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통근버스 운행은 세종시 정상건설에 역행"
정부가 내년에도 올해 수준으로 정부세종청사행(行) 통근버스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내년 행자부 예산안에 반영된 공무원 통근버스 운행 경비는 128억원이며, 이 중 99억원이 정부세종청사로 가는 통근버스 예산이다.
올해 예산과 같다.
현재 수도권과 정부세종청사를 오가는 통근버스는 33개 노선에서 요일별로 68∼93대(하루 평균 75대)가 운영된다.
이용자 수는 하루 평균 1900여 명으로 세종시 36개 기관 종사자(1만 3천명)의 14.6% 수준이다.
또 세종권(대전·청주·충남 공주)에서는 11개 노선에서 출근시간 64대, 퇴근시간 51대가 운행되고 있다.
정부가 내년에도 올해 수준으로 정부세종청사 통근버스 운행 예산을 짠 것을 놓고 충청권 지역사회의 반발이 예상된다.
지역 시민사회는 "세종청사 통근버스 운행은 세종시 정상건설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운행 중단 또는 축소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자녀교육 등 문제로 통근버스를 계속 이용하는 '어머니 공무원'의 수요 등으로 세종청사 통근버스 운행을 줄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가 이르면 연내 세종시로 이전될 예정이어서 통근버스 이용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한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 정부세종청사 통근버스 상시 이용자는 대부분 여성으로 파악됐다"면서 "당장 통근버스 운행을 축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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