

올 초 식권대장을 도입한 중견기업 총무담당 임원은 "모바일 식권으로 바꾼 후 자연스럽게 오남용이 사라지면서 월 1천500만원가량의 식대 절감 효과를 보고 있다"며 "총무팀은 직원에게 일일이 종이식권을 나눠주고 거래 식당들을 돌며 사용된 식권을 회수해 정산하는 등의 번거로운 업무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푸드테크 서비스는 기업 입장에서 번거로운 절차 없이 직원들의 복지 수준을 높이고 운영비와 인건비 등을 절감하는 유용한 수단"이라며 "일단은 소규모 고객사 위주이지만 앞으로는 대기업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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